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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일어서라... 버리고 일어서라... 시간의 감옥, 눈먼 등대 아래서... 살해당한 바다 곁에서... 누군가 진눈깨비에 뼈를 적시며 울고 있지만... 아무리 깊은 어둠, 부러진 날개 참혹 하여도... 버리고 일어서라 버리고 일어서라... 이세상 모든 길들은... 내게서 떠나가는 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게로 돌아오는 자를 위해서... 영원토록 잠들지 않나니... 이 외수 / 길............... The Wind Of Change - Bandari 2012. 12. 16.
옥주현/사랑한단 말못해 한사람이 누군가를 선택하는 것은 "치명적 이끌림' 때문이다... 어쩌다 내가슴에 어쩌다 사랑을 알게했니 얼마나 그사랑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있니 다가서고 싶어도 내게 너무나먼 사람인데 니가 그리울때 보고플때 나혼자 어떻게해 나의 슬픈눈을 한번바라봐 깊은 한숨소리들어봐 사랑한단말못해 차마 말못해 울고 있잖아 그저바라보는것 만으로도 눈물나게 좋은 사람 미안해 너를 욕심내서 몰래사랑해서 언제즘 데체나는 언제즘 너에게 보이겠니 어쩌면 그렇게도 어쩌면 내맘을 몰라주니 돌아서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인데 너를향한 내마음을 아픈 내맘을 이제는 어떻게해 나의 곁에서 멀리 가지마 지금보다 멀리있지마 사랑안해도 좋아 그래도 좋아 곁에있다면 내가 바라볼수있는 그곳에 늘그대로 있기만해 모르게 혼자 바라볼게 나만사랑할께 사랑.. 2012. 12. 14.
그저 걸어야 할 길이 있을 뿐이다... 길이 있다... 눈에 보이는 모든곳과..차마 눈으로 보지못한 많은 곳에도 길은 열려있다... 가지 말아야 할길과..꼭 가야 할 길... 그러나 아무도 그 선택의 결과는 알려주지 않는다... 많은 시간 나를 주저앉게 했고... 대부분은 나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 넣었으며... 때로는 잘 도착했으니 이제 그만 쉬라며 힘 풀린 무릎으로 주저앉게 만들었던 길들... 수없이 돌아보고 싶었고..돌아볼수 없는 곳에서는... 그저 앞을 향해 가면서도 뒷걸음질 치는 마음을 애써 다잡느라... 뜨겁고 짠 눈물을 오래 훔치기도 했던 길... 정해놓은 목표만을 향해 걷는 동안 그저 정신없이 스쳐 지나왔던... 수많은 길들에게 다시 한번 미안한 전하기 위해서라도... 그 수많은 길위에 놓일 하찮은 낙서 하나가 되기 위해서라도... 2012. 12. 14.
안개속에 숨다... 시간이 가면 안개는 걷히고 우리는 나무들처럼 적당한 간격으로 서서 서로를 바라본다. 산다는 것은 결국 그러한 것...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시작도 끝도 알지 못하면서... 안개 뒤에 나타났다가 다시 안개 속에 숨는 것... 나무 뒤에 숨는 것과,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류 시화 / 안개속에 숨다... Dreams Of Passion - Axel Rudi Pell 2012. 12. 12.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 안개처럼 몇 겹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류 시화 / 물안개... All Night Long - Chris Beard 2012. 12. 12.
시간의 마지막 심지가 연소할 때... 잠 못 드는 긴긴 겨울 밤... 우리 들은 추억 여행을 위해 길을 나선다... 하얗게 쏟아지는 눈길을 더듬는 회상은... 자리에 누워 시간을 거슬러 올라도... 과거의 먼 곳에 닿아도 피곤한 법이 없다... 바람의 나락에서 우리는 비로소 삶의 아픈 조각들을 들춰내고... 욕되지 않는 숭고한 고해처럼 한 해의 마지막 달에 와서... 비로소 용서라는 단어를 나열하게 된다... 삶의 모양이 서러울수록 왜소해지는 강기슭에... 외로움을 지피며 밤새 우는 바람소리... 고문 같은 삶이어도 우리는 살아야 한다... 슬퍼도 살아야 하고 찰나적 기쁨과 짧은 행복을 위하여도... 삶은 우리는 살아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 한다... 흑백 필름같이 퇴색한 지난날은 고난이어도... 머나먼 여행의 눈길을 걷는 우리는 애달픈 보헤.. 2012. 12. 11.
침묵의 천사들... 너는 없는 언어로 거기 있다. 거기 아득히 단정한 망설임... 내가 다만 바라봄으로 이 떨어져 있음을... 거리를..지워 버릴 수 있을까... 내 가슴에 미세한 바늘처럼 내리꽂히네... 무수한..도처의..오지 않는..올 수 없는 너를 향해... 가만가만 흔들리며 열리는 균열들... 너..엷은..다만..기억일뿐인 너... 그림자, 수천 개의 예쁜 유령들 스침..사락거리는 옷자락... 거기에 여전히 있는 내가 내 시선의 어디쯤에선가 방울방울 응결하기 시작하는 얼음들을 느끼네... 그리곤 너..거기에 있는 나의 낯선 자아... 너와의 거리 위에 희디흰 눈발... 침묵의 천사들... 조용히 조용히 내려앉네... 김 경란《설국(雪國) 1..그대없는 언어 》중에서... Cold Rain - Blues Company 2012. 12. 9.
이안/情人 그건 아주 먼 옛날부터 나를 기다리고 있던 우연 같습니다. 아니,,필연 같습니다. 누군가는 말했죠 피할 수 없는게 운명이 아니라... 정녕 피할 수 있는데 피하지 않는것이 운명이라고... 눈물이 메말라 버린 줄 알았죠 어제까지만 해도 그랬어요 내 모습을 너무 닮은 그대의 하루가 눈이 시리도록 그리워요 내가 살아갈 동안 필요한 내아픔을 그댈 보내며 다 아팠는데도 심한 몸살을 앓듯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런 날 이해하시겠죠 그대의 미소가 내 안에서 부서져 내 몸 감싸주던 날 죽을 만큼 자신있는 사랑주었죠 어떻게 그걸 잊으라네요 내가 살아갈 동안 필요한 아픔을 그댈 보내며 다 아팠는데도 심한 몸살을 앓듯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런 날 이해하시겠죠 그대의 미소가 내 안에서 부서져 내 몸 감싸주던 날 죽을 만큼 .. 2012. 12. 9.
눈처럼 연약한 날개라도... 날개라도, 눈처럼 연역한 날개라도 가지고 태어 났었다면... 우연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만남을 위해... 녹아지며 날아 보리라만... 누군가의 머리 속에 남는다는 것... 오래오래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것조차... 한갓 인간의 욕심이었다는 것을... 눈물로 알게 되리라... 누구나 쓰고 있는 자신의 탈을 깨뜨릴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서서히 깨달아 갈 즈음...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볼 뿐이다... 하늘 가득 흩어지는 얼굴, 눈이 내리면 만나 보리라... 마지막을 조용히 보낼 수 있는 용기와... 웃으며 이길 수 있는 가슴 아픔을 품고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으리라.. 눈오는 날엔, 헤어짐도 만남처럼 가상이라면... 내 속의 그 누구라도 불러 보고 싶다. 눈이 내리면 만나 보리라... 눈이 그치면..눈이.. 2012.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