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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쓸쓸한 조도314

일상 복귀 삶을 만들어가는 건, 계속해서 이어지는 나날들이다. 이 시간 속에서 우리는 평화와 기쁨, 치유를 경험한다. 작고 소소한 기적들이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만들어준다. 2020. 3. 17.
우울의 경계 불안과 우울한 감정이 휘몰아친다고 해서, 내 삶이 다 부정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항상 행복할 수 없는 것처럼, 항상 불안하지도 않다. 중요한 것은 삶의 균형을 잘 잡고, 하루하루 나만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2020. 3. 16.
상실의 순기능 우린 새로운 걸 손에 넣기 위해 부단히 애쓰며 살아간다. 하지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을 무작정 부여잡기 위해 애쓸 때보다, 한때 곁에 머문 것 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그것을 되찾을 때 우린 더 큰 보람을 느끼고 더 오랜 기간 삶의 풍요를 만끽한다. 인생의 목적을 다시금 확인한다. 2020. 3. 12.
예측불허 살아보지 않은 앞날을 누가 예측할 수 있겠는가. 앞날은 밀려오고 우리는 기억을 품고 새로운 시간 속으로 나아갈 수 있을 뿐이다. 기억이란 제 스스로 기억하고 싶은 대로 기억하는 속성까지 있다. 기억들이 불러 일으킨 이미지가 우리 삶 속에 섞여 있는 것이지, 누군가의 기억이나 나의 기억을 실제 있었던 일로 기필코 믿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고 필요이상으로 강조하면 나는 그 사람의 희망이 뒤섞여 있는 발언으로 받아들인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마음이 깃들어 있는 것으로, 그렇게 불완전한 게 기억이라 할지라도 어떤 기억 앞에서는 가만히 얼굴을 쓸어내리게 된다. 그 무엇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던 의식들이 그대로 되살아나는 기억일수록 아침마다 눈을 뜨는 일이 왜 그렇게 힘겨웠는지.. 2020. 3. 9.
감정의 민낯 삶은 간단하지 않다. 어디 한 군데 온전한 것이 없는 날이 있다. 슬픔을 극복하기는커녕 제 몸뚱이 조차 추스르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우린 종종 슬픔에 무릎을 꿇는다. 그건 패배를 의미하지 않는다. 잠시 고개를 조아려 내 슬픔을, 내 감정의 민낯을 들여다보는 과정일 터다. 2020. 3. 5.
실종된 봄 내리막에 맞닿은 절정은 늘 갑작스러워 끝나지 않을 것처럼 끝이 난다 우수(雨水)에 봄이 왔지만 우수(憂愁)에 봄이 오지 않은 거리 그러나 이곳에도 하나의 시절은 죽고 하나의 시절은 살고 봉긋한 싹 하나 나 이제 텃는데 무슨 일 있냐고 풀빛, 속 없이 맑다... 손 락천 / 아직 살아있다. 코로나 19가 흔들어 버린 2020년 대한민국의 봄. 어려운 시기 입니다 그러나 힘 냅시다. 어느날 갑자기 해 맑게 솟는 싹처럼, 오래도록 뒤숭숭한 날이지만, 우리에게도 봄은 그렇게 오고 말 것입니다. 2020. 3. 4.
일상의 멈춤 일주일간의 휴무, 그리고 또 다시 일주일.... 3월이 되면 좀 나아질 줄 알았다.. 괜찮아 질 줄 알았다. 하지만 상황은 조금도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질 않는다. 이렇게 장기전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처음 일주일정도는 견딜만 했었는데 이주차로 넘어서 버리니 생활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고 위협적이기까지 하다. 모든것이 꼬이고 엉망이 되고 말았다. '멈춤' 말 그대로 일상이 멈춰 버렸다. 나랏님도 어쩌지 못한 '저녁이 있는 삶' 이 어처구니 없이 코로나로 인해 도둑처럼 찾아왔다. 이 저녁의 삶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불안한 여유, 형용모순의 여유에서 삶의 안전과 일상의 행복이 위태롭게 흔들린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이 '잠시멈춤' 이 이젠 불편을 넘어 삶을 무너뜨리는 충격이다. 2020. 3. 2.
시간의 농도 오늘 다음에 어제가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이미 아는 일들이 닥쳐올테니, 적어도 두렵지는 않을 거 아냐~! 2020. 2. 28.
취향의 차이 "은둔하고자 하는 취향은 세상을, 사람을 미워해서 또는 괴팍한 고독을 위해 도망가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은둔에 대한 욕구는 타인에 대한 이해 그리고 신비로운 것들을 깨닫기 위한 것이다." 은둔은 어쩌면 중심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옮기는 일이 아닐까... Lykke LI - Gunshot 2020. 2. 28.
견딤의 시간 파도처럼 뒤척이고 파도처럼 기다린다. 오지 않은 날들, 시간의 여러 겹... 흘러가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사람이다. 사람만이 흘러간다. 한곳에 머무는 것은 시간이다. 2020. 2. 25.
마음의 저울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도 저울이 하나씩 존재한다. 어떤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는 만큼의 무게로 몸과 마음 모두 힘들어하는 걸 본다. 누구에게나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가 다른데도 좀 더 올려놓을 수 있다고 착각을 하기도 한다. 때론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무게만 표시를 하고 너무 무거우면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 그 부담들이 너무 많이 쌓이면 마음속의 눈금이 고장을 일으키고, 녹슬고 차갑게 변해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내 마음속의 저울, 눈금은 어디쯤 머무르고 있을까? 2020. 2. 24.
시간의 바깥 사람들은 자기에게 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멈추고 돌아보니 그렇게 의식 없이 보낸 시간이 쌓여서 바로 자기 인생이 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2020.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