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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길위의 바람...267

마디마디 또 일어서는... 누가 봐주거나 말거나... 커다란 입술 벌리고 피었다가... 뚝..떨어지는 어여쁜 슬픔의 입술을 본다. 그것도 비 오는 이른 아침... 마디마디 또 일어서는... 어리디 어린 슬픔의 누이들을 본다. 詩.능소화 / 나태주 계간 얼마나 좋을까 - 이수영 2014. 7. 6.
아름다운 독을 품은... 고독이 안개처럼 출렁이는... 꽃등처럼 달려있는 황토빛 능소화... 기다림의 세월속에 줄기마다 뿌리같은 덩쿨... 높은 담장 위 까지 칭칭감은 서글픈 미소... 비 바람 부는 날 적황색 치맛차락 뒤집어 쓰고... 시들지 않은채 뛰어 내리는 우아한 삶... 그리움과 눈물이 차곡차곡 한으로 쌓인... 아름다운 독을 품은 한많은 능소화... 한많은 능소화............ 임형주 - 천년을 하루같이 2014. 7. 6.
yesterday.... 사람이 나이 들어 가장 허망해질 땐... 하나도 이룬게 없었을 때가 아니라... 이룬다고 이룬 것들이... 자신이 원했던 게 아니란 걸 깨달았을때다. 김 어준《건투를 빈다》중에서. yesterday - Eva Cassidy 2014. 6. 21.
더 치열했으므로...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기 시작하는 때부터... 진정한 외로움이 시작된다고 했던가..그렇다 치자 누군가와 함께 있다고 외로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 않나...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사랑하는 동안... 외롭지 않은 순간이 있었던가... 더 많이 사랑 하니까 더 많이 외로워 지는 것이고... 더 치열했으므로 더 외로운 것이다. 자신의 밖을 사랑 하느라 자신을 외롭게 하는 것이며... 온통 타인에게 이끌려 자신을 방치하는 것이다. 사랑을 보느라 자신을 보지 못함이다. 사랑이 주는 가장 큰 음모는 이별도 아닌 외로움이다. 변 종모《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중에서... End Of The Road - Boyz II Men 2014. 6. 15.
안개라는 옅은 벽을... 세상에 나타난 모든 것중에... 당신만큼 명확하던 것이 있던가... 세상에 감춰진 많은 것 중에... 당신 만큼 희미하던 것이 또 있던가... 안개라는 옅은 벽을 구실로 못 보았다. 그러니 모른다 하지 마라... 무성한 안개를 만나면 눈을 크게 떠라... 더욱 다가서라 걸음을 멈추지 마라... 두손을 멀리 뻗어라... 안개가 아무리 심해도 당신은... 그렇게 선명히 해야 한다... 변 종모《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중에서... Dream of Flying - Brian Crain 2014. 6. 15.
풍경은 때로... 풍경은 때로, 소용돌이 속에 휘감겨 있는... 사람의 마음을 잠시 내려 놓게 한다... Gebt Den Kindern Eine Welt - Dana Winner 2014. 6. 13.
저기 먼산을 봐... 저기 먼산을 봐... 이곳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뿌려져... 이곳의 하늘이... 그들의 마음처럼 수시로 변하고 있어... 바람이 훅하고 불면 가끔씩 씻겨나간 자리에... 예전 이곳 모습이 나타난 것만 같아... 나는 그러면 그 자리에 내 마음을 내려놓고 싶지... 왠지 이곳은 사람들의 한숨같은 바람이 부는 곳이라 생각돼... 그래서 따뜻해... 이상하게도 이곳 길트기는 낯설지가 않아... 나를 몰아내기도 하고 안내하기도 하던... 바.람.냄.새...! 그 바람의 냄새 말이야... 변 종모《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중에서... dana winner - thousand dreams 2014. 6. 12.
생각이 흔들리면... 생각이 흔들리면 모든 것이 흔들리는 법... 낯선 곳에서 방향을 잃으면 당연히 당혹스럽겠지만... 그것은 길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흔들리고 생각이 흔들리는 것이다. 잠시 심호흡 한 번 하고 하늘 한 번 쳐다보면 될 것을... 나는 살면서 사소한 일에 당황하는 일이 잦았다. 변 종모《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중에서... Moment of Peace - Gregorian & Sarah Brightman 2014. 6. 12.
함께라면 그곳이 천국이죠.. 천국, 그대를 볼 수 있는 자리... 그대와 앉았던 그 자리... 누군가 물었다.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곳은 어디였나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혼자가 아니라면 그 어디라도 아름답죠. 함께라면 어딘들 아름답지 않을 것이며... 함께라면 그곳이 천국이죠...~!" 변 종모《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중에서... Pluie D'Ete (여름비) / Gheorghe Zamfir 2014. 6. 10.
길 위에 쓰는 일기... 산책, 세상의 단음과 자신의 장음을 교환하는 일... 길위에 일기 쓰는 일, 숨 붙은 책을 읽는 일... 자신에게 묻고 우주에게 답을 듣는 일... 걷는 동안 얻는 가장 흔한 축복... 변 종모《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중에서.. Einsamer Hirte (외로운 양치기) - Gheorghe Zamfir 2014. 6. 10.
숨을 곳 많은 안개 속에서... 안개, 비와 바람의 계략, 잡히지 않는 당신 같은 존재... 우리 사이에 한때 존재했다는 기억... 오전 바람이 잠을 자는가 싶더니 하늘과 저 너머가 구분되지 않았다. 안개다. 저 멀리서 부터 파도 소리가 들렸으나 바다는 없었고 비와 바람의 냄새가 스쳤다. 얄팍한 물비린내가 났다. 누군가 슬픈 사연이 있다면 숨을 곳 많은 안개 속에서 잠시 운다 한들 그야말로 어떠랴... 하지만 나라면 울지 않겠다 웃지도 않겠다. 다만, 바람처럼 밀려 다니며 가려진 저 너머를 상상하리라... 변 종모《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중에서... Still you run - Talon 2014. 6. 10.
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 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 꽃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강물은 꽃잎의 길이고... 꽃잎은 기다림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숲은 숲더러 길이라 하고 들은 들더러 길이라는데... 눈먼 나는 아아..어디로 가야 하나요. 녹음도 지치면 타오르는 불길인 것을... 숨막힐 듯, 숨막힐 듯 푸른 연기 헤치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강물은 강물로 흐르는데... 바람은 바람으로 흐르는데... 6월 / 오세영........... What Colour is the Wind - Charlie Landsborough 2014.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