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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력 있는 질감과 색깔... 호소력 있는 질감과 색깔... 경계 없는 명암의 형태... 어떤 빛으로도 어떤 농도로도... 너의 신비를 다 담아낼 수는 없다... 고은영 / 사랑35... St.James Infirmary - Blues Underground 2012. 12. 17.
잔 없이 건네지는 술... 세상의 어떤 술에도... 나는 더 이상 취하지 않는다... 당신이 부어 준 그 술에... 나는 이미 취해 있기에.......... 류시화 / 잔 없이 건네지는 술... And You My Love - Chris Rea 2012. 12. 17.
눈물 대신, 여행... 지나치지 않고 잠시 돌아볼 수 있다면... 기다림으로 상처받기 전에 먼저 수화기를 들 수 있다면... 미안해하기 전에 진심이 담긴 편지 한 통을 써내려갈 수 있다면... 수고롭게 돌아오는 너를 위해 고마워하기 전에 너를 위한... 찬물 한 잔 떠놓을 수 있다면... 틀리다 생각하지 않고 조금 다를 뿐이다, 고 생각해본디면... 외롭다고 말하기 전에 먼저 너의 손을 잡아줄 수 있다면... 놓쳐서 아까운 것들보다 놓아야 행복할 수 있는 것들을 꼽아볼 수 있다면... 흘러가는 시간에 초조해하기보다 손목에 찬 시계를 풀러 주머니에 넣어둘 수 있다면... 안 된다는 말 대신에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 볼 노트를 펼쳐본다면... 나쁜 운을 탓하기보다 한 번 더 운동화 끈을 조여 맬 수 있다면... 시간을 .. 2012. 12. 17.
버리고 일어서라... 버리고 일어서라... 시간의 감옥, 눈먼 등대 아래서... 살해당한 바다 곁에서... 누군가 진눈깨비에 뼈를 적시며 울고 있지만... 아무리 깊은 어둠, 부러진 날개 참혹 하여도... 버리고 일어서라 버리고 일어서라... 이세상 모든 길들은... 내게서 떠나가는 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게로 돌아오는 자를 위해서... 영원토록 잠들지 않나니... 이 외수 / 길............... The Wind Of Change - Bandari 2012. 12. 16.
옥주현/사랑한단 말못해 한사람이 누군가를 선택하는 것은 "치명적 이끌림' 때문이다... 어쩌다 내가슴에 어쩌다 사랑을 알게했니 얼마나 그사랑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있니 다가서고 싶어도 내게 너무나먼 사람인데 니가 그리울때 보고플때 나혼자 어떻게해 나의 슬픈눈을 한번바라봐 깊은 한숨소리들어봐 사랑한단말못해 차마 말못해 울고 있잖아 그저바라보는것 만으로도 눈물나게 좋은 사람 미안해 너를 욕심내서 몰래사랑해서 언제즘 데체나는 언제즘 너에게 보이겠니 어쩌면 그렇게도 어쩌면 내맘을 몰라주니 돌아서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인데 너를향한 내마음을 아픈 내맘을 이제는 어떻게해 나의 곁에서 멀리 가지마 지금보다 멀리있지마 사랑안해도 좋아 그래도 좋아 곁에있다면 내가 바라볼수있는 그곳에 늘그대로 있기만해 모르게 혼자 바라볼게 나만사랑할께 사랑.. 2012. 12. 14.
그저 걸어야 할 길이 있을 뿐이다... 길이 있다... 눈에 보이는 모든곳과..차마 눈으로 보지못한 많은 곳에도 길은 열려있다... 가지 말아야 할길과..꼭 가야 할 길... 그러나 아무도 그 선택의 결과는 알려주지 않는다... 많은 시간 나를 주저앉게 했고... 대부분은 나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 넣었으며... 때로는 잘 도착했으니 이제 그만 쉬라며 힘 풀린 무릎으로 주저앉게 만들었던 길들... 수없이 돌아보고 싶었고..돌아볼수 없는 곳에서는... 그저 앞을 향해 가면서도 뒷걸음질 치는 마음을 애써 다잡느라... 뜨겁고 짠 눈물을 오래 훔치기도 했던 길... 정해놓은 목표만을 향해 걷는 동안 그저 정신없이 스쳐 지나왔던... 수많은 길들에게 다시 한번 미안한 전하기 위해서라도... 그 수많은 길위에 놓일 하찮은 낙서 하나가 되기 위해서라도... 2012. 12. 14.
안개속에 숨다... 시간이 가면 안개는 걷히고 우리는 나무들처럼 적당한 간격으로 서서 서로를 바라본다. 산다는 것은 결국 그러한 것...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시작도 끝도 알지 못하면서... 안개 뒤에 나타났다가 다시 안개 속에 숨는 것... 나무 뒤에 숨는 것과,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류 시화 / 안개속에 숨다... Dreams Of Passion - Axel Rudi Pell 2012. 12. 12.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 안개처럼 몇 겹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류 시화 / 물안개... All Night Long - Chris Beard 2012. 12. 12.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 연소할 때... 잠 못 드는 긴긴 겨울 밤... 우리 들은 추억 여행을 위해 길을 나선다... 하얗게 쏟아지는 눈길을 더듬는 회상은... 자리에 누워 시간을 거슬러 올라도... 과거의 먼 곳에 닿아도 피곤한 법이 없다... 바람의 나락에서 우리는 비로소 삶의 아픈 조각들을 들춰내고... 욕되지 않는 숭고한 고해처럼 한 해의 마지막 달에 와서... 비로소 용서라는 단어를 나열하게 된다... 삶의 모양이 서러울수록 왜소해지는 강기슭에... 외로움을 지피며 밤새 우는 바람소리... 고문 같은 삶이어도 우리는 살아야 한다... 슬퍼도 살아야 하고 찰나적 기쁨과 짧은 행복을 위하여도... 삶은 우리는 살아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 한다... 흑백 필름같이 퇴색한 지난날은 고난이어도... 머나먼 여행의 눈길을 걷는 우리는 애달픈 보헤.. 2012.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