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tion Therapy1064 손절의 기술 살면서 느끼는 것은 어떤 것을 포기하지 않고 미련 떠는 것보다 손절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거다. 미련을 떨면 내가 계속 쥐고 붙들고 있는 것 같지만 소유하기 위해 힘을 쏟게 된다. 노력해서 되는 것과 아닌 걸 알면서 쥐고 있는 것은 너무나 다른 문제다. 일도 사람도 사랑도 때를 알고 손절을 잘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중에서 보통의 꿈 - 양파 2020. 12. 4. 추억 듣기 ⭐ 추억 듣기 ⭐ 어느 날 문득 길을 걷다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방을 치우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물건들에, 까맣게 잊고 살던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추억이 담긴 노래 가사들을 흥얼거리면 감상에 젖어 옛 생각이 나곤 한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좋은 추억을 모두 기억하고 살 수 없기 때문에 즐겨 듣는 노래에, 영화에, 물건에, 추억을 새겨 둔다. 살아온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노래에 추억을 숨겨 두고, 추억이 깃든 물건이 많아질수록 점점 옛날 사람이 되어간다. 하지만 내가 점점 옛날 사람이 된다는 말을 들어도 낡은 물건을 버리려 애쓰진 않을 것이다. 철 지난 음악 듣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진 않을 것이다. 내게 떠올리고 싶은 추억이 많아지는 것이니까. 민효인 『 방구석 라디오 』中에서..... 2020. 12. 4. 마음의 공간 마음에 너무 많은 것을 쌓아두면 정작 소중한 것이 생겼을 때 놓아둘 곳이 없어서 놓쳐버릴지도 몰라. 누군가 너의 마음 안으로 들어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마음의 공간을 넓게 비워두도록 해. 중에서.. 짐 - 오왠(O.WHEN) 2020. 12. 2. 아이러니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 시간에 다른 걸 했으면 어땠을까.' 핸드폰을 만지고 싶은 생각이 날 때마다, 삶에 의미 있는 일을 했다면 나는 대단한 사람이나 좋은 사람이 되었을까? 하지만 하루쯤 핸드폰을 두고 집을 나선다면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잘 안 잡히고 친구를 만나도 마음껏 웃지 못할 것이다. 그다지 중요한 연락은 오지 않았을 거라고 짐작하면서도 집에 도착할 때까지 답답한 마음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을 테고.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집중을 방해하는 물건이 곁에 있어야만 내 삶에 몰입할 수 있게 되어버렸다. 민효인『 방구석 라디오 』中에서... 비밀 - MC 스나이퍼 2020. 12. 2. 바람이 말했다 그동안의 슬픈 많은 날들이 바람에 실려 손을 흔든다. 잘 살아왔다고 괜찮다고 말한다. 그 시련들이 있었기에 지금 내가 여기 이렇게 살아 숨 쉬고 있는거라고 말한다.. 바람은 막는다고 해서 사라지는 게 아니기에 온 몸으로 맞으라고 말한다.. 그냥 내 길을 갈 수 있도록 가만히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지금 그대로도 괜찮다고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바람이 불 듯 내 삶도 보이지는 않지만 길을 잘 찾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길은 어디에든 있는 거라고.. 너는 늘 그랬든 잘 해낼 거라고.. 그러니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라고.. 바람이 말한다. 