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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길위의 바람...267

뜨거웠던가...? 가만히 방안에 누워 바람을 덮고... 아득했던 지난 여름의 일을 불러다가 옆에 눕힌다. 뜨거웠던가...? 뜨거웠을 것이다. 쉽게 식지 않을 추억들이 마음을 끓게 한다... 변 종모《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중에서... Even Now - Nana Mouskouri 2014. 8. 24.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귀 기울이면 오랜 나무들의 고요한 것들 속에는... 텅비어 울리는 소리가 있다. 그때마다 엄습하며 내 무릎을 꺾는 흑백의 시간... 이것이 회한이라는 것인지... 산다는 것은 이렇게도 흔들리는 것인가... 박 남준《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중에서... Cascades 2014. 8. 23.
자유롭다는 것은... 자유롭다는 것은 모든것을 벗어나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품고도 걸림 없는 것을 말한다... 허허당《바람에게 길을 물으니 네 멋대로 가라한다》중에서... A Path To Solitude - Dan Gibsons Solitudes 2014. 8. 22.
Evergreen Tree... 나무를 보면 알것 같다. 네 마음의 상처가 나를 편안하게 하는 그 이유... 네 영혼의 흉터가 너를 향기롭게 하는 그 이유... 생채기가 많은 나무가 뉘 기댈 그 품이 넉넉하듯이... 생채기가 오래된 나무가 뉘 쉬어갈 그늘이 짙어지듯이... 산다는 것은, 너와 나의 상처를 부비며 만져주며 걸어 가는 일... 네 마음의 참 오래된 흉터여... 오늘은 나에게 빛이 되라... 홍 수희《이 그리움을 그대에게 보낸다》중에서... Where do broken hearts go - Whitney Houston 2014. 8. 20.
앉았다 떠난 자리마다... 단 한번의 그리움 그 지극한 자리... 온 몸 설레며 포개지던 내 마음 이제 아득하게만 느껴지네... 저 떨림과 저 설레임을 다시 이 순간에서 찾을 수 있다면... 앉았다 떠난 자리마다 환한 기억들 남길 수만 있다면... 빈자리 / 강 진규 2014. 8. 12.
나무는 안다... 나무는 안다..바람은 지나간다는 것을... 그래 괜찮다..잠시 휘청거려도 괜찮다. 뿌리만 흔들리지 않으면 다 괜찮다. 나무는 안다..비는 멎는다는 것을... 그래 괜찮다..비와 눈물이 뒤섞여도 괜찮다. 뿌리만 떠내려 가지 않으면 다 괜찮다. 나도 안다 아픔은 지나간다는 것을... 슬픔은 멎는다는 것을... Nocturne - Secret Garden 2014. 8. 9.
변함없는 계절이면 좋겠는가... 변함없는 계절이면 좋겠는가... 변함없는 사람이면 좋겠는가... 그런 하늘과 그런 사람을... 변함없이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당신은 가졌는가... 변한것은 너의 마음인데... 왜 너는 너의 바깥을 투정하는가... 왜 너의 그것이... 바깥으로 부터 왔다고 생각하는가....... 모든 것은 네 안에 있는데... 변 종모《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중에서... Ralf Bach/ In Sudlichen Gertaden 2014. 8. 7.
사람의 마을에 꽃이 핀다... 사람의 마을에 꽃이 핀다... 꽃이 돌아갈 때도 못 깨닫고 꽃이 돌아 올때도 못 깨닫고... 본지풍광 그 얼굴 더듬어도 못보고... 속절없이 비오고 바람부는 무명의 한 세월... 사람의 마을에 비가 온다. 도 종환《흔들리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중에서... Sweet People - Et Les Oiseaux Chantaient 2014. 8. 5.
창을 잊고 살았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창을 잊고 살았습니다. 세상 풍경을 다 가지겠다는 욕심에 한쪽 벽면을 유리로 채우고... 한 구석으로 밀려난 창문을 좀처럼 열지 않았습니다. 열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두툼한 강화 유리는 밖과 안을 벽보다 더 정확하게 갈라 놓습니다... 말간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을 막느라... 유리벽을 늘 블라인드로 가려놓습니다. 달과 별이 가장 먼저 어디에 닿는지 잊고 살았습니다. 우리에게 하루도 쉬지 않고 한 허리 내주려는 자연을... 나 몰라라 닫고 살았습니다... 송정림《감동습관》중에서... Ive Been Away Too Long - George Baker Selection 2014.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