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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1064

희망의 시간 젊다는 것은, 삶이 지금 같지는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을때이다. 지금이 가장 힘든 때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꺼이 헤쳐 나가는 때... 모든 것이 별 이유도 없이 밝게 보이는 그런 희망의 시간. 젊지 않다는 건, 삶이 크게 변하지 않을거라는 걸 받아들이는 때가 아닐까. 그렇다고 어둡지는 않게, 그런 희망의 시간... 존재하는 것들 모두 애틋하다. bad guy - BillieEilish 2019. 6. 3.
비오는날의 딜레마 비 오는 날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면 누군가 내 삶을 대신 살고 있다는 느낌... 지금 아름다운 음악이 아프도록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곳에서 내가 너무 멀리 왔다는 느낌... 굳이 내가 살지 않아도 될 삶..누구의 것도 아닌 입술... 거기 내 마른 입술을 가만히 포개어본다. Relaxing Music and Rain 2019. 5. 20.
헛된 바람 누가 나를, 녹는 비누처럼 사라져가는 나를 이 탁한 나날 속에서 건져 내어 주었으면... 나 아닌 것들은 다 털어내 버리고 오직 나 만으로 구별되고 싶었다. Pterodactyl Plains - Away 2019. 5. 20.
이중적인 심리 상처와 관련해 인간은 이중적인 심리가 있다. 우린 마음의 흠집과 상처를 꼭꼭 감추려 하면서도, 한편으론 누군가 그것들을 알아채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종종 믿을 만한 사람 앞에서 은연중에 삶의 비애, 허무, 고충 따위를 넌지시 밖으로 흘리는 것이다. 꼭 문제의 해결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 내 사정을 알아주었으면, 누군가 내 상처를 인지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누군가의 가슴에서 오랫동안 절여진 “마음이 아프다....”라는 문장이 내 귀로 흘러들어올 때마다 나는 몸을 흠칫 거리게 된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짐작한다. 타인이 망치로 내 가슴팍에 때려 박은 못을 발견하면 피를 철철 흘리더라도 스스로 못대가리를 잡아당겨서 빼내는 일, 그런 과정일 되풀이하는 것이야말로 세월을 견디는 방법이 아닐까 하고. .. 2019. 5. 18.
시간 분열 절대로 시간이 움직일 것 같지 않았다. 평범한 하루하루 속에 존재하는 정말 죽을 만큼 숨막히는 시간의 공동과 마주친 것이었다. 존재가 물질로 풀어지며 스스로의 손으로 목을 조이는 시간. 의식을 버리지 못한다면 육체라도 버리고 싶은 시간이었다. Time - N'to 2019. 5. 18.
슬픔의 비의 슬픔이란 거, 참 이상해. 아무 이유도 없이 눈물이 쏟아지는 그런 경험. 요즘 난 허방다리를 딛듯 그런 슬픔에 자주 빠져. 책을 읽다가도 텔레비젼을 보다가도 아침에 눈을 떴을때도.. 장바구니를 들고 현관에 들어서서 신발을 벗다가도.. 문득 눈물이 후두둑 떨어져..... Caught out in the rain - Beth Hart 2019. 5. 13.
Flower Day 나는 날마다 꿈을 꾸어요 사랑은 세상에 보잘것 없는 모든것도 아름다운 오월의 장미처럼 싱그러운 향기로 꽃을 피워요............ 2019. 5. 13.
존재의 나약함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이곳에서 저곳으로 자신에게서 또 타인에게서 떠나고 또 떠난다. 그리고 몇 번이고 돌아오고, 또 돌아온다. 현재와 과거와 미래 속에서 조각조각 흩어져 버리지 않기 위해 우리는 현실의 위태로운 외줄을 타지만 우리가 딛는 현실이란 머물 수 없는 것이고 늘 무언가를 상실해 가는 것이고 또 늘 무언가를 소망하게 하는 구차한 것이어서 존재는 편안한 날 없이 찢기고 나뉘고 끝없이 갈라진다. Jacob Gurevitsch - Obsessed-0073 2019. 5. 12.
거울의 법칙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삶에 낙심한 사람은 매일, 매 시간 가파르게 늙는다. 그리고 남는 단 하나의 표정, 그것은 무뚝뚝함이다. Beth Hart - Tell Her You Belong To Me 2019. 5. 1.
비의 회상 비는 끝없이 내리고 있다. 빗발이 세찬 것은 아니지만, 공기에 섞여 내리면서 영원히 그칠 것 같지 않은 비... 마치 온 세계를 우리에 가두어 넣으려는 듯한 비다. 비는 나를 침묵하게 한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일들만 떠오르게 한다.... Rain Sound 2019. 4. 29.
공허의 감옥 공허라는 말을 좋아해. 공허한 것들..... 삶의 본질은 공허라는 생각이 들어. 내 삶을, 내 사랑을 채울 수 없을 거라는 예감이 들어. 내 삶을, 내 사랑을 채울 수 없을 거라는 예감이 들어. 잡으려는 순간에 그만 흩어져버리는거야. 그래서 바라보기만 하는 거야.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단념하는 거지... 단념할 때마다 공허는 더 커지고, 어쩐지 조금 더 자유로워지는 것 같아.... 하지만, 난 나를 사랑해. 세상과 관계없이 순수하게 독립적으로, 이렇게 존재하고 있는 나를... 어쩌면 기적 같지 않니...? 존재한다는 거......... Water and Wine - Aleah 2019. 4. 26.
관계의 이중성 난 외로움을 잘 견뎌, 내가 못 견디는 건 번잡한 관계지.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는 사람도 행복하지만,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도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francescagagnon - bella 2019.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