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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끌림과 울림...160

가을에게 전하는 말... 너무나 많은이야기를 적을수 없어... 가을하늘에 파란 잉크를 쏟았다. 가을은 말없이 제 알아서 하늘로 길을 내고... 그 길 끝에서 강물에 푸른물을 풀어 흘려 보낸다. 미처 닿을수 없는 못다한 시린 이야기... 너 있는 곳으로 흐르다 흐르다... 갈바람 소리되어 네 귓가 스칠때면... 싸늘하게 식어가는 그리움에 소식을 전하다. 갈수없는 그 곳엔... 벌써 때이른 서리가 내렸다. 가을에게 전하는 말... 2014. 9. 5.
가을이 온다...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여름만큼 무거워지는 법이다. 스스로 지나온 그 여름만큼... 그만큼 인간은 무거워지는 법이다. 또한 그만큼 가벼워지는 법이다. 그리하여 그 가벼움만큼 가벼이... 가볍게 가을로 떠나는 법이다. 기억을 주는 사람아, 기억을 주는 사람아... 여름으로 긴 생명을 이어주는 사람아... 바람결처럼 물결처럼 여름을 감도는 사람아... 세상사 떠나는거 비치파라솔은 접히고... 가을이 온다............. 9월의 시 - 조병화 2014. 9. 2.
기억의 저편... 기억의 저편.... 잠재워진 시간들이 나를 깨운다. 출렁이는 물살을 일구며... 너는 지금 어디서 오는가... 끝내 태워 버리지 못하고... 서성이는 바람... 내 마음보다 먼저... 더 큰 그리움의 무게 함께 실려... 너는 그렇게 살아서 오는가... 아직 풀리지 못한... 한 뼘 가슴 속을 헤집고... 발밑에서 들려오는 아득한 목소리... 강 진규《푸른 마음을 건너는 내 발자국》중에서... 2014. 8. 27.
전신을 쏟아놓은 드 넓은 바다... 모래가 바위되어 떨어지는 소리... 이내 보이지 않는 사라져야 하는 울림... 바람에 기대는 내 몸 한꺼번에 부서져... 전신을 쏟아놓은 드 넓은 바다... 바스라진 뼈 흩어진 뒤에라도... 다시 내게 기대는 짧은 그림자... 시간이 흐르고 흐른 뒤의 정적... 푸른 마음을 건너는 내 발자국... 강 진규《푸른 마음을 건너는 내 발자국》중에서... 2014. 8. 18.
한자락 바람처럼... 어데론가... 한자락 바람처럼 갈매기 난다. 절친한 인사도 설레임의 호흡도 없이... 그저 허전한 침묵으로 바다에 서면... 낮가림 하듯 서툰 언어로 출렁이며 출렁이며... 바다는 울고 울음 우는 바다에 천년만년을 두고... 오늘에 이르는 허망한 맹세... 산산이 부서져 내리는 이름을 갖지 못한 소망...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채... 훗날 여기 다시 서는 그 누구 있거든... 잊혀진 전설로 남게 통곡하는 가슴을 보여다오. 노래 될 수 없는 꿈으로 출렁이는 바다에 서면... 한자락 바람처럼 갈매기 난다. 강 진규《푸른 마음을 건너는 내 발자국》중에서 파도... 2014. 8. 18.
스쳐가는 바람 한점에... 스쳐가는 바람 한점에... 내 인생의 모든 것을 건다... 아무도 눈치 못 챈다... 허허당《바람에게 길을 물으니 네 멋대로 가라한다》 중에서... 2014. 8. 14.
밤새 떨다 흩어지며... 밤새 떨다 흩어지며 지나가는 꿈... 혼자 앓다 내 마음에 누워버린 바다... 기댈 수 없는 희망만 숨을 쉬며... 텅 빈 시간으로 길을 낸 푸르른 계곡... 멈출 수 없어 솟아 올라 가라 앉는 그 소리... 오늘을 쏟아내며 걸어가는 지친 내 발걸음... 다시 내가 기댈 수 없는 것들에게... 기대야만 하는 하나의 목소리... 끝끝내 매달려 달려가는 그리움... 강 진규《푸른 마음을 건너는 내 발자국》중에서... 2014. 8. 13.
마음을 접고 또 접고 나면... 마음을 접고 또 접고 나면... 그때 내게는 무엇이 남을까... 접고 접다가 더 이상 접을 것이 없을때... 허무만이 간신이 남아 둥실거리고 있다. 고단한 삶의 갈피... 몇발자국 접고 또 접고 나면... 무거웠던 마음에도... 한 발자국씩 햇빛은 몰려오고... 이미 다 접어 버려... 닳아버린 끝자락만 오히려 푸르다... 버리고 접은 마음들... 아직도 감히 무슨 꿈을 꾸는가... 하늘에서 흩어지는 빛의 무게에... 오늘이 젖는다. 2014. 8. 13.
나란히 가는 사람이... 앞도 하나, 뒤도 하나... 하지만 옆은 좌우 둘... 나란히 가는 사람이... 두 배 더 소중하다는 뜻... 손잡고 가야... 두 배 더 멀리 간다는 뜻... 정철《한글자》중에서 옆... 2014.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