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Therapy899 풍경(風磬)을 걸었습니다... 풍경(風磬)을 걸었습니다. 눈물이 깨어지는 소리를 듣고 싶었거든요. 너무 높이 매달아도 너무 낮게 내려놓아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에 우두커니 오래 있다가 이윽고 아주 오랜 해후 처럼 부등켜 안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지요. 와르르 눈물이 깨질 때 그 안에 숨어 있던 씨앗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날마다 어디론가 향하는 손금 속으로 사라지는 짧은 그림자 말이지요. 너무 서두르고 싶지는 않습니다. 조금씩 솟아올라 고이는 샘물처럼 풍경도 슬픔을 제 안에 채워두어야 겠지요. 바람을 알아버린 탓이겠지요.......... 나 호열 / 긴 편지 Return Of The Rains - Karunesh 2013. 9. 15. 인간다운 냄새가 그립다... 연꽃같은 사람이 되어라... 시궁창 냄새도 향기로 변하게 하는 갈대같은 사람이 되어라...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뉘었다가 다시 일어나는... 양초 같은 사람이 되어라... 암흑을 비쳐주는 광명을 찾게 하는 유리같은 사람이 되어라... 항상 투명하여 거짓을 모르는... 하지만, 때로는 진흙탕 속에서도 견디어 보고... 때로는 힘이 들면 쓰러져도 보고... 때로는 어둠속에서 아파할 줄도 알고... 때로는 거짓을 동경하는 그런 인간다운 냄새가 그립다. 구 희주 《인간이기에 아프기도 하고 인간이기에 아프게 할 때도 있다》중에서... The greatest Love Songs - Over 2 Hours Pan Flute Instrumental Music 2013. 9. 15. 가을은 외로움의 외투이다... 가을은 외로움의 외투이다. 쓸쓸해서 걸치는 외투이고 허전해서 걸치는 외투이다. 외로우면 가을이 찾아온 것이고 가을이 찾아오면 외로워진다. 새벽이 빨리 찾아오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밤에 내리는 도둑비도 혼자 외롭기 때문에 밤에 몰래오는 것이다... 북극성이 붙박이인 것도 외롭기 때문이다. 외롭다고 하여 슬퍼하지 말고 외롭다고 하여 쓸쓸해 하지도 말라... 외로움은 살아서 느끼는 내 삶의 일부이고 내 실의 일부이다. 구 희주 《인간이기에 아프기도 하고... ...........인간이기에 아프게 할 때도 있다》중에서... Zena Bez Imena - Vlado Georgiev 2013. 9. 15. 투명해지는 꿈... 가벼워지는 꿈, 투명해지는 꿈... 어디로든 굴러가는 꽃잎들에게 바람을 도와…… 바람을 도와 바람이 목적이 된 적은 없다. 다만 여기서 죽을 수 있을까 여기서 묻을 수 있을까... 낮고 천천히 천천히 파래지는 잎들... 잊지마 적들은 나를 다그치고... 잎들이 내 입을 막으며 잊.지. 마. 언제나 눈을 뜨면 가장 먼 곳... 나는 날마다 조금씩 빛나는 모퉁이를 돌아... 입을 다물고 계절을 따라.. 계절을 지나... 김 선재의 모퉁이는 빛난다 中에서... Lunar Dunes - Moon Bathing 2013. 9. 12. 심장에 곧 시들 꽃 몇송이 피어놓고... 사람이 그렇게 멀어지더라... 가는 비로 주저주저 와서 목덜미를 적시고 손끝을 적시고... 궂은 꿈에 어리석은 소망에 기어이 간섭하더니... 심장에 낙서처럼 빗금 몇개 그어놓고... 그렇게 소리도 없이 떠나더라... 사람이 그렇게 떠나더라... 햇살로 바람으로 머뭇머뭇 와서 어깨를 감싸고 발목을 감싸고... 과거를 묻고 미래를 흔들며 오는 길 가는 길 막아서더니... 심장에 곧 시들 꽃 몇송이 피어놓고... 그렇게 이유도 없이 떠나더라... 황 경신《생각이 나서》중에서... 불꽃 - 장혜진(Feat. 개리 Gary of Leessang) 2013. 9. 12. 때로는 어둠이 뜨겁다... 때로는 어둠이 뜨겁다... 할퀴고 지나는... 모든 것들에 축배를... 이제 아무렇지 않아... 갑각류의 등... Solo - Last Night I Made Love Like Never Before 2013. 9. 9. 인생은 나룻배와 같은 것... 인생은 나룻배와 같은 것... 풍파도 만날 수 있고 잔잔한 향수를 맛보며 갈수도 있는 것... 인생이란 향로에서 서로가 마주치고 살아갈 때... 때론 상처받고 때론 위로 받고 때론 미워 하며 스쳐지나가는 인연인 것은... 그 한줌의 물거품과 같은 향로 여로를 움켜쥐고... 모든것 흘려 버리면 이렇게 편한 삶인 것을... 위지안《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중에서... Daiqing Tana & Haya Band-Lost Lamb 2013. 9. 9. 영혼의 간이역 같은... 영혼의 간이역 같은 도시에서 꿈을 꾸던 나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의 대답은 시간 이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쓸것이냐" 였다. 나보다 더 긴 시간을 살아갈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라고... 지금이야 말로 시간이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라고... 위지안《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중에서... Always - Bon Jovi 2013. 9. 7.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 사랑이..사랑에게 말합니다. 처음부터 빗나간 화살은 과녁을 통과하지 못한다고... 불발된 사랑의 화살을 이제 그만 잊으라고... 사랑이..사랑에게 말합니다. 마음속에 가득차 있는 미움을 비워 내라고... 사랑하는 일만큼 미워하는 일도 힘든 거라고... 최 숙희《사랑이 사랑에게》중에서...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 - 서 인영.. 2013. 9. 4. 소중한 것을 깨닫는 장소는... 어느 여행자의 말대로... 우리가 스스로 살아간다는 실감을 얻을 수 있는곳은... 사무실이 아니라 나무 아래인 것이고... 소중한 것을 깨닫는 장소는... 컴퓨터 앞이 아니라 파란 하늘 아래니까... 최 갑수《당신에게,여행》중에서... Coward of The Country - Kenny Rogers 2013. 9. 3.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일은... 나는 풍경이 사람을 위로해 준다고 믿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때나... 누군가의 거짓말 때문에 마음을 다쳤을때... 우리를 위로하는 건 풍경이다. 힘들고 지쳤을때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풍경이 지닌 이런 힘을 알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일은... 좋은 음악을 듣는 것과 다르지 않다. 최 갑수《당신에게,여행》중에서... White Skull - Voice from the Heaven 2013. 9. 3. 9월의 단상... 바라건데 눈으로 들어와서 가슴으로 건너는... 계절의 홀씨 위에 아픈 기억의 날개는 뽑을 지어다. 비상하여도 도처에 물이든 계절의 나락 하나... 감사로 수확하지 못하는 마음의 불구는... 소슬바람에도 흔들리나니... 감당치 못할 아픔에 이르기까지... 견주어 바꿀 그리움의 씨앗이 웃자라... 빈 껍데기로 남길 바에야... 차라리 두 귀를 막고 두 눈을 가리고... 중심의 빈처로 이 계절을 노 저을지니... 고 은영《그리움이 어두워질 때까지 》중에서..9월의 단상... Snatam Kaur - Liberations Door 2013. 9. 2.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