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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899

창을 잊고 살았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창을 잊고 살았습니다. 세상 풍경을 다 가지겠다는 욕심에 한쪽 벽면을 유리로 채우고... 한 구석으로 밀려난 창문을 좀처럼 열지 않았습니다. 열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두툼한 강화 유리는 밖과 안을 벽보다 더 정확하게 갈라 놓습니다... 말간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을 막느라... 유리벽을 늘 블라인드로 가려놓습니다. 달과 별이 가장 먼저 어디에 닿는지 잊고 살았습니다. 우리에게 하루도 쉬지 않고 한 허리 내주려는 자연을... 나 몰라라 닫고 살았습니다... 송정림《감동습관》중에서... Ive Been Away Too Long - George Baker Selection 2014. 8. 2.
옛 풍경이... 옛 풍경이 절실하게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단순히 옛것이 좋다는 향수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의 본연의 모습을 따르려는... 자연과 가까운 삶을 향한 본능적 끌림 때문일 것입니다. 송 정림《감동의 습관》중에서... 시간 - 김 도향 2014. 8. 2.
다중노출... 이 세상에서 잡고 싶은 것은... 아름다운 것이고... 잡고 싶은데 잡히지 않는 것은... 슬픈 것이다... 공 선옥《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중에서... A Moment Lost - Enya 2014. 8. 2.
꽃이 참 탐스럽다... 꽃이 참 탐스럽다. 내게 탐스럽다는 말을 들은 꽃보다... 그 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그 마음이 더 향기롭다... 아름답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보살피기 때문에 아름답게 느끼는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다... 김 미라《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중에서... Fallen Embers - Enya 2014. 8. 2.
화양연화' '화양연화' 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때를....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꽃처럼 짧고, 꽃처럼 순식간에 사라지는 청춘의 어느 날... 어쩌면 못 견딜 것처럼 힘든 그 순간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한 때 일지도 모릅니다. 행복하지 않아도 아름답게 치열할 수 있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 입니다... 송 정림《감동의 습관》중에서... 월량대표아적심 - 임형주 2014. 8. 2.
이글거리는 태양이... 이글거리는 태양이... 꼭 필요한 곳에만 닿게 하소서.... 가끔씩 소나기로 찾아와... 목마른 이들에게 감로수가 되게 하소서... 옹골차게 여물어... 온 세상을 풍요롭게 하소서... 보다 더 후끈하고 푸르러... 추위와 어둠을 조금이라도 덜게 하소서... 갈등과 영욕에 일그러진 초상들을... 싱그러운 산과 바다로 다잡아... 다시 시작하게 하소서... 8월의 기도 / 임 영준... 2014. 8. 1.
새벽,미명, 밤과 낯... 새벽,미명, 밤과 낯... 바람의 바다에 나아갔다. 어쩌면 그렇게 파도는... 끈질기게도 밀려 오는 것인가... 반문해 본다... 내 삶의 발자취에 있어서도... 저토록 변함 없었던 것이 있었던가... 처절 하도록 변함 없었던 것이 있었는가... 처절 하도록 지독하게... 열정을 바치던 것들이 있었는가... 문학이..청춘의 사랑이 아니라면 걷 고 걸어야 할 지순한 길의 사유가... 있기는 있었단 말인가... 박 남준《꽃이 진다 꽃이 핀다》중에서... 2014. 7. 31.
눈부신 찬란함들... 풍경마다 애뜻함이고 그리움이다. 바람과 햇빛의 동행이 이처럼 무르익는 아릿한 그리움을 만들었으리... 열렬히 부서지는 푸르름은 살아 꿈틀대는 싱그러운 떨림과 설레임들... 눈부신 찬란함들 그 속에 숨어있는 비애는... 내가 떠나보낸 나를 버린 시간들이다. 시린 것은 더욱 시리게, 푸른 것은 더욱 푸르게... 계절 속에 묻혀지는 애잔한 기억들... 이 유리 / 여름날의 단상.... Seasons In The Sun ㅡ Westlife 2014. 7. 30.
나는 길 위에서 스쳐 지나는... 나는 길 위에서 스쳐 지나는... 사람들을..풍경을 바라 보았고... 조용히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깨달았다... 인생은 지나가며 사물은 사라지고... 풍경은 퇴색한다는 사실... 그러나 부디 슬퍼하지 말자... 우리가 길을 추억하듯... 길은 때로 우리를 추억할 것이다. 우리가 한장의 사진에서... 많은 것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것 처럼... 2014. 7. 29.
매일 바다만 자라났다... 내 바람과 상관없이... 매일 바다만 자라났다.. 깊고 푸르게, 푸르고 깊게... 매일 바다만 자라났다... The Devil and the Deep Blue Sea - Brendan Perry 2014. 7. 29.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다... 온통 초록이다. 태양은 젊은 날의 열정, 당당함을 닮았다. 차라리 오만함이다... 숱한 바람이 드나들며 아릿한 구멍을 내던 내 마음도 온통 초록이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다. 상심하던 가슴 있거든 숨죽인 바람에 살며시 묻고... 너무도 푸르러 황홀한 이 여름 안에... 그대, 나와 함께 머물다 가지 않으시렵니까... 이 유리《나에게 너는》중에서 여름.... Lord Of The Dance - Celtic Dream 2014. 7. 28.
고요히 앉아 번지게 하라... 어디서든 누구에게 빛을 받으려 하지말고... 스스로 빛이 되고자 하라... 인간은 누구나 무한대의 빛을 가지고 있다. 만약 그대가 빛이라면 쫓아다니며 뿌리려 하지 말고.. 고요히 앉아 번지게 하라... 허허당《바람에게 길을 물으니 네 멋대로 가라한다》중에서... Michel Pépé - Lumière de l'Ame 2014.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