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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끌림과 울림...160

낮과 밤의 경계 그 사이.... 낮과 밤의 경계 그 사이.... 새로운 시간은... 먼 바다의 가장 아득한 곳의 밝음을 지우면서... 서서히 다가온다. 그 바다와 섬 위로 찾아오는... 밤으로 찾아드는 숨결은 한없이 낮다. 어둠으로 물든 빛의 시간들은... 어둠과 사멸의 시간들을 무찌르거나 쳐 부수면서...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밝음의 시간들은... 어둠의 시간 속으로 스며듦으로써 다가온다. 그것들은 지속되면서 변화한다. 우리들의 그 변덕스런 마음에서 오는... 수많은 상처들 처럼.. 풍경과 상처............ 2014. 5. 8.
가슴이 빈 날은... 가슴이 빈 날은... 젖은 눈동자도 촛점을 잃고 허공에 걸려 있습니다. 단 한번의 진실을 가졌어도... 우리는 붉은 노을처럼 아름다울 수 있건만... 바람이 씻고 간 자리에는 내 마음도 씻겨져... 독백처럼 고스란히 슬픔만이 존재합니다. 세상이 존재성을 알려도 알 길이 없는 망각증세... 그대가 부재인 날은 한점 검불처럼 바람에 날려... 그대 행방에 내 촉수를 세우고... 귀 기울인 넋으로 그대를 불러본다. 고 은영《그리움이 어두워질 때까지》중에서..... 2014. 3. 16.
36.5 마음의 온도... 36.5... 사람을 건강하게 하는 숫자... 문제가 생기는 순간 이 숫자는 흔들린다. 열 지옥과 한 지옥을 번갈아 가며... 나를 흔든다. 이처럼 인간의 관계도 문제가 생기면... 폭염같은 집착과 빙산같은 냉냉함으로... 나를 잡고 흔든다. 365일이..내 뜻대로 될것이라는... 그놈의 어리석음만 좀 버리면... 우리의 마음 속 면역체계가... 36.5 마음의 온도를... 분명 되찾아 갈 것이다... 원빈 스님《같은 하루 다른 행복》중에서... 2014. 2. 1.
난 조금더 여유롭게... 난 조금더 여유롭게... 조금 더 천천히 걸었다... 마치 이러면... 내 삶의 여정의 시간이... 조금 더 지속되기라도 할것처럼... 사박사박............ 내 발걸음처럼 시간이 흐른다. 서 재유《오늘이 너무 익숙해서》중에서... Johnnie Lovesin - Sleepless 2014. 1. 8.
가끔씩은 엉뚱한 발상이... 아침에 일어나 제일먼저 하늘을 봅니다. 붉은해와 파란하늘 흰구름들... 문득 해와 하늘을 다른 색으로 칠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하늘을 사진으로 찍어... 뽀샵을 해 보았습니다. "아~색다른데..." 그런대로 어울리고 아름답구나... 라는 다른 시점에 엉뚱한 생각... 우리들 마음도 똑같은 생각으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닌지... 다른 색으로 마음을 칠하면... 더 예쁘고 아름다울 수 있지 않을까요...? 가끔씩은 엉뚱한 발상이... 삶의 힘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함 길수《사람이 그리움을 부른다》중에서... 2014. 1. 6.
1월... 아..큰일이다... 잠잠하던 역마살 부활하여 솟아오르고 있다. 매캐한 연기 뿜어내는 신음소리 허공에 흩어지고... 이미 오장육부는 숯덩이로 변한듯... 목이 말라 견딜 수 없다. 이 세상 어딘가에 내가 찾고있는 샘이 있을까... 이 세상 어딘가에 이슬같은 영롱한 눈빛이 있을까... 1월에 떠나 헤매고 헤매다 빈 손으로 허무의 산 넘을지라도... 동(東)에서 떠서 서(西)로 지는 저 불덩이 같이... 온 세상 떠돌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것 같다. 1월의 시 / 손 희락... 2014. 1. 1.
닳고 닳은 사람의 지문들이... 닳고 닳은 사람의 지문들이... 몸속에서 조용히 웃는 날이 오게 될까... 그럴즈음... 생의 깊이를 알듯말듯 헌몸이 빛이 날까... 오래 기다린 시간의 그날과 맞닥뜨릴 날이 오기나 할까... 한동안 미친듯이 밖으로만 나돌던 마음을 잠시 잠재우며... 휴면기에 들어가기를 선언하면서... 진짜 미친듯이 또 일에만 매달려 지냈다... 그러는 사이 눈이 내렸고 겨울산엔 하얗게 눈이 쌓였다... 어느새 겨울 그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계절사이로... 또 한해가 흐르고 있다..저물고 있다. 지금 나는... 얼룩진 날들이 나에게 무늬를 입히고 달아나는 걸 본다. 산는게 도데체가 이렇게 재미없고... 시시하게도 느껴질수가 있다니... 2013. 12. 16.
내가 벽임을... 이 제 알겠다 내가 벽 임을..... 들어 올 문 없으니 나갈 문도 없는 벽... 기대지 마라..! 누구나 돌아서면 등 이 벽 이니... 나 도 그. 섬. 에. 가. 고. 싶 .다 ... 마 음 속 집 도 절 도 버 리 고... 쥐 도 새 도 모 르 게 귀 양 떠 나 듯... 그. 섬. 에. 닿. 고. 싶. 다... 간 사 람 이.. 없 으 니..... 올 사 람 도..없 는 섬... 뜬 구 름 밀 고 가 는 바 람 이... 혹 시 나 제 이 름 부 를 까 싶 어... 가 슴 늘 두 근 대 는... 절. 해. 고. 도. (絶海孤島) 여 ! 2013. 11. 30.
'그래도' 라는 섬이 있습니다. '그래도' 라는 섬이 있습니다. 우리들 마음 속에만 있는 이어도 만큼 신비한 섬입니다. 미칠듯 괴로울 때..한없이 슬플 때... 증오와 좌절이 온몸을 휘감을 때... 비로소 마음 한 구석에 조용히 빛을 내며 나타나는 섬... 그게 '그래도'입니다. 섬 곳곳에는... "그래도 너는 멋진 사람이야" "그래도 너는 건강 하잖니" "그래도 너에겐 가족과 친구들이 있잖아"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단다" 같은 격려문들이 나붙어 있습니다... 그래도는 다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용서와 위로의 섬입니다. 당신의 그래도는 안녕 하십니까...? 이 수동《토닥토닥 그림편지》중에서.... 2013.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