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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899

비 냄새 나는 공기를 들이키며... 비 냄새 나는 싸늘한 공기를 들이키며 나는 생각한다.... 나는 누구의 가슴 속에 있는 것일까... 그리고 내 가슴속에는 누가 있는 것일까... 누가 있는 것일까... 츠지 히토나리《냉정과 열정사이》중에서..... Rainy Days - Giovanni Marradi Ghost 2014. 6. 24.
yesterday.... 사람이 나이 들어 가장 허망해질 땐... 하나도 이룬게 없었을 때가 아니라... 이룬다고 이룬 것들이... 자신이 원했던 게 아니란 걸 깨달았을때다. 김 어준《건투를 빈다》중에서. yesterday - Eva Cassidy 2014. 6. 21.
새벽 매일매일 찾아오는.. 새벽 매일매일 찾아오는 새로운 벽, 새로 쓰는 서문... 잠의 어깨를 막고 서서 시작 앞에 버티는 벽이다. 불면의 밤에 들이닥치는 푸른 도발이다. 이 단단한 벽 앞에 너도 나도 모두 혼자다. 뒤돌아 보면 미적지근한 어둠 뿐... 나아가 최선을 다해 넘어야 겨우 밝은 아침... 저절로 찬란해지지 않겠다는 기척... 기대 없이 마중할 수 없는 걸음... 어제의 자리를 털어내고... 오늘의 마지막 벽에 대고 쓴다. "그러나,두렵지 않다..!" 라고... 변 종모《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중에서... 2014. 6. 21.
마음... 마음없이 다정하지 말고... 진심없이 위로하지 마라... 마음이여 아무데나 앉지말고... 아무나 앉히지 말아라..... 마음아... 아무 곳에나 널 내려놓지 마... 어디나 다 사막이야... 마음아... 아무 곳에나 들어가지 마... 어디나 다 늪이야... 마음아...천 양희 2014. 6. 20.
구름은 비를 데리고... 바람은 물을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구름은 또 비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나는 삶을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 있는가... 아, 나는 나를 데리고... 자꾸만 어디로 가고 있는가... 류 시화 / 구름은 비를 데리고.. 2014. 6. 19.
밤, 생각의 서식지... 밤, 생각의 서식지 깊을수록 환한 생각... 밤이 깊어졌다 외면 당했던 서러운 별들... 별빛마저 차갑게 떨어지는 시간들... 도무지 환해지지 않던 마음들... 생각의 제자리 걸음... 갈등을 처음으로 돌리는 힘... 무서운 적막의 시간들... 불편한 마음일 땐... 어두워 질수록 감정의 날이 선다. 오늘도 온 힘을 다해 생각을 피워 올리며... 잠들지 못한다. 밤의 영원한 묵시는 면역된 적이 없다. 그래 올테면 오라 깊은 밤이여...! 나의 음울한 과거보다 깊지 못하리... 오라 긴긴 밤이여... 나의 막막한 미래가 너보다... 길지 않으리... 2014. 6. 16.
푸른 바다에 비가... 푸른 바다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바람이 불었는지 노을이 질 시간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만 모든것이 푸르게 변하고 있었다. 그 푸르름이란... 바다가 가진것이 아니라 비가 데려오는 것이었다. 수평선 너머였는지... 밀려나는 파도의 끝이었는지 모르지만... 다그치는 빗방울에 바다는 이내 푸르렀다. 푸른 것은 슬픔이라 했다. 인적없는 외로운 바다에 푸른 비라니.... 2014. 6. 16.
더 치열했으므로...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기 시작하는 때부터... 진정한 외로움이 시작된다고 했던가..그렇다 치자 누군가와 함께 있다고 외로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 않나...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사랑하는 동안... 외롭지 않은 순간이 있었던가... 더 많이 사랑 하니까 더 많이 외로워 지는 것이고... 더 치열했으므로 더 외로운 것이다. 자신의 밖을 사랑 하느라 자신을 외롭게 하는 것이며... 온통 타인에게 이끌려 자신을 방치하는 것이다. 사랑을 보느라 자신을 보지 못함이다. 사랑이 주는 가장 큰 음모는 이별도 아닌 외로움이다. 변 종모《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중에서... End Of The Road - Boyz II Men 2014. 6. 15.
안개라는 옅은 벽을... 세상에 나타난 모든 것중에... 당신만큼 명확하던 것이 있던가... 세상에 감춰진 많은 것 중에... 당신 만큼 희미하던 것이 또 있던가... 안개라는 옅은 벽을 구실로 못 보았다. 그러니 모른다 하지 마라... 무성한 안개를 만나면 눈을 크게 떠라... 더욱 다가서라 걸음을 멈추지 마라... 두손을 멀리 뻗어라... 안개가 아무리 심해도 당신은... 그렇게 선명히 해야 한다... 변 종모《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중에서... Dream of Flying - Brian Crain 2014. 6. 15.
어쩌면, 나비도... 어쩌면, 나비도 그 화려함이 무거워 이름을 버리고 어둠으로 숨어들어 그 속에서 조용히 나풀거리는 정지로 서면 다 슬픈 법이다. 꽃도, 사람도살아 지났을 많은 시간 문득 돌아봄이아프지 않게 기억도 흔적도모두 지워주기 그리, 가벼이 생을 건너기... You're Not From Here - Lara Fabian 2014. 6. 14.
풍경은 때로... 풍경은 때로, 소용돌이 속에 휘감겨 있는... 사람의 마음을 잠시 내려 놓게 한다... Gebt Den Kindern Eine Welt - Dana Winner 2014. 6. 13.
저기 먼산을 봐... 저기 먼산을 봐... 이곳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뿌려져... 이곳의 하늘이... 그들의 마음처럼 수시로 변하고 있어... 바람이 훅하고 불면 가끔씩 씻겨나간 자리에... 예전 이곳 모습이 나타난 것만 같아... 나는 그러면 그 자리에 내 마음을 내려놓고 싶지... 왠지 이곳은 사람들의 한숨같은 바람이 부는 곳이라 생각돼... 그래서 따뜻해... 이상하게도 이곳 길트기는 낯설지가 않아... 나를 몰아내기도 하고 안내하기도 하던... 바.람.냄.새...! 그 바람의 냄새 말이야... 변 종모《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중에서... dana winner - thousand dreams 2014.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