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051 타고난 팔자란 없다... 일치되지 않은 것들의 조바심... 돌무덤처럼 딱딱하게 내 기억에 박힌 불안감... 불일치를 거부하는 것... 몸따로 머리따로 가슴따로... 의식이 의지가 되지못하는 무엇... 거기서 오는 크고 작은 불협화음들... 인생..사주..팔자... 근래들어 내가 가장 많이 듣는 단어들이다. 내 뜻과는 전혀 무관하게..뜻하지 않는 곳에서... 뜻하지 않게... 하지만 그럴땐 언제나 내 속내를 들킨것 처럼 화끈 얼굴이 달아 오른다... 어쩌면 그냥 툭~하고... 던져온 말에 낚였을지도 모르는 것을... 그러면서 다들 그런다. 타고난 팔자란 없는거다... 팔자란 자신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거다... 어쩌면 자기 자신을 고정관념이란 틀속에 가둬두는건 아닌지..라고... 그들은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듯 가볍게..툭~ 나에게.. 2012. 10. 31. 마음 성형... 지붕을 뜯어 고쳤다 창문을 더 크게 넓혔다.. 숨 구멍을 크게 늘렸다... 햇살을 들이고 바람을 불러 들였다.. 마음을 성형했다.. 모두 제 자리로 돌아갔다. 정말 자신에게 무엇을 한 것인가... 자신과는 무관한 것처럼 시치미를 뚝 떼고 살지만... 사실은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 할 것이다. 자신만큼 가깝고 자신만큼 자신을 들여다 보는 일을... 열심히 한이 또 있던가... 비가 오면 다독이고, 그리우면 울먹이고... 침묵 할때 속으론 오열하며..아플때 마다 열꽃으로 대신하고... 자신이야 말로 자신을 추스리는 전부임에도... 나는 늘..잃어 버린듯 살았다. 가장 슬픈 날에도 나와 함께한 날들을... 진작부터 나는 나를 사랑했었다. 가장 안스럽고 불안한 순간에도 나는 함께 있었다..... 2012. 10. 29. 서로 어긋나고만 점과 점... 오래된 사진을 보거나해묵은 수첩을 뒤적일 때 추억 속 닮은 사람을 만나거나 우연히 비슷한 이름을 대할 때 탁탁 앞을 가로 막는 추억이나를 아프게 한다. 지나고 보니지독히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동그라미를 그렸구나.조금도 좁혀지지 않는 지름의 끝에서 뱅뱅 돌다가 얼핏 흔들리는 균열에 서로 어긋나고만 점과 점 흔한 유행가 중에 동의하는 노래를 우연히 들을 때 그리움에 데인 가슴을 쓸어 내리게 하는 추억이 때로는 아.프.다 I Wish You Love - Chantal Chamberland 2012. 10. 27. 가을은 재즈다... 가을은 재즈다. 재즈의 가을은 어둠의 빗줄기 속에... 추적추적 우울하게 끈적이는 모르스 부호다. 가을은 늘상 테마가 있는 사랑과 우정의... 날이 선 슬픔이거나 가난을 다독이는 따스한 노래다. 가을은 초겨울의 빛바랜 풍경처럼... 노을의 지평에 간절한 기도로 확장되는 노년의 완충 지대다. 징징거리는 늦은밤 짙은 어둠을 방랑하다. 만장으로 스미는 강한 노스탈쟈다. 고요를 후비는 혼의 일기다. 추억의 늪을 치는 공허한 동공이다... 이미 성숙한 황홀하고 아름다운 보름달이다. 커피와 낙엽 향기를 담아 밤새 휘갈기는 낙서다. 그리움이 웃자라는 이별의 눈물로 써내려 가는 절절한 편지다. 사랑이 멀어져 가는 존재의 고독이다.... If You Go Away - Oscar Benton Blues Band 2012. 10. 27. 가을에는... 떠날 곳이 없음에도 떠나고 싶은... 그 어느 귀향의 종착지가 죽도록 그리운 날... 정점 같은 어두움에 서글픔으로 물 오르는... 삼등 칸 야간 열차를 타고 정처없이 떠돌다가... 그리움 한 자락 이방인처럼 낯선 도시에 미련없이 훌쩍 버리고... 눈물 젖은 삶의 손수건도 묻어 버리고... 어두움의 깊은 혼에 따뜻한 불 밝히고 싶은 간절함이... 가을엔 누구에게나 소망처럼 끊임없이 피고 집니다. 고 은영 / 가을에는... She Believes in Me - Kenny Rogers 2012. 10. 26. 몸에는 수시로 가시가 돋는다... 몸에는 수시로 가시가 돋는다. 비늘을 뚫고 검고 날카로운 변칙들... 아무리 애써도 아직은 감당할 수 없는 넝쿨들이 자라서... 수시로 칭칭 감겨오는 이 불안한 격정... 무리수가 감지되지 않는... 가시들이 뼈와 살을 파고 나올때 마다... 비명이 된다 신음이 된다. 그 어떤것도 감수하지 못한... 토해내고 벌겋게 얼룩진 눈물이 되고서야... 서서히 복종한다. 스스로 굴복시킨 카타르시스.... Im Not a Woman Im Not a Man - Gare Du Nord 2012. 10. 26. 가을은 다 그렇다... 빛바랜 남자의 텅빈 가슴처럼... 오래된 상처에서도 가을은 충분히 흔들거리나니... 어느 마지막 역에서 일어서지 못하는 그 여자의 무거운 그림자처럼... 몇 방울의 눈물로도 가을은 또 잊지 못할 몸살기 나니... 모든 걸 잃어버려 더 이상 내가 아닌 그럴듯한 이유에도... 아무 할말이 없는..가을은 다 그렇다... A Thousand Kisses Deep - Leonard Cohen 2012. 10. 25. 그 길고 긴 어둠... 되돌아가기 비어 있던 거 다시 비우고.. 그 자리에 있던 거 다시 그 자리에 두고.. 나도 이제 다시 내가 된다.. 시간을 거스른다는 것.. 마음을 거스른다는 것.. 나는 되돌아 내 자리로 간다.. 어차피 사랑은.. 서툴게 서툴게 왼손으로 쓰는 낙서.. 얽혀버린 내 인연 줄.. 사람들과의 이음새.. 원래 없던 거 다시 없이 살고.. 처음에 혼자였던 거 다시 혼자가 돼.. 나도 이제 다시 내가 된다.. 두 배로 외롭고..두 배로 슬프고.. 나는 되돌아 내가 있던 곳으로 간다.. 아무것도 모르던..그 처음으로.. 나는 되돌아가려 한다.. 바람은 낮은 포복으로 엎딘... 어깨마저 후비고 돌아섰다... 삶은 리얼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넋은... 갈대처럼 어지럽게 흔들리는…… 다만, 말 줄임표에 해당되어 질... .. 2012. 10. 24. 불가능한 것들... 모든 열쇠의 방향은 오른쪽... 열리지 않으면 반대쪽... 우리가 인생을 조금 더 받아 먹어야 한다면... 차라리 불가능한 것을 믿자... 우리는 절망에서 사과한 적 없다. 내가 나로 망하는 것... 모두로 인해서가 아닌 오로지 나 하나로로 침몰하는 것... 그리하여 죽은 것도 아니고 살아가는 것도 아닌 중간인 것... 왔던 길 말고 돌아왔던 길 그 속에 인생인 것... 이병률 / 불가능한 것들... Jp Stingray - Goodbye Hurricane 2012. 10. 22. 이전 1 ··· 439 440 441 442 443 444 445 ··· 4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