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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1064

가을을 닮고 싶었다... 가을스럽지 않은... 회색의 도시에도... 가을이 되면 가을스러운 게 있다... 선선한 바람, 짙은 안개, 길가의 은행과 단풍... 다만 가을 스럽지 못한 것은... 아직도 여름 같은 우리의 허욕 뿐... 도시는 우리에게서 비롯되었지만... 우리와는 달랐고... 그래서 회색의 도시에는... 가을이 왔다... 손락천 / 멈춘 건 마음일 뿐... 가을을 닮고 싶다... 그러나 가을을 탈 뿐... 끝내 가을을 닮지 못했다. 2017. 9. 25.
시작이 반... 살면서... 여러번 마음 먹고,시작하고, 포기하고... 알았다... 발은 떼기가 힘들고... 뗀 발은 가볍지만... 오랜 걸음은 다시 어렵다는 것을... 그것이... 시작이 반인 이유였다... 그리고 작심삼일인 이유였다... 손 락천 / 시작이 반이다, 그러나... 집밖은 위험하다? 집밖으로 나가면 큰 일이라도 생기는 것 처럼... 출.퇴근이나 분리수거를 제외하고는... 현관문 밖으로 나가지 않는 날이 다수다. 대부분의 장보기는 이마트 앱을 이용하고... 왠만한 건 인터넷 쇼핑으로 해결 한다. 그렇다면,나는 집순이가 체질인걸까...?!!! 손에서 카메라를 놓아 버리기 시작 하면서... 어느듯 나는 완전히 집순이가 되어 있었고... 울집 냥아치들의 충실한 집사가 되어 있었다. 먹고, 자고, 일하고 그러기를.. 2017. 9. 14.
마른풀꽃 향기 날리며... 부신 햇살로 왔다가... 마른풀꽃 향기 날리며 한 걸음 물러서는 시간... 낮은 목소리로 지난 여름을 노래할 때... 한 때는 화려했던 마른 풀꽃 한 다발... 거꾸로 매달려 가슴을 토해내고 있다. 가슴에 묻힌 지난 여름의 추억을... 남김없이 토하고 있다. 흰벽에 거꾸로 매달린 마른 풀꽃이 바스락 거린다. 서럽게 소리치느니 보다 아름답다. 발돋움하여 손을 흔드니보다 더욱 간절하다. 소중한 삶... 다시는 눈부시게 다가서지 않으리... 이제는 마른풀꽃 향기로 남은... 우리들의 고운 삶... 풀꽃을 말리는 손가락으로 두드려 보는... 지난 여름의 건반에서는... 낮은 음자리표의 도 소리가 난다... 어쩌면 레 같기도 하다... 흰 벽에... 마른풀꽃 한다발 거꾸로 매달아... 추억을 말린다... 추억의 .. 2017. 9. 10.
문득 가는 여름이 아쉬워진다... 허공을 부여잡고 내내 울어대던... 매미 소리 뚝, 그치자 바람 서늘해지고... 라는 안도현의 '가을, 매미생각' 이란 시가 떠오르는 날이다. 어느 순간 부터 빛공해라는 말이 생겨났듯이... 또 어느때 부터 밝은 빛으로 인해... 밤낮없이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때론 귀에 거슬리기도 했던 여름. 그 여름이 서서히 물러가고 있는 이 시점... 잦은 비와 함께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그 매미 소리도 어느듯 주춤 하기 시작했다. 어제, 그제 이틀동안 내리던 비가 멈추고... 회색 장막을 들추고 환하게 햇살이 들자... 어디 숨어 있다가 나타났는지 간간히 매미소리가 들려온다. 밤낮없이 시끄럽게 울어대던 여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살짝 반갑기도 하고 뭔가 쓸쓸한것 같기도 하고... 가.. 2017. 9. 7.
아들의 독립...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내 삶을 사는 것, 그건 이기적인것이 아니다.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남에게 살도록 요구 하는 것, 그것이 이기적인 것이다.       방학 빼고나면 겨우 몇달인데...그냥 집에서 다니랬더니...아들녀석 기어코 방을 얻어 나갔다.짐을 사들고 나간 뒤 휑해진 아들의 방을 보고 있자니...생각이 많아진다. 대학4학년, 취업이나 인생의 진로에 관한...이런저런 고민이 당연히 많은 때...2년전 아들역시 전공을 살릴 것인지...다른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인지를 고민 하면서...그렇게 휴학을 했었다. 겨우 2학기만을 남겨둔 채...내 생각은 일단 졸업을 하고 후에 천천히 생각해보자 했지만...심적인 부담감이 많이 컸던지...기어이 지 생각대로 휴학을 결정 했었다. 그렇게 휴학을 하면.. 2017. 9. 3.
다시 가을... 하늘, 파란 붓질에 산, 붉음을 입었다... 아! 파랑을 칠해 파랑에 물들면 빨강이던가...? 사람의 색은 바뀌지 않는다 했지만... 이 계절, 마법같은 조화에 다시 희망 건다... 공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벌써 날이 차다. 새벽녁 퇴근길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찬내가 느껴진다. 며칠사이 뚝 떨어진 바람의 온도와 한결 가벼워진 공기의 무게... 계절의 변화는 그렇게 불쑥 우리 곁에 다가왔다. 겨우 8월에서 9월로 넘어 갔을 뿐인데... 자고 일어났더니 정말 어느새 가을이 되어 있었다. 새벽녁 찬기운을 잔뜩 안고 돌아와... 웅크리고 잠을 잤더니 온몸이 뻐근하게 아파왔다. 이렇게 어김없이 나의 가을은... 어떤 형태로든 여러가지 아픔을 동반한 채... 천천히, 때론 급속도로 가을을 앓으며 가을을 탄다. 뜨거운.. 2017. 9. 1.
