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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몽상의 은유...106

가장 눈부신 꽃은.. 지상에서는 더 이상 갈곳이 없어... 뜨거운 술에 붉은독약 타서 마시고... 천 길 절벽위로 뛰어 내리는 사랑... 가장 눈부신 꽃은... 가장 눈부신 소멸의 다른 이름이라... 문 정희《양귀비꽃 머리에 꽃고》중에서... Pequeño Fado - Mónica MolinaMonica Molina 2015. 4. 2.
너의 하얀 속살에 인화되어... 피와 상처는 어둠 속 빛의 곁길을 걸어왔다 비 내리고 난 후 너의 입술엔 피 송이 들이 몽글몽글 맺혔다 살 오르는 나무들은 튼실하고 강물은 굳었던 심장을 열고 오래도록 울었다 새들이 너의 청순한 가지를 분지르고 연약한 심성의 새로 돋는 상처 부위를 부리로 쪼아댈 때 가시지 않는 그리움의 넋이 너의 하얀 속살에 인화되어 화들짝 불거지는 봄의 씨방엔 이슬 같은 초록빛 소름이 가득하다... Angel - Era 2015. 4. 1.
형상을 이루지 못한 꿈... 가벼이 쉬이쉬이 지날 수 있다면... 나비도 될 수 있겠네... 형상을 이루지 못한 꿈... 바람속에 바람으로 묻어 가겠네... Dance with me - Debelah Morgan 2015. 3. 31.
간절하면 가 닿으리... 간절하면 가 닿으리... 너는 내 생각 끝에 아슬아슬 서 있으니... 열렬한 것들은 다 꽃이 되리... 이 세상을 다 삼키고... 이 세상 끝에 새로 핀 꽃 한송이... 김용택 / 꽃 한송이... 사랑아 - Rumble Fish 2015. 3. 6.
노란 꽃 너울 속에... 추위 다독이며 다잡았던 마음... 스르르 바람따라 열어보는 그 모습... 꽃망울 아느작 아느작... 물오른 가지마다 온기 머금고... 노란 꽃 너울 속에는 봄 노래가 한창이다... 산 수유 꽃 소식 / 함 태선... IT S FANTASY - AMII STEWART 2015. 3. 5.
지기위해 피는 꽃은 없다... 매일 매일 슬픈 것을 본다..매일 매일 얼굴을 씻는다... 모르는 사이 피어 나는 꽃... 나는 꽃을 모르고 꽃도 나를 모르겠지... 지기위해 피는 꽃은 없다... Mariza - Minh' Alma 2015. 3. 2.
눈물보다 더 고운... 흐르는 눈물만 눈물인 줄 아느냐... 이 가슴에 그대를 담으면... 눈물보다 더 고운 눈물이 흐르지 않더냐... 보이는 꽃만 꽃인 줄 아느냐... 내 마음에 그대를 담으면...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이 피지 않더냐... 홍광일 시집《가슴에 핀 꽃》중에서... 단심가(丹心歌) - 페이지 2015. 2. 28.
봄이 기침을 한다... 봄이 기침을 한다. 기침할 때마다 번지는 반점이 붉다. 컹컹거리며 가슴 울리는 기침이 붉다 강고한 가지마다 상처나는 눈, 눈이 핀다.. 소문 따라 무성한, 상처 난 언어를 먹고 붉게 핀다. 봄이 지나는 길목에 꽃등이 켜졌다 꺼지곤 더듬거리며 계절을 읽어내리는 꽃잎이 자주 떨린다. 무언가를 읽어내는 것은 고달프고 깊은 일이다 황량한 겨울을 헤쳐온 그림자들 붉은 혀로 발돋움하고 건조해진 소문은 바람에 실려 사그라진다. 홍매화 그늘에 별빛이 진할 때, 깊어진 기침으로 향기가 사방에 가득하다 권 순자 / 봄이 기침하다 Powderblue - Maximilian Maximilian Hecker 2015. 2. 18.
아름다운 혼돈... 흰구름, 먹구름, 따사로운 햇살... 마 악 피어나기 시작하는 꽃들... 아직은 앙상한 겨울스런 가지 사이로... 푸른 하늘이 마구 뒤섞인 풍경을 보았다. 아름다운 혼돈이라고 쓰고 희망이라 읽는다. 절망은 대체로 구체적인데... 희망은 이렇게 대체로 추상적이다.. Tender Heart - Lionel Richie 2015. 2. 15.
희망을 수혈 받는다... 찬 바람에 맨 얼굴로... 기어이 피어 나려고 애쓰고 있을... 꽃들에게서.. 희망을 수혈 받는다... Twist In My Sobriety - Tanita Tikaram 2015. 2. 14.
바람은 바람일 뿐이지... 바람은 바람일 뿐이지.. 이 가지 저 가지를 툭툭 건드려 흔들어도 그저 바람은 바람일 뿐인 걸 어느새 나도 모르게 나무로 자라 슬픔도 기쁨도 삼켜 버리는묵묵한 눈을 갖게 되어 삶을 노래할 때쯤이면... 알게 되는 바람은 바람일 뿐이지.... Wild Is The Wind - Randy Crawford 2014. 12. 7.
잃어버린 시간... 잠시 머물고 가는 찰나적 행복.. 타다 남은 색 바랜 일기... 수많은 언어가 살아 움직일 때 두려움 없는 시간을 사냥했다. 채워지지않는 허기에 네 평 남짓한 방안에서... 서늘한 허무의 서글픔만 맴돈다. 시작 없는 끝이 어디 있으랴마는... 진실이 왜곡되고 불신이 싹트는 추한 시간이... 내 주위를 무색케 하던 그 짧은 시간이 내게 준 의미는... 어제는 행복했다면 오늘은 그냥 지나쳐가는 서글픔 한 자락... 새로운 상처로 덧나지 않을 용서와... 무덤처럼 어두운 골방의 기억을 깨끗이 지워내는 일이다. 잃어버린 시간 - 고 은 영 The Lament Of The Wind - Crown of Glory 2014.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