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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끌림과 울림...160

온전한 희망의 시작... 동양화 처럼... 일출 하나 그려놓은 비어 있는 공간... 시작으로 한발 세상을 나서면... 여백이 많은 하루... 어떤 그림으로 가득 채워 갈... 온전한 희망의 시작...! 2015. 12. 25.
파도 아래 숨 쉬는... 푸른 하늘은 끝도 없이 높고... 엷은 물감을 뿌려놓은 그림처럼 시원스럽게 뚫려 있다... 안개 같은 구름은 마치 그리다 만 화선지의 여백처럼... 그 하늘 위를 은밀히 떠 다니며... 즐겁게 바람과 빛과 어울려 노닌다... 츠지 히토나리 《냉정과 열정사이 Blu》중에서 2015. 10. 21.
물길의 소리... 그는 물소리는... 물이 내는 소리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렇군........... 물소리는 물이 돌에 부딪히는 소리... 물이 바위를 넘어가는 소리... 물이 바람에 항거하는 소리... 물이 바삐 바삐 은빛 달을 앉히는 소리... 물이 은빛 별의 허리를 쓰다듬는 소리... 물이 햇살을 핥는 소리... 핥아대며 반짝이는 소리... 가만히 눈을 감고... 귀에 손을 대고 있으면 들린다... 물끼리 몸을 비비는 소리가... 물끼리 가슴을 흔들며 비비는 소리가... 심장에서 심장으로... 길을 이루어 흐르는 소리가... 물길의 소리가... 강 은교 / 물길의 소리.... 2015. 10. 20.
수평선에 눈이 베이다... 눈을 감고 느껴보렴... 네게로 불어오는 바다 바람을... 먼 바다의 이야기며... 아직 찾지 못한 신비로운 섬을 지나... 네게로 와서 맴도는 반짝이는 아름다움이... 밤새 네 머리맡에 쏟아놓는 끝이 없는 노래를... 너를 데려갈 시간과 네가 살아갈 날들이... 아득히 먼 수평선에서 고요히 스며들어 하나가 되고... 빛나던 햇살이 숨어버린 밤바다의 냄새가 너를 달래면... 잔잔한 파도에 몸을 맡기고 기분좋은 꿈을 꾸어도 좋으리... 2015. 10. 20.
윤슬... 가난한 마음에 갈증이 일거든... 가만히 해변가에 나가 앉아 보자... 아침 햇살을 물고 자맥질 하는 물비늘... 수평선까지 길을 내어 하늘 길에 잇닿는... 반짝이는 물비늘을 만나게 되리라... 그 반짝이는 물비늘을 따다 오선지에 흩 뿌리면... 동동 찬란한 물빛 음표들이 그대로 그려지고... 하나의 아름다운 선율이... 만들어 질것만 같다. 2015. 10. 19.
하늘과 바다 사이... 파란 꿈 찾아... 파란 하늘과 걷다 파란 그리움을 만나다... 살아 있어 감사한 계절 그리운 이 멀리 있어도... 가을 길 오솔길을 걸어 걸어서 곁으로 올것 같은 따사로운 오후... 자꾸자꾸 계획을 잡아보고 어디 어디를 돌아서... 산골짝을 따라 저녁 해 등지고 꽃향기에 취해 우리 손 잡고 갈까... 감았던 눈 뜨면 어느새 이만큼 나이든 소녀는... 홀로이 가을을 방황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날은 어김없이 바다가 또 그립다. 2015. 10. 17.
문득 바다가 그립다... 문득 바다가 그립다... 어느 거리쯤에서 염세적인 허공만을 헤매다가... 등 돌리는 시간 너머 공간에... 경계를 허물고 들어서는 푸른빛 바다... 우울한 사고의 며칠 동안 암울한 절망이 오히려 환한 거리... 무덤 같은 긴 터널에 갇혀있던 봉인된 계절이 움튼다... 가난한 낯빛의 바다에도... 새로운 계절은 연녹색 새움을 틔우고... 물결무늬 사이사이 파란빛으로... 너울너울 봄이 열리면 새로운 산란과 생성의 고리 안에... 해초들은 더욱 파르라니 푸른 옷 입고... 해안 가 마을 가득 쿵쿵 내려앉는 가슴... 상큼한 봄 바다 내음으로 진동을 하고... 새로운 생명들이 순산을 하리라 봄 빛 가득 순산을 하리라... 봄이 움트는 바다가 그립다 / (宵火)고은영 2015. 3. 25.
때로는 걸음을 멈추고... 때로는 걸음을 멈추고... 한참이나 서 있게 하는 하늘이... 그대는 보이는가 높이 올려다 보면 가슴에... 거센 파도 같은 느낌이 밀려든다. 오랫동안 마음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마음이... 슬쩍 먼 바다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기억의 저 편에서 아련할 때면... 살며시 눈을 감고 가슴에 낮게 밀물 지어야 한다. 정 설연《고독이 2번 출구로 나간다》중에서... 가슴으로 사랑 하는 법................. 2015. 2. 7.
경로를 이탈하여... "경로를 이탈하여 재탐색 합니다 !" 꼭 이 길이 답일까요...? 안 막히고 빨리 가는 것이 최선 일까요...? 알지 못 하는 길..느리게 가는 길... 막혀서 더디게 가는 길..돌아 가는 길... 목적지가 정해져 있다면... 가끔씩 길을 잃어보기도 하고... 모르는 길로도 가보고 돌아서 가보기도 해야... 또 다른 길을 알게 되는 게 아닐지... 2015.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