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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쓸쓸한 조도317

멍때리는 시간 ​​ ​ 머리가 복잡할 때는 생각을 멈추고 그냥 멍하니 시간을 훌려 보낸다. 굳이 할 일을 찾지도 애써 노력하지도 않는다. 비울 만큼 비워지면 몸과 마음에서 다시 움지일 힘이 생긴다. ​ 지금 지쳐 있다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허공을 바라보자. ​때로는 쓸모없는 낭비라 치부되는 일이 쓸모가 되기도 한다. ​ 윤정은 《세상의 모든 위로》중에서.... 2022. 12. 15.
그래도 너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까지 ‘나만 힘든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걸까? 나만 힘든 사람들은 또한 대부분, 자연스럽게 그다음 순서인 “그래도 너는…”이란 말로 넘어갔다. ‘그래도 너는, 결혼도 안 하고 혼자 사니까 얼마나 편해. 그래도 너는, 회사도 안 다니고 자유롭게 일하니 얼마나 좋아. 아파도 출근해야 하는 사람이랑 똑같니’ 화제를 돌려볼까 영화 얘기를 꺼내도, ‘그래도 너는, 영화 볼 시간도 있어 좋겠다.’ 괜히 식물 얘기를 꺼내도, ‘그래도 너는, 여유가 되니까 화분도 들여놓고 그렇지.’ 그래도 너는, 그래도 너는, 그래도 너는…. 타인의 삶에선 장점만 쏙쏙 뽑아내는 그 탁월한 재능이, 자신의 삶에선 급격히 빛을 잃어버린다는 것이 늘 신기했다. 강세형《희한한 위로》중에서 ‘나도 그래, 그래도 너는’ 2022. 12. 6.
미치도록 힘든 요즘이다. 나는 요즘 외롭고, 답답하고, 힘들고, 지친다는 말을 “아, 바다 보러 가고 싶다”라고 돌려 말하곤 한다. 내 복잡한 심정을 그대로 말하지 못할 만큼 미치도록 힘든 요즘이다. 하태완《너에게》중에서... 2022. 11. 2.
끝내 닿지 못한 것들 누구나 마음속에 하지 못한 말 하나쯤은 묻고 살아간다.그렇게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에 ‘부재중 통화’라는 이름을 붙였다. 끝내 닿지 못한 것들, 피지 못한 꽃들, 이루지 못한 꿈들..미완으로 남은 것들이 지닌 시린 아픔과 아름다움을 아낀다.   설은아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차마 하지 못한 말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중에서... 2022. 10. 31.
스스로 단단해지기. 우리는 지금을 겨우 살아내고 있고, 지금의 시간이라는 건 쏜살만큼 빠르지도 않아서, 시간은 쉽사리 약이 될 수 없다. 다만 나는 오늘 하루를 견디기. 너무 잘하려고도 말고, 힘들면 힘든 대로, 서운한 마음이 들면 서운한 마음이 드는 대로, 솔직한 하루하루를 쌓아서 나 스스로 단단해지기. 안대근《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중에서... 2022. 10. 24.
그리고 실감한다. 나는 때때로를 놓침에 기뻐한다. 그리고 실감한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은 기록되지 않았음을.. 유지혜《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중에서... 2022. 10. 21.
시간이 지날수록 시간이 상처를 무디게 해준다는 사람들의 말은 많은 경우 옳았다. 하지만 어떤 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진상을 알아갈수록 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했다. 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람》중에서... 2022. 10. 4.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내일, 다시 한번 나는 내가 아직도 살아 있는 존재로 있을 수 있는 이 행복한 기회를 소중하게 누릴 것이다. 피에르 쌍소《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중에서... 2022. 9. 19.
산뜻한 마음으로... 삶에 집중이 안 될 때는 나와 내 주변의 것들을 정리한다. 정갈하게. 언제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산뜻한 마음으로... 2022. 9. 18.
하나의 섬 한 사람은 결국 하나의 섬이 아닐 까 생각해요 섬처럼 혼자고, 섬처럼 외롭다고요 혼자라서, 외로워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도 생각해요 혼자라서 자유로울 수 있고, 외로워서 깊어질 수 있으니까.. 황보름 《어서오세요,휴남동 서점입니다》중에서... 2022. 9. 15.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자기 안에 있는 우울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만이 마주할 수 있음을 그 누구도 아닌 자신만이 깰 수 있음을.. 익숙해질 때: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투에고 2022. 9. 13.
기억 편집 기억이란,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고스란히 담긴다, 그게 번뇌의 기억일수록 자기연민에 의한 편집으로 픽션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그렇기에 누군가를 기억하게 될 땐 조금 더 애틋함을 섞어 멋대로 과거를 각색하기도 하고, 상처는 떠올리기만 해도 지겹고 피곤한 것이기에 슬픔이라 쓰고 어떻게서든 행복이라고 읽기도 했다. 김혜진 《어쩌면 괜찮은 사람》중에서... 2022.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