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Therapy/시선과 감성...229 가을 끝자락... 가을 끝자락, 떨어지기가 아쉬운 듯 바람에 몸부림을... 누군가는 이 순간을 추억으로 또 다른 이는 아쉬움을... 매순간 다가오는 세월 속에서, 가을의 끝자락에서... 생의 한 순간을 음미한다. 가을의 뒤안길에서... 가슴이 미어져 오는 외로움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은 절대 아니건만... 말없이 가는 시간속에 아쉬움만 더한다. Goodbye - Air Supply 2013. 11. 11. 바람이 부는 것은 나무들이 제일 잘 안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부는 것은 나무들이 제일 잘 안다... 먼저 알고 가지로 손을 흔들면... 안도하고 계절이 뒤따라 온다... 가을은 참 이상한 계절이다...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뒤돌아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 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인가 보다... 법정스님《무소유》중에서... Wind Cries The Blues - TERESA JAMES 2013. 11. 7. 바람부는 언덕 위... 바람부는 언덕 위 홀로 서 있는 나무를 보며... 흔들리지 않고 고개 숙이지 않으려 무던히 버티는 중인줄만 알았다. 바람 세차게 부는 날, 나무에 기대어 보니 알겠다. 되려 힘을 쭉 빼고 바람부는 대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바람은 목소리가 모조리 말라 나무가 대신 소리내어 울고 있다는 것을... 홀로 서서 다 같이 사는 세상... 삶의 어느 언덕에서나 그 무엇을 위해 몸의 한편 내어준 적이 있었던가... 산다는 일이 그런 것이라면 진정 그게 그런 것이라면... 바람 가득 옹송거린 가슴을 풀어 흔들리고...... 너와 나의 아픔에 정직하게 고개 숙이고 싶다. 인애란《당신의 마음을 읽어주길 바랬던 적이 있나요》중에서... Autumn - Stoa 2013. 10. 11. 가을이라는 계절은... 가을이라는 계절은 신기한 계절이다. 봄이 솟아나는 계절이라면 가을은 무너지는 계절이다. 여름이 불타는 계절이라면 가을은 물들어 가는 계절이고... 겨울이 숨기는 계절이라면 가을은 드러내는 계절이다. 무너지고 물들이며 드러내는 계절... 사람의 마음을 무너뜨리고 사람의 남아있는 시간을 물들이며... 그 관계의 본질을 드러내는 그리움을 닮았다. 사람은 살아있는 것과의 관계지만 그리움은 사라진 것과의 관계이다. 가을과 함께라면 그리움은 사랑보다 힘이 세다. 사랑은 죽고 싶을만큼 아플 수 있지만... 그리움은 고통의 복판에 선 사람조차 살고 싶게 만든다. 윤 수정《한줄로 사랑했다》중에서... Butterfly-Danyel Gerard 2013. 9. 27. 살아 있어 경이로운 하늘 아래의 일인것을... 세상에 와서 아직 살아 있으니... 하루 하루가 아름다운 날인 것을... 모자란 것이 있고 힘겨운 일이 많아 고통스럽다 해도... 살아 있어 경이로운 하늘 아래의 일인것을... 이 철수《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중에서... Butterflies (Piano Sonata) 2013. 9. 24. 인간다운 냄새가 그립다... 연꽃같은 사람이 되어라... 시궁창 냄새도 향기로 변하게 하는 갈대같은 사람이 되어라...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뉘었다가 다시 일어나는... 양초 같은 사람이 되어라... 암흑을 비쳐주는 광명을 찾게 하는 유리같은 사람이 되어라... 항상 투명하여 거짓을 모르는... 하지만, 때로는 진흙탕 속에서도 견디어 보고... 때로는 힘이 들면 쓰러져도 보고... 때로는 어둠속에서 아파할 줄도 알고... 때로는 거짓을 동경하는 그런 인간다운 냄새가 그립다. 