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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끌림과 울림...160

겨울 바다에 가는것은... 겨울 바다에 가는것은... 나를 만나러 가는 것이다... 고독을 만나고..자유를 느끼기 위해... 동굴속에 머물러 지내다가... 푸른 하늘을 보러 가는 것이다. 겨울 바다에 가는것은... 갈매기 따라 날고 싶기 때문이다. 시린 바닷바람 가슴 가득히 마셔... 나를 씻고 싶어 가는 것이다. 이풀잎《이별은 헤어짐이 아니라 간직함이라더니... 거봐 너도 울잖아》중에서... 2015. 1. 24.
365일.... 1월 의 설렘 만큼... 2 월의 마지막 추위 만큼... 3월의 촉촉한 첫 비만큼... 4월의 나른한 따사로운 만큼... 5.월의 .붉.은. 장.미.의. 강.렬.함.만.큼... 6.월의 .푸.르.른. 대.지.의. 풍.요.로.움.만.큼... 07.월. 의. 싱.그.러.운. 향.기.만.큼... 08.월.의. 태.양.의. 불.타.는. 더.위.만.큼... 9월.의. 식.어.가.는. 마.지.막. 더.위.만.큼... 10.월.의 .첫 .단.풍.의. 화.려.함.만.큼... 11.월.의. 아.름.다.운 .첫.눈.의. 설.렘.에... 12.월.의. 아.쉬.움.만.큼.사.랑.하.겠.습.니.다... 1년 12개월 365일 평.생.토.록..이.렇.게.사.랑.하.겠.습.니.다...!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2014. 12. 29.
바다에 풀린 달이... 바다에 풀린 달이 하얀 길을 낸다... 그 길을 따라 물이 온다... 갯벌에 발목만 담그고 있던 바다의 밑그림들이 술렁거린다. 오늘은 달도 만조가 되는 날... 포구의 밤풍경이 비로소 다 맞추어지기까지 보름이 걸렸다. 다시 물이 온다...얼마나 많은 섬을 훑고 돌아다녔는지... 철벅철벅 오는 걸음이 느리고 무겁다. 오래전 너는 내게 맞물렸던 한 조각... 폭풍우 같은 시절이 지날 때 너는 훌훌 뭍을 떠나 섬이 되어 숨었다. 섬과 섬을 기웃거리며 다녀도 보일 듯 말 듯한 하얀 종아리... 수많은 섬들 중에 익숙한 네 무릎도 볼 줄 모르는 나는... 너를 이해하는데만 반생이 걸렸다. 이름도 없이 숨었나..끝내 찾지 못한 너 때문에 눈이 아프다. 너는 거기서 나는 여기서 조금씩 낡아간다. 그러므로 내가 너를 .. 2014. 12. 10.
또 한해가 가버린다고... 또 한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보. 고. 듣. 고. 말 할 것 너 무 많 아... 멀 미 나 는 세 상 에 서... 항 상 깨 어 살 기 쉽 지 않 지 만... 고. 독. 해. 도. 빛. 나. 는. 노. 력. 을... 계. 속. 하. 게. 해. 주. 십. 시. 오... 나 를 키 우 는 데 모 두 가 필 요 한... 고 마 운 시 간 들 이 여... 이 해인..12월중 부분 발췌... 2014. 12. 1.
나도 때로는... 나도 때로는... 어둠 속에 영혼을 숨긴다... 끝없이 작아져서... 그만 죽고 싶다던 쿠마의 무녀처럼... 조롱 속의 그 중얼거림처럼... 때로는 나도... 욕망으로 만든 조롱 속에 갇힌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주문을 만들고 풀 수 없는 마법을 건다. 삶의 여백으로 비워 둔 내 하늘... 서서히 채워짐을 느낄 때... 참 쓸쓸 한 일 / 최 옥... 2014. 11. 30.
거리가 멀어지면... 거리가 멀어지면 먼 바다여서... 연락선 오고 가도 바다는 바다, 섬은 섬... 그 섬에서 문득 문득 하늘 보고 삽니다. 세월의 학교에서 세월을 낚으며 삽니다. 건너야 할 바다가 점점 커져 걱정입니다. 최 승자《쓸쓸해서 머나먼》중에서... 2014. 11. 26.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조금이라도 잘 하는 것이 있다면... 그리워 하는 일일게다. 어려서는 어른이 그립고... 나이드니 젊은 날이 그립다. 여름이면 흰눈이 그립고... 겨울이면 푸른 바다가 그립다. 양 광모《나는 왜 수평으로 떨어지는가》중에서... 2014. 11. 25.
배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배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바다가 흔들리는 것이다. 바다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흔들리는 것이다. 세상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고 내가 흔들리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흔들고 흔들리며 가는 것... 뱃전을 붙잡고 지나온 날들을 토악질하며... 자꾸만 흐려지는 마음을... 제빰 때려 일깨우며 가는 것이다. 전 연욱《멀미》 중에서... 2014. 11. 25.
바다는... 바다는... 수많은 생명에게 자신을 내어준다... 개복치가 지랄을 하건 말미잘이 발광을 하건... 넉넉한 가슴으로 품어준다. 이 외수《쓰러질때마다 일어서면 그만》중에서... 2014.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