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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박제된 슬픔...135

우리는 모두... 우리는 모두 그런 섬 일지도 모른다. 조금 큰 섬, 조금 작은 섬, 적당한 섬... 크기는 제각각 일지는 몰라도 다 같은 섬... 끝없이 외로워 질수도 있는 섬... 하지만 다리만 건너면, 그 다리를 찾아내기만 하면... 다시 여럿이 될수 있는 섬... 우리는 모두 그런 섬 일지도 모른다. 그 섬에 갇혔다는 것은 진실이 아니다. 스스로의 선택 이었을 뿐... 내일은 다리를 건너봐야 겠다. 다른 섬의 친구를 만나러... 강 세형《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중에서... Im sorry but Im walking away.. 2013. 5. 12.
모호한... 모호한 꿈이... 모호한 경계로 찾아들었다. 사실이 지나면 허구 사이로 있다고도 혹은, 없다고도... 할 수 없는... 그리움이라는 게 그랬다. 너를 앓지만... 정작 너와는 상관없는... 요조(Yozoh) - [Yozoh X First Aid Remix] 2013. 4. 17.
머물지 마라 그아픈 상처에... 오늘 내안에 살다 간 사람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오늘 내안에 살다 간 사람 다시 만난다 해도.... 그는 이미 내 아는 사람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물지 마라... 내 아는것에 머물지 않으면 매일매일이 새롭다... 그대 가슴에 묻어둔 상처 아무데서나 끄집어 내지마라... 그대 가슴이 아무리 아파도 지금 그대와 마주한 이의 가슴엔... 차마 아픔조차 느낄수 없는 텅빈 가슴이 타고 있을지도... 허허당《머물지 마라 그아픈 상처에》중에서... 빈처 - 정선연 2013. 1. 13.
바다에 서면... 바다에 서면 누구나 바다가 얘기 해주는 자신의 나이를 듣게 된다... 그때 바다의 가슴은 더 넓어지고 바다 곁에선 사람은 더 단단해 진다... 서른 여덟이거나 마흔 살이거나 세상의 바다를 반쯤 건넌 나이... 그리고 까닭 없는 서러움에 잠깐 젖어 보기도 하는 나이... 그 서러움의 힘으로 또 살아가는... 살아가야 할 세상이 보이는 나이... 안 도현《안도현의 아침엽서》중에서... With Love - Gary Moore 2013. 1. 10.
외로움이 찾아올때 사실은... 외로움이 찾아올때 사실은... 그 순간이 인생에 있어 사랑이 찾아 올때보다... 더 귀한 시간이다... 쓴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한 인간의 삶의 깊이... 삶의 우아한 형상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곽 재구《곽재구의 포구기행》중에서... 노을의 연가 - 주영훈 2013. 1. 10.
어둡고도 깊은 초록의 우울... 기다림이 훑고 가는 저 벽 어디쯤... 로트렉의 영혼처럼... 무표정 함에도 기형적 고통이 준 상흔은... 패인 우물처럼 깊기만 한 것이다... 어둡고도 깊은 초록의 우울... 그 바닥이 보이지 않는 미궁으로 부터... 알 수 없는 방황의 긴 외로움... 눈이 내렸으면 했다... 추적추적 후줄근하고 우울한 비가 아니라... 따뜻한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정된 운명 속에 오늘은 비... 소망을 비집고 눈 대신 비가 내린다... 운명에 거부한 곁가지로 나풀대는... 소망은 소망일 뿐이다... 고독으로 변이된 눈시울, 확장된 무기력엔... 오히려 안온하고 따스한 별들이... 뜨는 것처럼... Adagio - Secret Garden 2012. 12. 24.
오늘 같은 날 창가에 서서... 딱 오늘 같은 날 창가에 서서... 겨울 풍경을 바라보노라면... 땅거미 지는 겨울 거리가 을씨년스럽고... 서리꽃 핀 저 빨간 열매 처럼 냉기로 가득 한 하루가... 또 다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그토록 남루하고 가난했던 유년의 낡은 풍경처럼... 쓸쓸해지는 전율로 겨울의 정원에... 우산처럼 펼쳐든 그리움이... 온 전신에 꽃처럼 환하게 피는 것이다... Jason Tyrello - What The Memories Say 2012. 12. 21.
호소력 있는 질감과 색깔... 호소력 있는 질감과 색깔... 경계 없는 명암의 형태... 어떤 빛으로도 어떤 농도로도... 너의 신비를 다 담아낼 수는 없다... 고은영 / 사랑35... St.James Infirmary - Blues Underground 2012. 12. 17.
잔 없이 건네지는 술... 세상의 어떤 술에도... 나는 더 이상 취하지 않는다... 당신이 부어 준 그 술에... 나는 이미 취해 있기에.......... 류시화 / 잔 없이 건네지는 술... And You My Love - Chris Rea 2012. 12. 17.
December.... D e c e m b e r... 무언가를 마무리 하기에도... 무언가를 다시 시작 하기에도 좋은... 그런 날들... D.e.c.e.m.b.e.r.... 어쩌면 우리를 견딜수 없게 만드는 것은...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끝없는 지속"이라는 것이... "덧없는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덧없는 순간이 끝없이 지속된다는 것... 그리하여 시간의 존재가 소멸하고... 시간에 기대어 있는 우리의 삶 역시 소멸한다는 것... 그리고 모든것의 부재... 신의 부재..사랑의 부재..아름다움의 부재... 부재를 느끼는 것은 그것이 한때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 부재가 고통스러운 것은... 그들이 여전히 존재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황 경신《생각이 나서》중에서... Whe.. 2012. 12. 5.
서로 어긋나고만 점과 점... 오래된 사진을 보거나해묵은 수첩을 뒤적일 때 추억 속 닮은 사람을 만나거나 우연히 비슷한 이름을 대할 때 탁탁 앞을 가로 막는 추억이나를 아프게 한다. 지나고 보니지독히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동그라미를 그렸구나.조금도 좁혀지지 않는 지름의 끝에서 뱅뱅 돌다가 얼핏 흔들리는 균열에 서로 어긋나고만 점과 점 흔한 유행가 중에 동의하는 노래를 우연히 들을 때 그리움에 데인 가슴을 쓸어 내리게 하는 추억이 때로는 아.프.다 I Wish You Love - Chantal Chamberland 2012. 10. 27.
색이 바래도 그뿐... 오래도록 입던 하얀 티셔츠 하나... 락스물에 담궜더니 더욱 하얘졌다... 검은 티 셔츠에어쩌다 튄 락스 몇 방울에... 얼룩이 생겼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야... 어찌 락스 한방울에 색이 바랠까 마는... 그 사랑이 이젠...색이 바래도 그뿐... 어차피 나는 붉디 붉은 그리움 몇 덩이... 가슴에 늘 품고 살거늘... Lonely World - Henrik Freischlader 2012.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