계절의 경계선... 끝자락과 시작, 아쉬움과 기대...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이 가고... 계절의 경계선에 서 있다. 가 을..! 계절은 계속해서 바뀌고, 사람 또한 변한다. 가을이 다가왔고 나는 미리 겨울을 준비한다. 덥다가,춥다가...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 환절기를 견디고... 또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게... 사람과의 관계도 다르지 않다. 2017. 8. 30.
가을냄새... 사실 지금은 여름이라 말하기도, 가을이라 말하기도 애매모호한 시기인 듯 하다. 쾌청한 높은 하늘,양떼 구름은 가을 같지만... 내려쬐는 볕은 아직 여름 같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에 시원함을 달래 주기도 하지만... 그러다 해가 지면 얇은 가디건이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무릎담요 한장이 주는 포근함이나 따스함이 고맙게 느껴지는... 여름과 가을이 함께 공존하는 지금... 여름과 가을의 사이, 지금은 사잇계절인 것이다. 그 무엇이든 이상할게 없다. 여름으로 살아도 좋고 가을로 살아도 좋다. 지금은 여름도 가을도 아닌 사잇계절 이니까... 여름과 가을의 사잇계절에 머물면서 우리는... 냄새로 먼저 가을을 알아차린다. 딱히 꼬집어 어떤 냄새라고 설명할 순 없지만... 나만이 느끼는 가을 냄새가 있.. 2017. 8. 27.
밤을 잊은... 이렇게 고요해지는 밤이면... 언제 파도가 쳤었냐는듯 이내 잠잠해지는 바다처럼...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그 착각을 깨고 싶지 않아... 새벽 두시를 훌쩍 넘기고... 어느새 세시를 향해 달려가는 시간... 시끄럽게 돌아가던 하루는 조용조용 어둠속으로 묻히고... 잔잔하게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만... 새벽을 가득 채운다. 거실등을 끄고 스탠드를 켜니... 뭔가 훨씬 더 편안한 아늑함이 찾아든다. 새벽녁 라디오를 들어본적이 있는가...? 조근조근 나즉하게 들려오는 감미로운 DJ들의 목소리며... 새벽공기를 가르며 귓전을 맴도는 음악소리... Tv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꽤나 평온하게 평정심을 유지하게 한다. 나는 그렇다. 은은하게 켜진 촉낮은 불빛아래... 풀벌레소리, 라디오 .. 2017. 8. 15.
가을이 전역을 출발 하였습니다... PUZZLE 한 조각 채워지면... 한 조각의 풍경이 달라진다... 매일 매일도 퍼즐이다. 어떤 조각을 고를지는... 각자의 자유... 다음에 뭘 할까... 그것이 하나의 조각... 완성도 미완성도 자신의 선택이다... 변함없이 내려쬐이는 한낮의 햇살은... 여전히 따갑지만... 입추가 지나고 말복이 지나면서... 한결 차분해진 바람결에 이미 가을의 숨결이 스며있다. 아직은 절대 가을 일리는 없지만... 아직은 아..가을~! 하면서... 느낌표 하나정도 꽃힐 만큼의 시기도 전혀 아니지만... 어쩜 입추가 지났다고 간간하게 쌀랑한 잔바람이 일고... 습한 공기중에도 건조함이 얼핏하다. 그래도 8월이라 덥긴하다며 방바닥에 드러 누웠는데... 매미와 귀뚜라미가 같이 운다. 맙소사... 이렇게 끝나기를 바라던... 2017. 8. 13.
입추......... 아직까진 37도를 넘나드는 숨막히는 날씨에... 여느때와 똑 같은 흔한 여름풍경 일뿐인데... 벌써..입추라니.......! 이렇게 절대적이라 믿었던 시간은... 그저 규칙에 불과하다.. 2017. 8. 7.
고양이가 있는 흔한 풍경... 문득, 빗소리와 함께... 목덜미를 훑고가는 선득한 기운에 잠을 깼다. 올해는 6월부터 30˚c 웃도는 심상찮은 날씨탓에... 한껏 달아 오르는 스트레스로 다들 심한 몸살을 앓았지만... 그나마 한바탕 비 라도 퍼붓고 나면 선선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많이 낮아 지는 느낌에 조금은 살것 같다. 내가 잠자리에 들면... 내 침대에서 늘 꼭 같이 붙어서 자던 녀석들이 보이질 않아... 거실로 나와보니 서로의 체온을 나누기라도 하듯... 소파위에서 두녀석이 꼭~붙어서 자고 있다. 짜슥들..이 한 여름에................. 그래서 이렇게 폭풍 셔터질을 했다는 후문이...^^* 그렇게 애증행각(?)을 벌이고 있던 녀석들이... 나를 보자, 기다렸다는 듯이... 밥 달라고 졸라대며 급 친한척 비비적 .. 2017.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