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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쓸쓸한 조도314

적반하장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바로 그 순간 상처가 생긴다. 위로 받지 못하고, 치유 되지 않으니 기대에 대한 면역력은 약해진다. 이해 받지 못했다고, 상처만 받았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나 또한 어느새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고도 미안해하지 않는 사람이 됐을지도 모를 일..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때 - 천석만 , 파랑망또 2020. 9. 27.
모두의 해피엔딩 어쩌면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에 존재하는 이야기들이 기왕이면 행복하게 끝맺었으면 하고 바라는 건, 현실에서 해피엔딩이 그만큼 흔치 않기 때문일 거다. 그래서 시간 여행으로 과거로 돌아가 미래에 찾아올 결과를 바꾸는 SF 스토리가 인기를 끌기도..... Once Upon A Dream​ ... Lana Del Rey (말레피센트 ost) 2020. 9. 20.
지난날의 조각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는 겨우 깨닫는다. 시작되는 순간 끝나버리는 것들과, 내 곁을 맴돌다 사라진 사람들이... 실은 여전히 내 삶에 꽤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것 상당수는... 지난날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다는 사실을... Walk Real Slow - Lady & Bird 2020. 9. 17.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곪아가는 마음속 염증,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저마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늘어만 간다. 푸념 섞인 넋두리를 뱉는 이는 많아도 진심으로 들어주는 이는 점점 줄어든다. 그 사이 외로운 고독의 그림자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짙어만 간다... 누구도 괜찮지 않은 밤 - 옥상달빛 2020. 9. 14.
처음의 계절 나도 안다. 이제는 슬슬 다른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기억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미련을 버려야 하는 것도 알고 부지런해져야 한다는 것도 안다. 떠나야 한다는 것도 알고,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도 안다. 그러지 않으면 한 번은 꼭 앓고 만다는 것을 안다. 나는 잊었는데 감각은 기억하는, 반복되나 반복되지 않는 이 처음의 계절.. 환절기.... 계절이 돌아오듯이 - 성시경 2020. 9. 1.
인정하면 쉽다 초라하면 초라한 대로, 지질하면 지질한 대로 내게 허용된 삶을 살아갈 것이다. 내게 남겨진 상처를 지우려고 애쓰거나 과거를 잊으려고 노력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겠지만 그것이 곧 나의 삶이고 나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잘 될 거야 - 버블 시스터즈 매일이 다른 요즘 늘 해왔던 안부들 TV뉴스 마다 또 우울한 소식힘 빠질 일만 많아 Um 흰 마스크에 가려 표정을 잃은 우리빈 한숨소리와 숨막힌 공기가 아픈 세상계절은 또 지나 긴 꿈에 엉킨 발걸음 열쇠가 없는 거대한 미로에지도를 찾는 여행 들판의 꽃들과 맑은 날의 햇살을 위해 말 뿐인 위로가 꼭 필요해잘 될 거야.. 2020. 8. 31.
아무일 없음의 행복 "예전엔 좋은 일이 생기길 바랐다. 요즘엔 아무 일도 없기를 바란다." 아무 일도 없는 게 행복이다... 당연한 것들 - 이 적 2020. 8. 15.
쓸쓸한 엔딩 내일 또 하루치의 고단함과 기쁨, 슬픔이 찾아오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모두가 잠자리에 든 채 서로에게 잘 자라고 인사하는 엔딩이 왜 그렇게 좋았는지 모르겠다. 안심이 되면서도 왠지 쓸쓸하기도 했고... 우리 안녕을 바래 - 한올 , 새봄(Saevom) 2020. 8. 10.
그게 사랑이었다 누구보다 나를 잘 알던 사람과 남만도 못한 사이가 되는 걸 반복하다 보면 관계의 끝을 염두에 두고 만나게 된다. 그러면 어느 순간 그 끝이 더 이상 슬퍼지지 않는다. 슬픔을 예습하는 것. 이별에 무던해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앞선 노력들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 그게 사랑이었다. 자꾸만.. 일홍〈그게 사랑이었다〉중에서... 기억 저편에 - 이현섭 2020. 7. 26.
미련한 미련 나에게는 안좋은 버릇이 하나 있다. 눈길을 걷다가도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움푹 파인 발자국을 확인하거나. 산을 오를 때도 얼마나 올라왔는지를 시시때때로 돌아보며 확인 한다. 그러면 그럴수록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은 점점 더뎌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를 할퀴고 간 상처는 아물어 이제는 흉터조차 남지 않았는데. 왜 자꾸만 그 속을 들여다보려고 할까. 미련이라 말하기에도 모호한 이 감정.. 애달프기 그지 없다. 가리워진 길 - Golden(김지현) 2020. 7. 24.
적당함의 미학 낮과 밤의 경계인 해 질 녘 어스름하고 청명한 하늘이 좋다. 하늘빛이 참 아름다울 때도 딱 그쯤일 테다. 요즘은 이상하게 적당한 것이 좋다 . 몸서리치게 추운 겨울이나, 땀이 비 오듯 내리는 여름보다 선선한 봄, 가을이... 너무 쓴 에스프레소나, 달콤한 카라멜 마끼아또보다 약간 시럽을 넣은 아메리카노가... 정신없이 바쁘거나, 지루하고 단조로운 일상보다 조금 활력이 있는 편안한 일상이... 사람도 사랑도 마찬가지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을, 딱 그 정도가 좋다. Easy Listening -윤종신 (Feat. 이준 of SOLID) 2020. 7. 16.
순리에 맡겨라 살다보면 정말 자기 마음대로 안 풀리고, 피할 수 없는 시련 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나도 모르게 마음 속으로 비틀즈의 Let it be (순리에 맡겨라)를 흥얼거린다.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나의 하루 - 길구봉구 2020.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