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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쓸쓸한 조도314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삶에 가득한 역경이나새벽을 유영하는 충동적인 감정들 속에서도부정에 지배당하지 않고 굳건한 것.. 나에게 온 시련을 나아감의 수단으로 이용하며 즐길 수 있는 것.. 그립거나 우울한 마음을이기지 못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더욱 슬픈 노래를 들으며그 감정을 음미할 줄 아는 것..    정영욱《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중에서... 2023. 11. 22.
한밤만 자고 일어나면 다 괜찮아질 것이다. ​ 한밤만 자고 일어나면 다 괜찮아질 것이다. 자고 나면 다 낫는다는 할머니의 주문을 내 삶의 처방전으로 쓴다. 그러므로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어도 괜찮다. 내 뜻을 그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 조금 아파도 괜찮다. 한밤만 자고 일어나면, 그래서 내일이 오면 녹말이 가라앉듯 고요하고 아프지 않은 하루가 찾아올 테니... 김미라《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중에서... ​​ 2023. 11. 13.
상실 잃고 나면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 수 있다는 말도 잃어 보기 전엔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없다. 분명 파도가 몰려올 거라 생각했는데 온 우주가 무너지니까. 김준《견뎌야 하는 단어들에 대하여》중에서... 2023. 11. 8.
모두가 잠든 밤은 없다..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오늘 그대가 운다면 그것은 그대의 차례.. 한 번도 눈물 흘러내린 적 없는 뺨은 없고 한 번도 한숨 내쉬어본 적 없는 일은 없고 한 번도 고개 떨궈본 적 없는 머리는 없다. 오늘 그대가 잠들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대의 차례.. 모두가 잠든 밤은 없다.. 이면우《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중에서... 2023. 11. 4.
악몽 같은 충격 슬픔에 잠기면 머리는 평소처럼 작동하지 않는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가장 근원적인 논리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항상 곁에 있던 사랑하는 이가 떠나가 버렸다. 뇌는 이 상실을 계산할 수 없고, 따라서 일시적인 정신착란이 일어난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비탄에 빠진 이들은 상실을 겪고 처음 느끼는 슬픔을 좀처럼 슬프다고 설명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초현실적인, 악몽 같은, 충격을 받은 느낌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론 마라스코 , 브라이언 셔프 작 김설인 번역《슬픔의 위안》중에서... 2023. 11. 1.
애도를 보낸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과 이별한다. 때론 소중한 사람과 이별하고, 사랑받지 못한 채 지나가버린 어린 시절과 이별하고, 자신이 품었던 이상과 이별하고, 젋음과 이별하며, 자신이 믿어온 한때의 진실과 이별한다. 이 모든 이별에는 길든 짧든 애도가 필요하다. 애도란 마음의 저항 없이 충분히 슬퍼하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고통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 억지로 외면하거나 억누르고 혹은 자신의 마음을 미처 이해하지 못해 자기 자신에게 슬퍼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감정이란 건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도록 틀어막는다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에 애도의 과정을 거치지 못한 상실은 씻겨 내려가지 못한 채. 우울이라는 웅덩이로 고이고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만약 당신에게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과 우울이 머무르고.. 2023. 10. 31.
신발은 이력서다. 신발은 이력서다. 그럴듯한 말로 위조된 이력서가 아니라 땀과 눈물의 이력서다. 신발은 일기다. 감추고, 생략한 것 하나도 없는 진솔한 일기다. 신발은 명함이다. 어느 곳을 다녀왔는지를 통해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를 증명하는 명함이다. ​ 문득 궁금해진다. 나는 내 신발이 알고 있는 것만큼 나를 잘 알고 있는지.. ​ 김미라《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중에서... ​ 2023. 10. 28.
허무의 바다 인생은 허무하다.허무는 인간 영혼의 피 냄새 같은 것이어서,영혼이 있는 한 허무는 아무리 씻어도완전히 지워지지 않는다. 인간이 영혼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듯이,인간은 인생의 허무와 더불어살아갈 수 있다. 나는 인간의 선의 없이도, 희망 없이도, 의미 없이도,시간을 조용히 흘려보낼 수 있는상태를 꿈꾼다.  김영민《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중에서... 2023. 10. 25.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사는 일이 내 마음 같지 않게 흘러갈 때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과연 어느 선까지 해야 최선일까. 온 정성과 힘을 다하고도 쓸쓸해지는 건 왜일까. 정답은 모르지만, 한 가지는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나의 최선과 다른 사람의 최선이 만나 부딪친 자리에서 때론 꽃이 피고, 때론 눈물도 자란다는 것, 그게 인생이란 걸 말이다. ​ 정희재《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중에서... 2023. 10. 18.
인생의 선택이 쌓이면? 일상의 선택이 쌓이면 습관이나 루틴이 되고, 라이프스타일의 선택이 쌓이면 취향이 된다고 했다. 인생의 선택이 쌓이면? 점점 ‘나 자신’이 되어간다. 임경선《나 자신으로 살아가기》중에서... 2023. 10. 10.
나다움을 채움 우리는 스스로를 완성하기 위해, 더 나아가 매순간 새로 태어나기 위해, 매일매일 더 나은 자신과 만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한다. 바로 그 소중한 하루하루가 모여 ‘나다움’을, ‘내 나이’를 만들어갈 것이다. 정여울《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중에서... 2023. 10. 7.
그 여름의 끝, 그 아침에 이제는 날씨가 제법 가을을 풍긴다. 쌀쌀해진 아침 바람이 기분 좋게 얼굴을 스치고, 그 색이 예쁜 높은 하늘은 꼭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싶게 만든다. 간질거리는 계절과 계절 사이, 사랑하는 사람이 더욱 사랑스러워지는 시간. 하태완《모든 순간이 너였다》중에서... 2023.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