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Therapy/몽상의 은유...106 말없이 흔들리는 슬픈 공명... 침묵하고 싶은 곳에 침묵하지 않는... 침묵의 시선으로 우뚝 선 두려움 없는 슬픔 하나... 온 밤 참아내야 하는 상처에...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한 내 마음이 나에게 말한다... 말없이 흔들리는 슬픈 공명일랑 이젠 모두 떠나 보내라고... 때로는 침묵도 필요한 시간... 그 앞에 서 있는 나의 실체여..! Maximilian Hecker - Creep 2014. 11. 5.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번째 봄이다... 가을엔, 모든 언어가 시가 된다... 가을엔, 모든 낙엽이 시가 된다... 가을엔, 모든 별이 시가 된다... 가을엔, 모든 사랑이 시가 된다... 가을엔, 시인은 고독이 된다... Ton Image - Curt Close 2014. 11. 2. 국화꽃 향기 그 마지막 이야기 삶은 가고 오는 것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떠난 사람과 새로이 오는 사람... 그 사람 어깨 뒤에서 꽃지고 잎지는 계절이 바뀐다. 하늘과 땅 사이에 사는 사람과 나무들 사이로 바람이 분다. 가고 오는 것 떠나고 만나는 그 사이로... 마음이 천천히 회전한다..윤회한다... 슬픔이 기쁨에게..기쁨이 눈부심 에게로... 눈부심이 다시 눈물로 이어지며 도는... 이 세상의 삶이란.... 얼마나 애틋하고 그리운 것이던가... 김 하인《국화꽃 향기 그 마지막 이야기》중에서... WILDFLOWER with LYRICS - COLOR ME BADD 2014. 11. 2. 놓았거나 놓쳤거나.... 내가 속해 있는 대낮의 시간 한밤의 시간보다 어두울 때가 있다. 어떤 날은 어안이 벙벙한 어처구니가 되고 어떤 날은 너무 많은 나를 삼켜 배부를 때도 있다. 나는 때때로 편재해 있고 나는 때때로 부재해 있다. 세상에 확실한 무엇이 있다고 믿는 만큼 확실한 오류는 없다고 생각한지 오래다. 불꽃도 타오를 때 불의 꽃이라서 지나가는 빗소리에 깨는 일이 잦다... 삶은 고질병이 아니라 고칠병이란 생각이 든다. 절대로 잘못한 적 없는 사람..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 뿐이다. 물에도 결이 있고 침묵에도 파문이 있다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사람이 무서운 건 마음이 있어서란 것도 미리 알았을 것이다. 언제부터였나 시간의 넝쿨이 나이의 담을 넘고 있다... 누군가가 되지 못해 누구나가 되어 인생을 풍문듣듯 한다는 .. 2014. 10. 28. 아름다운 모든것은 잠시만 머무른다... 봄과 가을에 우리가 점점 민감해지는 것은... 이 아름다운 계절들이 점점 더 짧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봄과 가을은 우리에게 더 귀한 것이 되었다. 아름다운 모든것은 그렇게 우리곁에 잠시만 머무른다. Tomorrow - 웅산 2014. 10. 28. 붙들 수 없는것들이 자꾸만 늘어간다... 붙들 수 없는것들이 자꾸만 늘어간다... 내일도 아마 비슷한 하루가 될 것이고... 잘 지내나요..내 인생...? 이제 눈길 닿는 곳마다 가을의 절정이다. 한여름 하늘을 올려다볼 수 없던 수많은 잎들 사이... 허공에 드문드문 들어선 하늘... 낙엽을 밟는 걸음마다 놓이는 감동은... 강한 페이소스를 남기고 있다. 완벽하게 황갈색 물기를 머금은 느티나무... 올려다보는 키 큰 은행나무는... 크림옐로우 색의 고고한 자태, 환하다. 설렘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황홀한 계절의 경이... 이 전설 속에선 거칠고 잔인했던 그림자들이 순해지고... 낙엽과 동색으로 빛나는 영혼의 오로라도 곱다. 낙엽을 밟는 섬세한 발끝의 감촉은... 심장의 깊은 곳까지 관통하는 미치도록 황홀한 결로... 부드럽게 내 영혼에 속삭인다... 2014. 10. 22. 마음에 대해... 마음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는 계절이다. 