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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길위의 바람...267

혼돈으로 돌아 앉았다... 목멘 세상 옅은 울음 조차 삼킨 강 기슭 절규... 수치를 가리는 평안과 고독의 두려움 깊은 불투명 수채화... 그 재색 휘장에 흑백 경계도 없이... 사랑해야 할 모든 것은 혼돈으로 돌아 앉았다... 고은영 / 안개... FLOR SOLITARIA - Chris Spheeris 2013. 4. 27.
소풍 전날의 설레던 밤... 어렸을땐 언제나 그랬다... 소풍 전날의 설레던 밤, 어쩌면 소풍 자체보다도... 전날에만 느낄 수 있는 그 설레임이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설렘이 없는 삶..설렘이 없는 남녀관계... 그것처럼 건조한 게 또 있을까... 나이가 들어도..시간이 지나도 그 설렘만은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 어릴 적 소풍 전날의 설렘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박형준《페르마타》중에서... 소풍 - 도로시밴드 2013. 4. 25.
들풀처럼 살라...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라...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 부르라... 언재나 들풀처럼 무소유의 영혼으로 남으라... 류 시화 / 들풀.... Breath Of The Wind- Bandari 2013. 4. 22.
부드러운 바람이 좋아서... 부드러운 바람이 좋아서 바람 결을 따라 걸어간 적이 있다. 살결에 닿는 느낌이 너무 고와서... 눈을 감고 바람의 얼굴을 그려본 적이 있다. 향기로운 마음은 무척 예뻤고 속삭임은 나를 설레이게 했다. 바람이 가슴을 들어설때 마다... 두근거리는 가슴에서 눈물이 났다... 이근대《꽃은 미쳐야 핀다》중에서... Caribbean Blue - Enya 2013. 4. 21.
희망은 늘 두려움과 함께온다... 봄은 가볍고... 비 정상적인 과민반응 상태를 일으키게 만든다. 희망은 늘 두려움과 함께온다. 창은 궁극적으로 소유해야 할 것이 세상을 보는 눈임을 일깨워 준다... "예전에는 봄이 언제와서 언제 가버렸는지도 몰랐는데... 이 즈음에는 봄의 공기가 눈물겹도록 아름답게 느껴져요..." 내 이야기에 대해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그건 네가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야..." 그의 말또한 아름답기도 하고 눈물겹기도 했다. 모든 시간이 통과 할때마다 나는 행복했어... 황 경신《그림같은 세상》중에서... You Make Me Feel - Bonfire 2013. 3. 3.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거리가 싫다고... 하지만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 에도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 사람 에게는 저마다 오로지 혼자 가꾸어야 할 자기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떨어져 있어서 빈 채로 있는 그 여백으로 인해...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 할 수 있게 된다. 구속하듯 구속하지 않는 것, 그것을 위해 서로 그리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일은 정말 사랑하는 사이일 수록 필요하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상처 주지 않는, 그러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늘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나는 나무들이 올 곧게 잘 자라는데 필요한 이 간격을... "그리움의 간격"이라고 부른다...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바라볼 수는 있지만 절대 간.. 2013. 2. 22.
걸음의 속도를 늦추고 멈춰 서는 일... 이런 순간이 필요해... 마음에 드는 장소를 만나면 걸음의 속도를 늦추고 멈춰 서는 일... 그저 바라보고, 감각하고, 즐기는 일... 이런 순간을 일주일에 십여분 정도 만들어 가는 것이... 생에 대한 예의를 지키며 사는것이 아닐까...?!!! 최 갑수《이 길 끝에 네가 서있다면 좋을텐데》중에서... Always Somewhere - Scorpions 2013. 2. 22.
바람이 되고 싶은 날이 있다..... 바람이 되고 싶은 날이 있다. 한없이 가벼워져 떠나고 싶은, 구름이 되고 싶은 날이 있다. 투명한 욕심에 매달리고 싶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생각이 아닌 온몸으로 살갑게느끼고 싶은 날이 있다. 끝없이 흐르고 싶은 날이 있다. 두고온 무언가를, 잊었던 누군가를 기어이 생각하고 싶은 날이 있다. 불러서 만나고픈 이름이 있다. 바다가되고 싶은 날이 있다. 가이없이 넉넉한 가슴 품고 싶은 날이 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길저만치 너머 한없이 열려진 하늘길 저만치 너머 달려가 안기고픈 그런 날이 있다. 사랑이 다가와 손짓하는 날이..... Nella Fantasia - Sarah Brightman 2013. 1. 21.
모든 아름다움은 고통의 끝에 있고... 어둠 끝에 마지막 바다가 매달린다. 여명의 물결이 이루는 금빛의 가장 행렬을 처음인 듯 바라본다. 아침에 헛것을 이루기 위해 밤새 그렇듯 비바람 무성했던 것을... 모든 아름다움은 고통의 끝에 있고 아무리 어두워도 빛은 미리 빛나지 않으니... 꽃 속에 있어도 인내는 슬픈 것... 새들이 조용히 제 몸속을 날때마다... 허공을 채우는 낯선 길들...길 위에 숨어 있는 나무들... 흔들리며 깊어지는 건 죽음인가 삶인가... 아무리 피 흘려도 제 안의 불꽃을 끝내 다 울어버릴 수 없으니... 영혼의 평화란 단순히 하나의 오해일 뿐... 검은 비는 결국 검은 흔적을 남긴다. 권경인 / 촛불... The Time Has Come - Snowy White 2013.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