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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몽상의 은유...106

색감이 빠진 깊은 아름다움... 멀리서만 보고 다가서지 못하는 풍경.. 눈과 마음으로만 보고 떠나오는 풍경.. 해질녘 산 너머로 떨어지는 노을이 그런 풍경이다.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멀고, 마음에 담기에는 너무 아득하나.. 이런 아득함이 주는 쓸쓸함과 애잔함은 오랫동안 홀로 견디는 힘과.. 끝까지 삶을 껴안는 겸허한 사랑을 배우게 한다. 상처, 그저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주는 거다. The Letters - Leonard Cohen 2014. 9. 26.
밤은 완연한 가을의 향연이다... 밤이면 사위어가는 침묵의 발원지로부터... 여름 숨결로 스미는 조용한 가을 연주가 시작된다. 풀벌레 울음들은 혼성 중창으로... 가을을 지향하는 그리움의 정곡을 찌르고... 저 먼 강 하구 풀들의 잠결을 스치는... 따스하고 잔잔한 조곡들이 어둠의 정적을 향해... 고요한 발걸음으로 서성이기 시작했다.. 밤은 완연한 가을의 향연이다 / (宵火)고은영... The Shadow Of Your Smile - Jacintha 2014. 9. 25.
붉은 정열... " 탱고를 추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되요. 스텝이 엉키면 그게바로 탱고니까요" " 사랑을 하면 마음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두면 되요. 마음이 엉키면 그게 바로 사랑이니까요" 이 병률《끌림》중에서... He`s Sure To Remember Me.Танго - Buckie Shirakata & His Aloha Hawaiians 2014. 9. 24.
누구나 가슴속에 바람을 안고 산다... 누구나 가슴속에 바람을 안고 산다... 누구나 가슴속에 고독을 안고 산다... 난 내가..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난 완전히 비어버리기를 바랬다. 난 바람이 스쳐지나가는 길 위에 서있는... 작은 꽃잎사귀가 되고 싶었다... 아주 조그만, 조그만 깨어있는 꽃의 잎사귀 한 개... 바람이 불 때마다 내 마음속에 은가루처럼 떨어지는... 당신의 말을 알아듣고 싶었다. 내 몸의 섬모를 다 흔들어 나를 비우고... 그 말로 내 몸을 가득 채우고 싶었다... 바람의 말을 알아듣고 싶어 / 김 정란... Imagine ....Lara Fabian 2014. 9. 23.
많은 것이 떠나고 비워지는 때... 많은 것이 떠나고 비워지는 때... 고독감에 울음 울게 하는 가을이 오고 있다. 기다림으로 서성이지 않아도 올 사람은 오고 떠날 사람은... 붙잡아도 떠나는 것처럼 그렇게 가을이 오고 있다. 그 무덥던 여름 만큼이나 뜨거웠던 그리움은... 더 높고,,더 푸른 하늘에 묻어 두고... 슬프지 않을 만큼만 꺼내 보기로 하자. 바람이 말해준다. 만남은 이별을 동반하는 거라고... 아픔 없는 사랑은 없는 거라고... 이유리《나에게 너는》중에서... 9월에 떠난 사랑 - 유익종 2014. 9. 20.
붉게 물들여진 심장의 빛... 태양이 눈부시게 불타는 건 달이 태양안에 있기 때문이다. 달이 환하게 따스한 건 태양이 달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랑은 품는거다.뜨겁게, 뜨겁게 품었기에.. 깊이 사랑 하였기에 붉게 물들여진 심장의 빛... 김 영주《태양을 삼킨 오렌지 달》중에서... Don't Explain - Helen Merrill 2014. 9. 20.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누가 그랬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고...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고... 가끔은 이성과 냉정사이... 미숙한 감정이 터질것 같아 가슴 조일때도 있고... 감추어둔 감성이 하찮은 갈등에...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가쁜숨을 쉬기도 한다... 누가 그랬다 상처없는 사람은 없다... 그저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주는 거다... 정 호승《풀잎에도 상처가 있다》중에서... Cloves - Don't Forget About Me 2014. 8. 26.
나는 나 하나로 가득할 뿐... 내 안에 바람이 있다 내 안에 불이 있다... 내 안에 산이 있고 내 안에 오래도록 묻어 둔 항아리가 있다... 내 안에 피는 이 꽃을, 숨막혀 터질것 같은 향기를... 전할수 없어 아쉬워라 그대여... 빛나던 그 별들을 다 헤아릴수없어 안타까워라... 우리가 우주속에서 있는것이 아니라... 우주가 우리 속에 있으니... 나는 나 하나로 가득할 뿐... 바람,나 / 김재진... Om Shanti 2014. 8. 19.
이제 나를 묻어다오... 물이 물을 더함에 소리를 내지 않는다... 침전난파라 할지라도.... 숨이어서 숨이었다, 이제 나를 묻어다오... Angelica - State of Grace (VIII) 2014. 8. 14.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나 정말 가벼웠으면 좋겠다. 나비처럼, 딱새의 고운 깃털처럼 가벼워져... 모든 길 위를 소리없이 날아 다녔으면 좋겠다. 내 안에 뭐가 있기에 나는 이렇게 무거운가... 버릴 것 다 버리고 나면... 잊을 것 다 잊고 나면 나 가벼워질까... 아무 때나 혼자 길을 나설 수 있을까... 사는게 고단하다 내가 무겁기 때문이다. 내가 한 걸음 내딛으면 세상은 두 걸음 달아난다. 부지런히 달려가도 따라잡지 못한다. 다 내가 무겁기 때문이다... 나 정말 가벼웠으면 좋겠다. 안개처럼, 바람의 낮은 노래처럼 가벼워져... 길이 끝나는데 까지 가 봤으면 좋겠다. 백 창우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Tears Of An Angel - Lyrics 2014. 8. 4.
꽃은... 꽃은 과거를 비춰주는 거울로 우리앞에 피어나고 있었다. 혹독한 환경에서 꽃들이 더욱 아름답다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기도 한 것이다. 작은 풀꽃 하나 보고 싶다... 내 모습을 보고 싶다.. 윤 후명《꽃》중에서... Ra Ma Da Sa / Mirabai Ceiba 2014. 7. 16.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려온 나의 집착... 저 나뭇잎 떨어지고야 말리라..기어이 떨어지고야 말리라. 뒤에 올 누군가를 위해기꺼이 자리를 비켜주는 저 나뭇잎은슬프지 않네. 남아 있는 이를 위해미련 없이 자신의 한 몸 떨구는.. 떨어지는 순간에도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저 나뭇잎의 아름다운 추락을 보면..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만 매달려온내가 부끄러웠다.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려온 나의 집착... 억지만 부려 그대 마음 아프게 한내가 부끄러웠다.... In The Shadows - Kelly Andrew 2014.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