Emotion Therapy1066 내 마음 아프지 않게 다들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허무맹랑한 소리다. 이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은 세상의 무자비한 채찍질을 버티기도 힘들다. 꿋꿋하게 버티기도 버겁다. 세상은 날 선 시선으로 또 다른 채찍을 휘두르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는데 나를 향해 채찍질하라니, 참 온정 없는 이야기이다. 스스로를 헤아릴 시간도 턱없이 부족한데 나 자신까지 공격할 필요는 없다. 부드럽게 아픈 곳을 덮어 주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온정이 필요하다. 내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도 당신은 충분히 위대하다. 스스로를 애정하며 살아가기를... 전승환《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중에서... 2023. 12. 14. 제자리를 지킨다는 것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일, 있는 그대로 나의 감정을 받아들이며 내 자리를 지키는 일은 중요하다. 외로움으로 인해 또 다른 무언가를 얻을 수도 있고 우울한 내 모습을 보며 새로운 날을 계획할 수도 있으니까. 다만, 너무 외롭지 말기를 스스로 대견해하기를. 버티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삶을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이기에. 전승환《하는 일마다 잘되리라》중에서... 2023. 12. 2. 필요한 건 작은 온기 그저 손 한 번 잡아 주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 따뜻한 마음으로 상대를 안아 주는 것. 그렇게 아무 말 없이도 위로가 될 수 있다. 괜찮냐는 말 없이도 괜찮아질 수 있다.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건 숱한 말보다 작은 온기가 아닐까.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건 작은 온기일지도 모른다. 전승환《하는 일마다 잘되리라》중에서... 2023. 12. 1. 사나운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시간은 상실로 비어버린 마음의 공간을 덮어 감추기도 하지만, 어떤 상실은 끝내 살아가면서 계속해서 구멍이 나기도 한다. 마치 도로 위의 싱크홀처럼.. 행복의 문제도, 불행의 문제도 아니다. 사람이 타고 태어나는 성격의 건강함도 문제가 아니다. 슬픔을 이해받지 못하는 자들은 세상을 사납게 살아간다. 슬픔은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자국을 남기기도 하니까. 다만, 사나운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그 빈자리에 누군가와 함께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이기도 한다. 조용히 누군가와 앉아서 아이스크림 하나라도 나눠 먹을 수 있는 그 자리가... 최현우《나의 아름다움과 너의 아름다움이 다를지언정》중에서... 2023. 11. 30. 삶의 적정 온도 열심히 달려온 마음에 무기력이 찾아온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 중간의 마음을 좇는다. 나에게 상처를 내며 목표로 가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나를 지키며 목표로 가기 위해 노력한다. 현재를 버리고 목표에 더 큰 가치를 두지 않는다. 현재의 평온함을 지키면서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전부를 걸지 않는다. 돌아갈 곳을 남겨 놓는다. 아픈 길을 계속 가지 않는다. 아픈 마음을 돌보기도 한다. 부족함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잘하는 것을 조금 더 키워나가기 위해 고민한다. 중간의 온도, 삶의 적정 온도 마음의 무너지지 않는 온도 그건 지금을 조금 더 ‘나와 맞게’ 사는 것이다. 글배우《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인생은 한번뿐》중에서... 2023. 11. 30. 자신만의 악보 지금의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삶은 결국 그 자체로 당신만의 완벽한 삶이다. 악보에 느린 음표를 찍든 쉼표를 찍든 혹은 도돌이표를 그리든 그것만이 당신의 완벽한 음악이다. 누구든 자기 삶의 주인공이니 자신만의 악보를 그려나가야 한다. 전승환《하는 일마다 잘되리라》중에서... 2023. 11. 26. 다이어트가 힘든 이유 삶에 변화를 주고 싶다. 지금처럼 살면 미래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데 왜 나는 멈춰 있는걸까? 이런 현상은 대표적으로 다이어트에서 자주 나타난다. 분명 ‘오늘부터 다이어트 해야지’ 하고 결심하지만, 여전히 물대신 음료수를 마시고, 옆 사람이 건넨 디저트를 거절하지 못하고, 저녁 식사까지 무겁고 든든하게 먹는다. 이유는 타성에 젖어서 고장 난 ‘마음속 스프링’이 우리를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엄청나게 절망적이지 않아’라는 고장 난 스프링은 현재에 안주하는 마음이다.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정반대로 생각해야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 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이미 현실에 불만족했다는 것이며, 직감적으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다만 도전이 귀찮거나 두려워서 ‘현재도 나쁘지 않아’.. 2023. 11. 26.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삶에 가득한 역경이나새벽을 유영하는 충동적인 감정들 속에서도부정에 지배당하지 않고 굳건한 것.. 나에게 온 시련을 나아감의 수단으로 이용하며 즐길 수 있는 것.. 그립거나 우울한 마음을이기지 못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더욱 슬픈 노래를 들으며그 감정을 음미할 줄 아는 것.. 정영욱《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중에서... 2023. 11. 22. 별일 없이 지나간 하루의 행복 나이 들면서 걱정과 아픔에 더 집중한다. 예전에는 내일은 어떤 재미난 모임을 만들지, 누구와 새로운 일을 벌일지 설렘 가득한 일상을 살았다면 지금은 하루가 그저 무사하기만을 바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편안히 흘러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각보다 커져 버렸다. 쉽사리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을 찾아 나서지 않는다. 호기심을 잃어버리면 어른이 된 거라고 했는데, 나는 어른이 다 되어 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호기심이 사라진 것보다 더 아픈 건 하루가 그저 조용히 흘러가기를 바라는 것, 그저 내 주위의 누군가가 다치지 않고 편안한 하루를 보내기만을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상이 꼭 신나는 일이 생겨야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저 별일 없이 지나간 하루 안에서도 행복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전승환 《하는 일.. 2023. 11. 20. 첫눈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 이름 하나가.. 시린 허공을 건너와.. 메마른 내 손등을 적신다. 첫눈......... 2023. 11. 18. 스웨터가 따뜻한 이유 스웨터가 따뜻한 이유는 털실 사이에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사이'란 '품을 수 있다'는 의미다 털실과 털실 사이의 공간이 따뜻함을 품는 것처럼 인간(人間)이라는 한자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사람이라는 글자로 충분한데 '사이'라는 뜻을 가진 ' 間'자는 왜 붙였을까? 어쩌면 '사이'라는 말이 삶의 비밀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인간관계가 가장 힘들다고 대답한다. 사람 사이, 그 간격이 너무 가까워지면 숨 막히고 너무 멀어지면 쓸쓸하다. 그 간격을 잘 조절한 사람은 평화롭고, 잘 다루지 못한 사람은 외롭거나 아프다. 겨울 스웨터를 꺼내본다. 굵은 털실 사이로 바람이 숭숭 새어들 것 같은데 스웨터를 입으면 왜 따뜻할까? 스웨터가 따뜻한 이유는 털실.. 2023. 11. 14. 한밤만 자고 일어나면 다 괜찮아질 것이다. 한밤만 자고 일어나면 다 괜찮아질 것이다. 자고 나면 다 낫는다는 할머니의 주문을 내 삶의 처방전으로 쓴다. 그러므로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어도 괜찮다. 내 뜻을 그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 조금 아파도 괜찮다. 한밤만 자고 일어나면, 그래서 내일이 오면 녹말이 가라앉듯 고요하고 아프지 않은 하루가 찾아올 테니... 김미라《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중에서... 2023. 11. 13. 이전 1 ··· 6 7 8 9 10 11 12 ··· 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