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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몽상의 은유...106

마음은 바람보다 쉽게 흐른다... 마음은 바람보다 쉽게 흐른다... 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지다가... 어느새 나는 네 심장 속으로 들어가... 영원히 죽지 않는 태풍의 눈이 되고 싶다... 최 승자 / 너에게 Lhasa de Sela - De Cara A La Pared 2014. 2. 1.
주황..색의 여행... 잊을 것, 잊지 못하면 버릴 것... 잊지도 버리지도 못하겠으면... 하루 세 번 그 대상을 향해 등 돌리는 의식을 치를 것... 뼈가 시린 기억은 주황으로 간직된다. 주황은, 마지막 소원의 색이기도 하다. 마음이 이글이글 불에 타고 있다고 느끼거나... 특히 봄볕 아래 눈을 감을 때 선뜩선뜩 눈가로 스쳐... 눈동자가 베일 것처럼 간절한 색... 그 색이 주황이다. 오래된 기억일수록 주황의 정도는 더 진하다. 주황색 얇은 천으로 흔들리거나... 아니면 주황의 바람, 주황의 불빛으로 와서... 그 색깔이 가진 고유한 밝음 때문에... 눈을 찡그려야 하는 기억들이 있다. 물론 주황은 독특한 에너지를 품고 있어서... 우리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 주기도 한다. 이를테면 네가 사랑에 빠진다면... 너의 머리.. 2013. 11. 22.
환절기... 환.절.기, 슬슬 다른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기억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미련을 버려야 하는 것도 알고... 떠나야 한다는 것도 알고,떠나보내야 한다는 것도 안다. 그러지 않으면 한번은 꼭 앓고 만다는 것을 안다. 나는 잊었는데 감각은 기억하는... 반복되나 반복되지 않은 이 처음의 계절... 아직 가지도 오지도 않은 채로... 아니면 이미 오래전에 다녀온 것처럼... 혹은 빈 의자에 남은 온기처럼... 결코 놓치 않을듯 붙잡고 있다가도... 언젠가는 놓아 주어야 하는 환절기의 인사... 곧 다른 계절이 온다... 김 효정《미래에서 기다릴께》중에서... Let me fall - Josh Groban 2013. 11. 18.
가을은 언제나 봄보다 슬프다... 그토록 빛나던 순간도, 그토록 화려하던 순간도... 시간의 속도에 묻혀 버렸다... La Bohemia - Concha Buika 2013. 11. 5.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나는 공간이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 조그만 이피리 위에... 우주의 숨결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왜 내가 혼자인가를 알았다... 푸른 나무와 무성한 저 숲이 실은 하나의 이파리라는 것을... 제각기 돋았다..홀로 져야하는 하나의 나뭇잎... 한잎 한잎이 동떨어져 살고 있는 고독의 자리임을 나는 알았다. 그리고 그 잎과 잎 사이를... 영원한 세월과 무한한 공간이 가로막고 있음을...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우리들의 마음도 흔들린다. 온 우주의 공간이 흔들린다...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 이어령... Caravansary - Pages 2013. 10. 25.
아픈비가 오는 곳이 먼저 아픕니다... 우산을 펼쳐도 소용없이 아픈 비가 옵니다. 닿으면 닿을 곳이 쓰라릴 걸 하늘이 알면서도... 내리는 비입니다... 아픈비는 아파도 내려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쓰린곳이 어딘지 찾아내서... 말끔히 씻어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고통을 준다 말하지 마세요... 하늘이 몰라준다 말하지 마세요... 아픈비를 내리려면... 아픈비가 오는 곳이 먼저 아픕니다... 손 명찬《꽃필날》중에서... 아프다 - 더원(The One) 2013. 9. 29.
유쾌한 나비효과... 혼자의 시간을 지내야 벌레는 나비가 된다. 조금 외로워도 조금 쓸쓸해도... 날개를 만드는 중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먼저 가벼워 진다. 요요나《그래도 희망에게 기대고 싶다》중에서... Just one Last Dance - Sarah Connor 2013. 9. 28.
내 가슴을 찢고 날아오르는... 심장 속에서 무언가가 날개를 파닥인다. 처음엔 조용히 점점 세차게 나는 눈을 감는다. 순간 금빛 발톱으로 내 가슴을 찢고 날아오르는 불새 한 마리.. 태양의 중심을 향해 새는 날아가고.. 나는 재가 되어 사막 위에 쓰러진다. 잠시 후 바람이 아득한 지평선 너머 먼 나라로 나를 데려다 주기까지... Nicos - Kalinifta 2013. 9. 26.
바람이 부는 건... 바람이 부는 건 깨어 있으라는 거란다. 볕이 나는 건 그저, 웃으라는 거란다. 물이 흐르는 건 어쩌면 시간, 기다림이지... 해도, 바람도, 물도 늘 속에서, 울어 대는 건... 그건, 희망이란다.... 그래도 휘청, 눈이 저리게 그래서, 그래서 삶인지도 몰라... 살아내는 命이 다 슬픈 이유... 사는 이유가 된단다. Boadicea - Enya 2013. 9. 24.
투명해지는 꿈... 가벼워지는 꿈, 투명해지는 꿈... 어디로든 굴러가는 꽃잎들에게 바람을 도와…… 바람을 도와 바람이 목적이 된 적은 없다. 다만 여기서 죽을 수 있을까 여기서 묻을 수 있을까... 낮고 천천히 천천히 파래지는 잎들... 잊지마 적들은 나를 다그치고... 잎들이 내 입을 막으며 잊.지. 마. 언제나 눈을 뜨면 가장 먼 곳... 나는 날마다 조금씩 빛나는 모퉁이를 돌아... 입을 다물고 계절을 따라.. 계절을 지나... 김 선재의 모퉁이는 빛난다 中에서... Lunar Dunes - Moon Bathing 2013. 9. 12.
심장에 곧 시들 꽃 몇송이 피어놓고... 사람이 그렇게 멀어지더라... 가는 비로 주저주저 와서 목덜미를 적시고 손끝을 적시고... 궂은 꿈에 어리석은 소망에 기어이 간섭하더니... 심장에 낙서처럼 빗금 몇개 그어놓고... 그렇게 소리도 없이 떠나더라... 사람이 그렇게 떠나더라... 햇살로 바람으로 머뭇머뭇 와서 어깨를 감싸고 발목을 감싸고... 과거를 묻고 미래를 흔들며 오는 길 가는 길 막아서더니... 심장에 곧 시들 꽃 몇송이 피어놓고... 그렇게 이유도 없이 떠나더라... 황 경신《생각이 나서》중에서... 불꽃 - 장혜진(Feat. 개리 Gary of Leessang) 2013. 9. 12.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시들지 않는 해바라기가 있다. 방안 한쪽 구석에서 말을 걸어볼 엄두조차 나지 않을 만큼 조용하게 항상 나를 지켜보고 있다. 웃지도 울지도 않지만 욕하지도 소리 지르지도 않는다. 헤어짐이 싫고 쓰라린 것이 싫다. 내가 아무리 시들어 버려도 늘 같은 곳에서... 나를 지켜봐 주는 나의 해바라기가 있다. "보고 싶다. 다시 헤어지고 다시 쓰라려도..."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슬픔은 행복했던 것만큼 그대로 다시 돌아오는 것일까... Lhasa de Sela - El Payande 2013.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