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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1064

복잡하게 여기지 말자 인생을 너무 복잡하게 여기지 않기로 했다.  당연하지만 또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옆에 둔 사실만으로 만족하면서.  내게 오는 고통을 못 본 척 눈 감기도 하고,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불리고,몸과 마음만을 위한 휴식을 갖고,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러힘껏 달려가기도 하면서.  민들레 꽃씨처럼 훨훨 가볍게 살고 싶다.  그 과정에서잃고 마는 것들도 감당할 수 있으니.  남들처럼 쭉 뻗지 못하고 고여 있으면 어떤가.  고인 자리에서, 멈춘 그 자리에서나름대로 성장을 이룩하면 되는 일이다.  불행보다 여유가 흐드러진 세상에서조금 천천히 어른이 되면 될 일이다.  살아간다는 행위 자체에 부담을 덜고 싶다.  단순하게, 잘 먹고,잘 놀고,잘 쉬고,가끔 내게 주어진 소임을다하면서 살고 싶다.     하태완 중에서... 2020. 8. 14.
쓸쓸한 엔딩 내일 또 하루치의 고단함과 기쁨, 슬픔이 찾아오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모두가 잠자리에 든 채 서로에게 잘 자라고 인사하는 엔딩이 왜 그렇게 좋았는지 모르겠다. 안심이 되면서도 왠지 쓸쓸하기도 했고... 우리 안녕을 바래 - 한올 , 새봄(Saevom) 2020. 8. 10.
매번 마지막 여름 생각해보면 그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너무도 많았습니다.그때 말고는 느낄 수 없는 것이 너무도 많았어요.계절은 매년 찾아오는 것이고, 왜 매번 똑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시간이란 그때 내가 어떤 모습이었는가에 따라매번 다르게 변하고 있었는데 말이죠.내가 나이를 먹어가는 만큼, 내 시간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었음을저는 참으로 몰랐던 것 같습니다. 15세의 여름도, 18세의 여름도, 20세의 여름도 사실은 그때밖에 없었습니다.매번 마지막 여름이었던 거죠.   이 시은《짜릿하고 따뜻하게》중에서... 2020. 8. 5.
one summer day 칠월의 길엔 언제나 내 체념이 있고, 이름조자 잃어버린 흑백영화가 있고, 빗물에 쓸려 어디론가 가버린 잊은 그대가 있었다.. 여름날 나는 늘 천국이 아니고 칠월의 나는 체념뿐이어도 좋을 것.. 모두 다 절망하듯 쏟아지는 세상의 모든 빗물 내가 여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어느 여름날 - 헤르쯔 아날로그 2020. 7. 31.
그게 사랑이었다 누구보다 나를 잘 알던 사람과 남만도 못한 사이가 되는 걸 반복하다 보면 관계의 끝을 염두에 두고 만나게 된다. 그러면 어느 순간 그 끝이 더 이상 슬퍼지지 않는다. 슬픔을 예습하는 것. 이별에 무던해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앞선 노력들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 그게 사랑이었다. 자꾸만.. 일홍〈그게 사랑이었다〉중에서... 기억 저편에 - 이현섭 2020. 7. 26.
미련한 미련 나에게는 안좋은 버릇이 하나 있다. 눈길을 걷다가도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움푹 파인 발자국을 확인하거나. 산을 오를 때도 얼마나 올라왔는지를 시시때때로 돌아보며 확인 한다. 그러면 그럴수록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은 점점 더뎌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를 할퀴고 간 상처는 아물어 이제는 흉터조차 남지 않았는데. 왜 자꾸만 그 속을 들여다보려고 할까. 미련이라 말하기에도 모호한 이 감정.. 애달프기 그지 없다. 가리워진 길 - Golden(김지현) 2020. 7. 24.
적당함의 미학 낮과 밤의 경계인 해 질 녘 어스름하고 청명한 하늘이 좋다. 하늘빛이 참 아름다울 때도 딱 그쯤일 테다. 요즘은 이상하게 적당한 것이 좋다 . 몸서리치게 추운 겨울이나, 땀이 비 오듯 내리는 여름보다 선선한 봄, 가을이... 너무 쓴 에스프레소나, 달콤한 카라멜 마끼아또보다 약간 시럽을 넣은 아메리카노가... 정신없이 바쁘거나, 지루하고 단조로운 일상보다 조금 활력이 있는 편안한 일상이... 사람도 사랑도 마찬가지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을, 딱 그 정도가 좋다. Easy Listening -윤종신 (Feat. 이준 of SOLID) 2020. 7. 16.
순리에 맡겨라 살다보면 정말 자기 마음대로 안 풀리고, 피할 수 없는 시련 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나도 모르게 마음 속으로 비틀즈의 Let it be (순리에 맡겨라)를 흥얼거린다.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나의 하루 - 길구봉구 2020. 7. 15.
날씨탓 대지에 어둠이 깔리고 빗물이 주룩주룩 내린다. 그간 초연했던 내 마음을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이 감싸더니, 이내 빗물과 함께 주르륵 흘러내렸다. 슬픔인지, 그리움인지, 날씨 탓인지... 이 비가 내리는 동안, 널- 헬로봉주르 2020. 7. 12.
Hello July 7월이 내게로 걸어왔어 아무런 기척도 없이.. 고요하게 그러나 무성하게 사방을 꽉 채우고 있는 초록들 사이 가만히 들여다 보면 외롭지 않으려고 홀로 걷고 또 걸었던 지나온 길 들이 얼굴을 묻고 꽃들 사이에 숨어 있다는 것을... Say Yes - 펀치 (Feat. 문별 of 마마무) 2020. 7. 9.
기억 회로 한 때 내 것이었다가 나를 떠나간 것도 있고, 내가 버리고 외면한 것도, 한 번도 내 것이 아니었던 것도 있다. 나만 한 때 몹시 아름다웠던 것들을 나는 기억한다. 그것들은 지금 어디로 달아나서 금빛 먼지처럼 카를거리며 웃고 있을까 무엇이 그 아름다운 시절을 데려갔는지 알 수가 없다... Lost life - 민경훈 2020. 6. 24.
강하거나 외롭거나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이문재 진담은 농담처럼, 농담은 진담처럼.. 어른의 화법. Lonely Hearts - JoJo 2020.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