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tion Therapy1066 깊어진 것들. 나는 여전히 이런 것에 마음을 빼앗긴다. 나 하나쯤은 반드시 기억해야겠다 싶은 것들. 빠르게 지나는 걸음들 사이에 홀로 멈춰 서서 문장을 솎아내게 하는 장면들은 언제나 빛바랜 것들이다. 오래되어 낡아 보이지만 사실은 더 갈 데 없이 무르익은 것들, 깊어진 것들. 가랑비메이커《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중에서... 2022. 11. 5. 미치도록 힘든 요즘이다. 나는 요즘 외롭고, 답답하고, 힘들고, 지친다는 말을 “아, 바다 보러 가고 싶다”라고 돌려 말하곤 한다. 내 복잡한 심정을 그대로 말하지 못할 만큼 미치도록 힘든 요즘이다. 하태완《너에게》중에서... 2022. 11. 2. 마음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은 피곤하고 한 달을 시작하는 첫째 날은 어느새 지나간다. 계절의 경계를 눈치채지 못하고 하루하루 일상에 치여 살다가 매서운 겨울바람에 정신을 차리고 꼭 해가 바뀌는 첫날이 되어서야 새로운 시작을 위해 다짐한다. 다시 생각해보면, 매일 하루가 새롭게 시작하기 좋은 날이다. 새로운 해는 새해에만 뜨는 게 아니라 매일 아침마다 떠오르기 때문이다. 단지 마음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뿐이다. 김재식《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중에서... 2022. 11. 2. 끝내 닿지 못한 것들 누구나 마음속에 하지 못한 말 하나쯤은 묻고 살아간다.그렇게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에 ‘부재중 통화’라는 이름을 붙였다. 끝내 닿지 못한 것들, 피지 못한 꽃들, 이루지 못한 꿈들..미완으로 남은 것들이 지닌 시린 아픔과 아름다움을 아낀다. 설은아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차마 하지 못한 말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중에서... 2022. 10. 31. 그 소중함으로 이 밤이 가득 차기를... 날씨가 적당하진 않았어요. 꼭 좋은 일만 있었던 하루도 아니었어요. 나를 속상하게 하는 일도 있었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 싶을 만큼 답답하고 아프기도 했어요. 하지만 좋았던 일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아프고 안 좋은 일 사이에서도 사소하게 나를 웃게 하는 일들이 있었고 행복하기에 충분했던 일들도 분명 있었어요. 그러니까 안 좋은 일들 앞에 사소한 일들의 기쁨과 소중함까지 묻어두진 말아요. 우리, 지나간 하루의 마지막은 좋은 것들을 기억하는 것으로 마무리해요. 그러기에 당신의 하루는 충분히 소중했어요. 그 소중함으로 이 밤이 가득 차기를... 김지훈《당신의 마음을 안아줄게요》중에서... 2022. 10. 24. 스스로 단단해지기. 우리는 지금을 겨우 살아내고 있고, 지금의 시간이라는 건 쏜살만큼 빠르지도 않아서, 시간은 쉽사리 약이 될 수 없다. 다만 나는 오늘 하루를 견디기. 너무 잘하려고도 말고, 힘들면 힘든 대로, 서운한 마음이 들면 서운한 마음이 드는 대로, 솔직한 하루하루를 쌓아서 나 스스로 단단해지기. 안대근《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중에서... 2022. 10. 24. 그리고 실감한다. 나는 때때로를 놓침에 기뻐한다. 그리고 실감한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은 기록되지 않았음을.. 유지혜《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중에서... 2022. 10. 21. 시간이 지날수록 시간이 상처를 무디게 해준다는 사람들의 말은 많은 경우 옳았다. 하지만 어떤 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진상을 알아갈수록 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했다. 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람》중에서... 2022. 10. 4. 내면의 모습이 곧 외면의 내가 된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하거나 예쁘게 보이기 위해 화장을 한 것도 아닌데 얼굴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냐고 묻지만 삶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아니다. 비슷한 일상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 마음이 그만큼 편안해졌다는 말일 것이다. 근심은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나타나고 삶의 평안함은 드러내지 않아도 나타난다. 사람들은 내 안색을 보며 잘도 알아챈다. 이렇듯 보이지 않는 마음의 건강 상태는 자연스럽게 지금의 나를 나타낸다. 그래서 화려한 겉치장에 신경 쓰기보다는 언제나 내면의 상태를 가꾸는 데 집중해야 한다. 내면의 모습이 곧 외면의 내가 된다. 김재식《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중에서... 2022. 10. 1. 찰나의 하늘은 창밖의 하늘을 보다가 문득 생각했다. 나는 늘 같은 곳에 있지만 내가 보는 찰나의 하늘은 다시는 볼 수 없는 풍광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세상은 그렇게 정지해 있는 듯 변하지 않고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순간의 하늘은 머무르다가 결국 흘러가는 것. 그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같은 시간을 같은 곳에서 보내면서도 다른 경험과 다른 기억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삶을 살게 만든다. 김재식《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중에서... 2022. 9. 24. 나에게 닿는 일 마음이 분주한 수많은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고민은 결국 ‘나’에 대한 것이다. 나에게 온전히 몰입하겠다는 다짐이 자꾸 무너진다. 그럴 때면 하루하루를 모면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어떤 날은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거대한 결혼식 같다. 번잡하고 알맹이는 쏙 빠져 있는 상황, 머물기 싫은, 그렇다고 먼저 떠날 용기도 없는 나날. 수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에 정작 내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누군가로부터 구할 수 없는 스스로의 소식은 화려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 나에게 닿는 일을 좀더 쉽게 만드는 것은 결국 ‘여행’이었다. 유지혜《나와의 연락》중에서... 2022. 9. 19.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내일, 다시 한번 나는 내가 아직도 살아 있는 존재로 있을 수 있는 이 행복한 기회를 소중하게 누릴 것이다. 피에르 쌍소《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중에서... 2022. 9. 19.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