구 희주 《인간이기에 아프기도 하고 인간이기에 아프게 할 때도 있다》중에서... The greatest Love Songs - Over 2 Hours Pan Flute Instrumental Music 2013. 9. 15. 가을은 외로움의 외투이다... 가을은 외로움의 외투이다. 쓸쓸해서 걸치는 외투이고 허전해서 걸치는 외투이다. 외로우면 가을이 찾아온 것이고 가을이 찾아오면 외로워진다. 새벽이 빨리 찾아오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밤에 내리는 도둑비도 혼자 외롭기 때문에 밤에 몰래오는 것이다... 북극성이 붙박이인 것도 외롭기 때문이다. 외롭다고 하여 슬퍼하지 말고 외롭다고 하여 쓸쓸해 하지도 말라... 외로움은 살아서 느끼는 내 삶의 일부이고 내 실의 일부이다. 구 희주 《인간이기에 아프기도 하고... ...........인간이기에 아프게 할 때도 있다》중에서... Zena Bez Imena - Vlado Georgiev 2013. 9. 15.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우산이다... 사랑이란.. 한쪽 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함께 쓰는 것이요... 이별이란... 하나의 우산속에서 빠져나와 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일이다. 비를 맞으며 혼자 걸을줄 아는 사람은... 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사람에게 우산을 내밀 줄 알면 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비요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우산이다. 한사람이 또 한사람의 우산이 되어줄 때... 한 사람은 또 한사람의 마른 가슴에 단비가 된다... 양 광모《나는 왜 수평으로 떨어지는가》중에서... Beneath Still Waters - Emmylou Harris 2013. 8. 3. 8월의 기도... 이글거리는 태양이 꼭 필요한 곳에만 닿게 하소서.... 가끔씩 소나기로 찾아와... 목마른 이들에게 감로수가 되게 하소서... 옹골차게 여물어 온 세상을 풍요롭게 하소서... 보다 더 후끈하고 푸르러... 추위와 어둠을 조금이라도 덜게 하소서... 갈등과 영욕에 일그러진 초상들을... 싱그러운 산과 바다로 다잡아... 다시 시작하게 하소서... 8월의 기도 / 임 영준... Just once - James Ingram 2013. 8. 2. 그대에게 간다... 햇살에 흔들리면서 피는 꽃향기가... 처음으로 사랑을 가진 나만큼 설레였을까... 내안에 나는 없고 그대로 가득차... 내가 나를 어떻게 할수없는 지경... 그대가 나의 심장을 두들겨도... 나는 나를 만류할 방도가 없다... 당신을 내 목숨같이 간직할 요량으로... 오늘도 설레이는 가슴으로.. 그대에게 간다... 이 근대《꽃은 미쳐야 핀다》중에서... 사랑하나 봐 - 이승철 2013. 7. 29. 함께 웃는 또 하나의 언어다... 내게 사진이란... 내가 본 풍경들과 함께 아파하고... 함께 웃는 또 하나의 언어다. 내게 사진을 찍는다는 건... 황폐함 가운데서도 따뜻함을 찾는 것이다. 이 요셉《나를 위로하는 사진 이야기》중에서... 아기코끼리 걸음마 - 헨리 만치니 2013. 7. 29. 그 찰나의 행복을 아파하는지 몰라... 이상하지... 우리는 늘 고통 받는 쪽이 좀 더 편안 한것 같아... 오랜 시간 길들여서 인지... 눈부시게 빛나는 기운은 도리어 불안만 안겨주지... 절정의 순간도 결국 잠시... 행복의 절정 이후가 늘 두렵기만 하지... 절정 이후의 것들은 더 나을 것이 없기에... 행복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눈물을 흘리는 건지 몰라... 제발 떠나지 마..라고... 그 찰나의 행복을 아파하는지 몰라... 문나래《너도 나처럼 울고 있구나》중에서... Rain - Metal Scent 2013. 7. 28.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