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tion Therapy/쓸쓸한 조도313 아날로그를 그리다 “잠깐만이라도 아날로그에 가까운 삶을 살아보며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지 찾을 필요가 있다.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끄고 진정으로 우리 곁에 사람들을 발견하라.” 지금의 우리에게도 커다란 시사점을 안기는 말입니다. 친한사이에도 말수가 줄어들고 식사 자리에서까지 각자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유쾌한 대화가 사라진 오늘을 봅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도 서로 각자의 흥미거리를 핸드폰에서 찾느라 바쁘고, 부모도 자식도 서로 무엇에 즐거워하고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대화가 사라진 지 오래니까요. 주변에 있는 사람을 발견해야 한다는 그의 말이 오늘날더 절실하고, 더 귀감이 되는 이유입니다. 중에서... 2023. 5. 10. 지혈되지 않은 상처 지우지 못한 번호와 누르지 않은 마음이, 지혈되지 않은 상처처럼 너와의 기억을 흘려 보내. 고래처럼 취한 밤, 등 뒤로 긴 그림자가 땅을 적시고 있어. 엄간지,아꼬박《지우지 않은 번호와 누르지 못한 마음이》중에서... 2023. 5. 5. 그냥 마음으로, 어떤 해답을 달라는 게 아니야. 그냥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거야. 내가 가야 할 길은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 그냥 마음으로, 눈으로, 귀로 들어주기만 하면 돼. 내일 당장 잊어버릴지라도 상관없어. 선미화《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중에서... 2023. 4. 8. 상처나 아픔 혹은 결핍 원래 인간의 마음은 아기 궁둥이처럼 보송하고 보드라운데, 살아가는 동안 이리 다치고 저리 다치며 얼룩덜룩해진다. 얼룩이 겹겹이 새겨지기도 때론 구겨지기도 하는데, 어떤 얼룩은 서서히 사라지기도 하고 어떤 구겨짐은 자연스럽게 펴지기도 한다.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주는 얼룩은 마음의 나이테가 되지만, 자연스레 사라지지 않는 얼룩은 간직할수록 상처나 아픔, 혹은 결핍 같은 것들로 나타난다. 윤정은 중에서... 2023. 4. 5. 끝과 시작의 열쇠 마음이라는 게 보이지도 않고형태도 없는 것이 참 힘이 세다. 마음으로부터 시작되고,마음으로부터 해결되고,마음으로부터 끝이 난다. 마음으로부터 꽃이 피기도 하고,마음으로부터 불행이 지속되기도 한다. 마음은 어쩌면모든 끝과 시작의 열쇠인 걸까. 윤정은《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중에서... 2023. 4. 1. 저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현실의 기적은 환상적이고 신비한 일이 아니라, 그저 무탈하게 흘러가는 일상이 아닐까 싶다. 작은 존재가 더 작은 존재를 잉태하고, 하루가 끝나면 또 다른 하루를 맞이하고, 익숙한 계절이 지나가면 새로운 계절이 찾아오는 일들, 특별할 것 하나 없지만 어느 하나 가볍게 주어지는 것들은 없다. 저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고군분투하며 작지만 위대한 승리를 통해 쟁취한 것들이니까. 김상현 《매 순간 산책하듯》중에서... 2023. 3. 27. 나라는 작품 우리 인생은 한 덩이 찰흙인지도 몰라.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하루하루 정성을 다해 빚어 나가는 거지. 예쁘고, 아름답게, 멋지고, 사랑스럽게 말이야. 하지만 온전히 내가 만들고 싶은 모양으로 빚기 힘들 때도 있지. 남들이 예쁘다는 작품이 신경 쓰이기도 하고 내 작품이 초라할까 봐 불안하기도 하니까. 그래서 우리는 남의 시선을 지나치지 못하고 점점 세상이 원하고 좋아하는 작품을 따라하며 내 고유의 색깔과 의미를 잃어버리곤 하지. 잊지 말아야 할 건 찰흙은 한 덩이뿐이라는 거야. 나를 위한 삶을 만들어 나가야 해. 이렇게도 만들고 저렇게도 만들어 보면서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빚어 가야 해. 그래야만 내 마음에 드는 작품이 완성될 수 있어. 전승환《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중에서... 2023. 3. 16. 미련은 지나간 일들이 그리울 수는 있다. 하지만 시간을 그때로 되돌릴 수 있다 해도 지금보다 더 나아질 거라고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미련은 되돌리지 못할 그때의 시간을 억지로 끌어와 지금에 두려 하기 때문에 힘겹다. 그 누구도 나에게 그 힘겨운 시간을 지금으로 가져다 놓으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그저 스스로 붙들고 놓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가로 지금의 행복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김재식 중애서... 2023. 3. 1. 이해의 심리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지만 이해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고, 내가 알고 있는 가치와 어긋나더라도 공감해줘야하는 것들도 있다.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모든 일이 이해한다고 해서 풀리는 건 아니다. 가끔은 모르지만 알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서 때로는 대부분의 일이 나와는 관계없다고 생각하는 게 더 편하다. 모르는 게 낫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에게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을 쏟아야 하는 시간보다 나를 이해하려는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르지만 알고 싶지 않은 것을 발견했을 때, 사실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그런 순간과 마주친다면 더 고민하지 말고 아는 것을 포기하는 것도 용기다. 모든 것을 따져가며 알아채기보다 때때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니까. 짧고도 긴 인생. .. 2023. 2. 16. 시간의 지평선 시간은 상실로 비어버린 마음의 공간을 덮어 감추기도 하지만, 어떤 상실은 끝내 살아가면서 계속해서 구멍이 나기도 한다. 마치 도로 위의 싱크홀처럼.. 행복의 문제도, 불행의 문제도 아니다. 사람이 타고 태어나는 성격의 건강함도 문제가 아니다. 슬픔을 이해받지 못하는 자들은 세상을 사납게 살아간다. 슬픔은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자국을 남기기도 하니까. 다만, 사나운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그 빈자리에 누군가와 함께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이기도 한다. 조용히 누군가와 앉아서 아이스크림 하나라도 나눠 먹을 수 있는 그 자리가.. 최현우《나의 아름다움과 너의 아름다움이 다를지언정》중에서... 2023. 2. 9. 저마다 속도가 있다 몸에 늘 시계를 지니고 다니는 시계 토끼처럼 인생에서 속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늘 짜여진 시각에 맞춰서 해야 하는 계획들이 있고, 시간 안에 해내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 그러나 그런 사람들에게도 한 가지쯤 시간이 흐르는 것과 무관한 일이 있게 마련이다. 모두 저마다의 삶과, 저마다의 속도가 있다. 각자의 방식과 걸음으로 인생을 걷는 것이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자. 나를 앞서가는 사람이 이미 겨울을 맞이했다고, 내 인생의 봄꽃을 그냥 지나치지 않도록 하자. 꽃은 언제나 예쁘고 내 인생은 내가 가장 아름다운 시간들이니까. 나란 2023. 2. 1. 나다워질 결심 나의 안녕을 묻는 일.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는 핑계로 방치하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오늘의 나는 무탈한지, 훼손되지 않았는지, 쓰다듬고 보듬어주자. 내가 되는 꿈을 꾸자. 나답게 살기 위해, 나다움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지켜야 하는 것은 ‘나다워질 결심’이다. 나란《행복을 담아줄게》중에서... 2023. 1. 31. 이전 1 ··· 5 6 7 8 9 10 11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