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tion Therapy/쓸쓸한 조도314 오늘도 비움 난마처럼 얼히고설킨 인생이라는 실뭉치 앞에서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눈물을 쏟아 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므로 인생길에서 마주치는 슬픔을 억누르고 참아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실컷 토해내고 자연스레 범람시켜서 햇살과 바람에 말려야 하는 건지도 모른다. 그래야만 훗날 눈물과 슬픔보다 더 소중한 것으로 내 안을 채울 수도 있을 테고... 타인의 눈 - KLAZY 2020. 4. 24. 오래된 말들의 위로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 누군가에겐 슬프고, 누군가에겐 기쁠 이야기... 하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이야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소중하고 가치있는 삶이다. 물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추억들은 빛바래 잊히기 마련이다. 가끔 나를 잠식하는 어두운 밤이 찾아올 때면, 먼지 수북이 쌓인 내 이야기들을 들춰본다. 며칠 전, 몇 년 전, 언젠가의 그 밤이 나를 위로해줄 테니... And we go - 성시경 2020. 4. 22. 슬픔, 우울의 공감 지금은 제법, 슬픔을 담담하게 말하곤 한다. 물론 공기가 급격히 무거워지는 일이 싫어서 웬만해서는 잘 꺼내지는 않지만... 나뿐만 아닐거다.우리모두 그런 면이 있을거다. 자신이 가진 깊은 감정을 진정으로 누군가에게 털어놓기란 실제로는 힘들 뿐더러 표현할 길조차 마땅치 않아 온전히 전달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젠 안다.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담담하게 말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지만 정말은 괜찮지 않다는 걸... Maybe - Sondia 2020. 4. 17. 역설의 모순 누가 그랬다 우리의 삶은 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Day Always Come on Time Gogang(고갱) 2020. 4. 14. 이중성의 공허함 참, 세상사는 알다가도 모를 정도로 오묘하다. 일이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설상가상으로 더 꼬여 지독하게 안 풀린다. 어둡고 캄캄한 숲에서 나 혼자 길을 잃고 헤매는 꼴이다. 막상 자포자기 심정으로 희망을 버리고 단념하자, 되레 일이 술술 잘 풀리기도 한다. 이제야 잘 풀리나 싶어 자긍심을 가지면 쌓아온 모든 것이 거짓말처럼 또 한순간에 뭉그러져버린다.... 이 밤의 영혼들은 웃지 않아 - 수잔 2020. 4. 10. 형식적인 위로 힘내라는 말, 힘이 나지 않는데 자꾸만 사람들은 녹음기처럼 같은 말을 한다. "힘내, 힘내, 힘내."라며... 도대체 왜 힘을 내야 하는 거지... 지난 시간 동안 힘을 내어 살아온 결과가 고작 이런데, 어떻게 또 힘을 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2020. 4. 6. 무기력의 심리 무기력의 늪... 사라져가는 의욕, 이어지는 나른한 일상, 벗어나려 마음가짐을 새로이 해봐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따금씩 입맛마저 잃는다. 수저조차 들기 싫을 때는 식음을 전폐하면 살아갈 수가 없기에 꾸역꾸역 음식을 먹을 뿐이다. 무얼 위해 사는건지 고민이 드는 그런 날이 있다... 2020. 3. 26. 인지적 각성 일말의 희망도 없는 불행을 마주했을 때, 별것 아닌 평범함이 아늑한 꿈처럽 느껴질때, 이 드넓은 세상에 새삼 나 혼자인 기분이 들 때, 지켜주고 싶은데 아무런 힘이 없는 자신을 인지할 때, 지독한 절망의 끝에서 분노를 느낄 때 사람들은 변한다. 2020. 3. 25. 선인장의 비애 사람들이 묻는다. "너는 왜 그렇게 가시가 많은거야? 다가가기 너무 힘들어." 선인장이 대답한다. "알아. 그래서 나도 슬퍼." 2020. 3. 24. 웃음의 양면성 살다보니 나 뿐만이 아니었다. 유난히 밝은 사람은 이상하게도 마음속에 깊다란 슬픔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마냥 행복하게만 보였는데, 알고 보니 사연으로 가득했다. 문득 영국의 희극 배우 찰리 채플린의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 보면 비극' 이라는 말이 너무 와닿았다.. 2020. 3. 23. 춘분-춘래불사춘 3주간의 긴 휴업끝에 단 몇일간의 일상복귀... 그러나 또 다시 빗장을 걸었다. 소소하고 소박했던 일상이 그리워 지는 시간속에 결코 소소하지 만은 않은 그 일상들이 붕괴되고 있다. 기다리던 봄이 왔건만 마음은 여전히 혹독한 겨울이다. 모두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봄의 향취를 즐길 겨를이 없다. 코로나19의 위세에 눌려 꽃구경은 고사하고 계절의 변화조차 체감할 수 없다. 달갑지 않은 미세먼지의 공습으로 마스크 행렬로 넘쳐났던 요 몇 년 새의 고통은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매화, 산수유가 앞다퉈 피었던 예전의 봄날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여기저기 봄꽃축제는 모두 취소 되었다지만... 길어진 코로나 방콕의 여파로 지칠대로 지친 사람들이 꽃 축제로 몰려들까 그 지역 주민들은 노심초사 발걸음을 자제해 달라는 웃.. 2020. 3. 20. 희망의 반대말 꽃 밖에 꽃이 있는 줄 알았다.. 시계 속에 시간이 있는 줄 알았다.. 희망 속에 희망이 있는 줄 알았다.. 그때는 그걸 몰랐다. 희망은 절망의 희망인 것을... 2020. 3. 19.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