김재식 중에서.. You're Not Special - McFly 2020. 11. 22. 외로움의 온도 외로움은 혼자 있을 때 오는 게 아니라 함께 있을 때 더 자주 온다. 외롭다는 건 혼자라는 뜻이 아니라 무언가 채워지지 않은 공허한 마음의 갈증 같은 것이다. 그래서 외로울 때는 사람에 기대려 하기 보다 나를 위한 것들을 찾는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예쁜 옷을 입고 기분이 좋아지는 곳에 간다. 그렇에 나에게 집중하며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Hold On To Me - Sofia Carson 2020. 11. 21. 조급함의 부작용 시간이 가면, 자연스레 사랑이 깊어지는 줄 알았다. 시간이 가면, 자연스레 마음이 넓어지는 줄 알았다. 시간이 가면, 자연스레 행복이 커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마음은 더 좁아지고 좁아진 마음에는 조급한 바람이 불었다. 조급한 바람은 더 거세져 마음을 자꾸 비틀어댔다. 그리고 그 작은 틈으로 회오리치듯 많은 사람이 떠나갔다.. Wild Life - OneRepublic 2020. 11. 15. 행운 총량의 법칙 '행운 총량의 법칙' 이라는 게 있다. 지금 닥친 불운만큼 앞으로는 행운이 찾아올 거라는 법칙... 나쁜 일이 생기면 곧 좋은 일이 일어날 테니 좌절하지 말고 버티라는 고마운 법칙... Courage to Change - Sia (From the Motion Picture 'Music') 2020. 11. 1. 당연한 말이 당연하게 필요한 시간에 언젠가 즐겨 듣던 음악을 우연히 마주하게 되었을 때처럼, 익숙한 향기가 문득 스쳐갔을 때처럼, 기억을 품고 있는 장소에 무심코 닿았을 때처럼, 여느 때와 다름없는 날들을 열심히 살아가던 중 우연히, 문득, 무심코, 멈춰서고 돌아보게 하던 그 순간들을 기억하나요? 그 찰나로 인해 특별해지고 소중해지다, 기어코 그리워지던 당신의 그 어떤 어제와 또 오늘. 사실 나의 대단치 못한 이야기보다 당신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고 궁금한 오늘은 정말이지 당신과 짠을 나누고 싶은 날이네요. 이지은『 짠 하고 싶은 날에』中에서... 노래해요 그대 듣도록 - 거미 2020. 11. 1. 매한가지 희한한 것은 어제와 다른 오늘 인데 꼭 어제 같더란 말이다. 더 희한한 것은 십수 년의 세월도 그렇기는 매한가지 더란 말이다. 여러 해를 어제 하루였던 것처럼 뭉뚱그리고 그리 뭉갠 어제에 오늘을 쑤셔 넣고 허적허적 생각 없이 걷다가 흰머리 주름살에 깜짝 놀랐더란 말이다. 하고많은 바이러스 중에 하필이면 진부함이란 바이러스를 입고 세월 값도 못하며 그리 살았더란 말이다. - 손락천 바보처럼 살았다. 하지만, 사람에게 바보처럼 살지 않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 또 다른 나를 찾아 - 노을 2020. 10. 31. 떠 오르다 어느 소설가가 말했습니다. “모든 사물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버지가 오랫동안 신던 구두엔 삶의 고단함이 어머니가 애지 중지하던 그릇엔 사랑과 정성이 이젠 커버려서 못 입게 된 아이들의 옷엔 옛 추억이 담겨 있죠. 이 말을 이렇게 바꿀 수 있습니다. “모든 사물엔 사람이 담겨 있다.” 뭔가를 보다가, 어떤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툭 떠오르는 사람이 있잖아요. ‘맞아, 그 사람이 이 노래 좋아한다고 했었는데.. ‘이 거리는 그 사람이란 왔었는데.. ‘이 가게는 그 사람 단골 가게인데..이런 경우 있잖아요. 지금 내 눈 앞에 어떤 물건, 어떤 사람이 떠오르나요? 이승훈 『나다운 나의 하루』中에서... 바람이 부네요 - 웅산 2020. 10. 25. 감정의 스위치 마음이 힘들거나, 몸이 아프면 많은 것들이 그리워진다. 힘들지 않았던 마음이 있던 시간과 아프지 않았던 몸이 있던 시간, 그런 그리움 속에 반짝이는 소소하고 사소한 감정의 모든 것이 말이다... Page - 406호 프로젝트, 짙은(Zitten) 2020. 10. 9.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