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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쓸쓸한 조도314

날씨탓 대지에 어둠이 깔리고 빗물이 주룩주룩 내린다. 그간 초연했던 내 마음을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이 감싸더니, 이내 빗물과 함께 주르륵 흘러내렸다. 슬픔인지, 그리움인지, 날씨 탓인지... 이 비가 내리는 동안, 널- 헬로봉주르 2020. 7. 12.
기억 회로 한 때 내 것이었다가 나를 떠나간 것도 있고, 내가 버리고 외면한 것도, 한 번도 내 것이 아니었던 것도 있다. 나만 한 때 몹시 아름다웠던 것들을 나는 기억한다. 그것들은 지금 어디로 달아나서 금빛 먼지처럼 카를거리며 웃고 있을까 무엇이 그 아름다운 시절을 데려갔는지 알 수가 없다... Lost life - 민경훈 2020. 6. 24.
강하거나 외롭거나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이문재 진담은 농담처럼, 농담은 진담처럼.. 어른의 화법. Lonely Hearts - JoJo 2020. 6. 22.
개편, 개판 헐~ 이런 美친...!!! 몇일만에 들어온 블로그..모든것이 낯설기만 하다. 새로운 개편으로 지금껏 애써 올린 개시물들이 지멋대로 움직이고 미쳐 날뛴다. 점점 새로운것들이 부담스럽고 불편하게만 다가온다. 이조차도 이제 흥미를 잃어가게 한다... 잘 느끼자.. 그리고 감성 근육을 키우자.. 그리하여 함부로 침범당하지 않는 견고한 내면을 가진 고독한 개인들로서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자... 스며들어 -amin(Feat. THAMA) 2020. 5. 22.
새로고침 고장 난 시계 하나쯤 누구나 서랍 속에 넣어두고 살 테니까.. 엉뚱한 시간대를 방황하는 사람도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생각한다. 돌아올 기회는 있으니 잠시 헤매다녀도 괜찮을 거라고.. 고장난 시계도 하루 두 번은 맞으니까.. 박경 - 새로고침 (Feat. 강민경 Of 다비치) 2020. 5. 19.
기억의 재구성 우리가 기억을 되살린다고 말하는 것은 대부분 착각이다. 대부분의 기억은 다시 되살려낼 때 재구성된다.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있었던 일이라고 믿는 몇가지 사건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다. 하태균 Dark Thoughts - Skylar Grey 2020. 5. 17.
기분과 기운 대부분 사람은 기운으로 사는 게 아니라 기분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의기소침한 누군가에게 '기운을 좀 내' 리고 말하지만 삶을 이끄는 것은 기운이 아니라 기분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기분이 나쁘면 기운을 낼 수없는 기분의 산물이고 기분을 연료로 하는 기분의 기계이다. 살아가는 거야 - 로이킴 2020. 5. 15.
불가항력의 법칙 삶이란 끝이 없다. 삶이 계속되는 한 어느 날 갑자기 우리들 뒷덜미를 사장없이 잡아채어 수렁 속으로 내던지고 마는, 악마의 손길 같은 삶의 어두운 변수는 결코 끝나는 법이 없는 것이다. 내 나름 열심히 산다고 살아도 불가항력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2020. 5. 14.
절망의 시대 가슴에 멍울이 진 것처럼 답답했고 긍정적인 생각은 단 한 가지도 들지 않았다. 어쩌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게 아니라 마지못해 견디고 있었다. 또 다시 시작됐다. 코로나와의 피말리는 전쟁... 2020. 5. 13.
시간의 주름 내가 평생 잡고 싶고, 알고 싶어했던 것은 바람이었고.. 내가 평생 잡고 싶고, 알고 싶어했던 것은 시간의 주름이었다. 삶이란 때로 그렇다. 평온하고 안정된 삶일수록 은밀히 매설된 덫을 그 누구든 한순간 밟을 수 있다는 것.. 생이라고 이름 붙인 여정에서의 길은 그러므로 두 가지다. 멸망하거나, 지속적으로 권태롭거나... 2020. 5. 12.
기억에 베이다 좋은 시절은 결코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 정말 지겨운 날이고 사는 게 엉망진창이라고 투덜대지만, 이상하게도 그때가 지나면 비로소 알게 된다. 돌아보니 참 좋은 날들이었구나..그땐 왜 몰랐을까 라고... 좋았던 시절은 그 무렵엔 느낄 수가 없지만 한 시절의 이별을 고하려는 순간 새삼 좋은 날이었음을 알려줘 고맙고 서글프게 한다. 자각몽 - 최예근 2020. 5. 4.
묵묵한 열정 우리는 살아가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자주 결심한다. 잘 해보겠다고, 애써보겠다고... 그건 그대로 좋은 태도겠지만, 그렇다고 울지 않겠다거나 강인하겠다, 슬픔을 이기겠다고 까지 굳게 마음 먹을 필요는 없다. 안 울게된 죽은 모래 같은 마음으로 강하게 서 있기보다는 방황하는 우는 모래가 차라리 자연스럽다. 굳이 힘내라고 말하지 않아도 묵묵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게 응원이라는 걸 안다. Everything Is OK (with Antenna Ver.) 루시드폴 , CHAI , 이진아 , 정승환 , 정재형 , 샘김 , 권진아 , 박새별 , 페퍼톤스 , 윤석철 , 토이 2020.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