화해하지 못했던 우정에 대해, 이루어질 수 없었던 사랑에 대해... 늦어서 전할 수 없는 위로에 대해 지금이어서 이룰 수 없는 꿈에 대해... 지금이야 말하는 멀어진 이의 의미없는 고백에 대해... 건드리면 그대로 부서질 마음 갈피에 놓여진... 잎새 같은 마음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는 계절이다... 제 속을 태워 물들이고 계절을 떠나는 잎들처럼... 가장 많이 생각했던 마음들은 어느새 물들겠지... 하여...계절 지나면 그 마음들도 지나가겠지... Yesterday When I Was Young - Patricia Kaas 2014. 10. 19. 그래서 그런지 슬픈 음악이 좋습니다... 오늘은 비가 내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슬픈 음악이 좋습니다. 당신과 헤어지고 나서 부터 늘 들어오던 음악이지만... 오늘처럼 애처롭게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음악에 취해있다 문득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 울리지도 않는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면서도... 그립다는 말도 할수가 없기에... 이내 손에서 내려놔 버렸습니다. 아직도 그리워하고 사랑하기에... 멀리 떠나버린 당신이지만 내 가슴에서 비워내지 못하고... 하루종일 슬픈 음악과 함께... 우리가 만들었던 빗속의 추억에 울고 있습니다... 이문주 / 빗속의 추억에 울고 있습니다... Dav McNamara-Hold me now (Till I die) 2014. 10. 15. 슬픔의 힘... 남은 부분은 생략이다. 저 물가, 상사화 숨막히게 져 내려도. 한번 건넌 물엔 다시 발을 담그지 않으리라.. 널 만나면 너를 잃고 그를 찾으면 이미 그는 없으니.. 십월에 떠난 자 십월에 돌아오지 못하리라.. 번뇌는 때로 황홀 하여서 아주 가끔 꿈속에서 너를 만난다. 상처로 온통 제 몸 가리고 서 있어도.. 속이 아픈 사람들의 따뜻한 웃음.. 오래 그리웠다. 권 경인《변명은 슬프다》중에서... 눈물나는 내 사랑 - 김범수 2014. 10. 3. 10월... 무언가 잃어간다는 것은 하나씩 성숙해 간다는 것이다.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 돌아보면 문득 나 홀로 남아 있다. 그리움에 목마르던 봄날 저녁... 분분히 지던 꽃잎은 얼마나 슬펐던가... 욕정으로 타오르던 여름 한낮... 화상 입은 잎새들은 또 얼마나 아팠던가...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 이 지상에는 외로운 목숨 하나 걸려 있을 뿐이다. 낙과(落果)여... 네 마지막의 투신을 슬퍼하지 말라... 마지막의 이별이란 이미 이별이 아닌 것... 빛과 향이 어울린 또 한번의 만남인 것을... 우리는 하나의 아름다운 이별을 갖기 위해서... 오늘도 잃어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10월 / 오세영... Autumn Leaves - Eric Clapton 2014. 10. 1. 9월을 마무리 하며... 하늘로 쏘아올린 불꽃 스러져 축제는 끝났다. 화려했던 날개는 회색 비에 무겁게 젖고... 유난히 해사했던 웃음도... 빗물에 지워지는 계절의 뒤안길... 내 혀끝에서 당겨진 수 많은 말들이... 어떤이의 심장을 꿰뚫진 않았는지... 조심조심 과녁을 살피며... 이제는 내일로 가는 길목에서... 일기를 써야 한다. 권 미영《수채화 같은 하루》중에서... Fever - Chantal Chamberland 2014. 9. 30. 색(色)을 담다...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의 의미를 주는 단 하나의 색은... 사랑의 色 이다... 재키 울슐라거《샤갈》중에서... Dance Me to the End of Love - Human Dram 2014. 9. 27. 이전 1 2 3 4 5 6 7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