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Therapy/길위의 바람...267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꽃이 돌아갈 때도 못 깨닫고, 꽃이 돌아올 때도 못 깨닫고... 본지풍광 그 얼굴 더듬어도 못 보고... 속절없이 비 오고 바람 부는 무명의 한 세월... 사람의 마을에 비가 온다.. 도종환《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중에서.. Blade & Soul OST - 바람이 잠든 곳으로 2015. 3. 31. 검붉은 꽃잎으로 봄이 온다... 바람 냄새나는 흰눈을 털고 한꺼번에 헤아리는 힘으로... 먼 둘레 쟁이며 검붉은 꽃잎으로 봄이 온다. 몸 속에 붉은 마음이 꽃 피운다... 심장에 꽃 한송이 피고 있다. 하얀 겨울 단숨에 몰아내고 검붉은 봄을 불러 앉힌 꽃... 그 꽃잎 한 끝을 잡고 빛이 되어 뜨겁게 꽃대를 밀어 올리는... 봄 부근의 고독은 명치끝이 아프다. 2015. 3. 30. 분별대신 향기라니...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색으로 피든 필때 다 써버린다. 황홀한 이 규칙을 어긴 꽃은 아직 한 송이도 없다. 피 속에 주름과 장수의 유전자가 없는 꽃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 오묘하다. 분별대신 향기라니... 문 정희《살아 있다는 것은》중에서... 2015. 3. 30.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桐千年老恒藏曲 동 천연노 항장곡 梅一生寒不賣香 매 일생한 불매향 月到千虧餘本質 월 도천휴 여본질 柳經百別又新枝 유 경백별 우신지 오동은 천년이 지나도 가락을 지니고 있고... 매화는 한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달은 천번을 이지려져도 그 본질은 남아있고... 버드나무는 백번 꺽여도 새 가지가 올라온다...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평생 추위에 떨며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이 말은 매화를 지극히 사랑햇던 퇴계 이황 선생이 평생 좌우명 으로 삼기도 했고... 퇴계 이황 선생은 그려진 매화그림을 벽에 걸어 놓고 봄을 기다렸으며... 죽기 직전에도 매화에 물을 주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사모했던 기생 두향(杜香)이 헤어질 때 선물로 준 매화나무라고 한다. 매화의.. 2015. 3. 4. 매화도... 새 한마리 그려져 있다. 마음 저 안이라서 지울 수가 없다. 그런데 그다지 좁은 줄도 모르고 날개를 키우는 새... 풀어지게 허공에 놓아줄까... 번지게 물 속에다 놓아줄까... 날려 보낼 방도를 모르니 새 한마리 지울 길 없다.... 이 병률《눈사람 여관》중에서... 꽃길 별길- 추노 OST 2015. 3. 4. 하늘 끝에 이르는 바람... 저 하늘위 눈물로 그린 바람의 속삭임... 고운 그 빛 따라가 그 속에 잠든다. 그리움 다 가진 그곳은 아련한 기억 속 그 곳은... 들꽃처럼 사라져 버리는 하늘빛 그리운 빛... 노을아 노을아 하늘을 내려라... 꿈길 가득 부르는 소리... 노을아 노을아 별빛도 울려 날아라... 그리움 닿는다 꿈길을 걷는다... 천애지아 (하늘 끝에 이르는 바람) 장나라.... 2015. 3. 3. 우리네 새해 아침은... 우리네 새해 아침은... 눈도 매화 송이에 이마에 와 닿고... 추위도 맑은 향기로 옷깃에 스며든다. 우리네 새해 아침은... 푸른 솔 가지 위에 학 한마리 앉혀놓고... 붉은 해가 치솟는 달력 그림만큼이나... 의젓하다... 무슨 근심,무슨 슬픔,무슨 미움,무슨 사특함... 언짢은 건..누추한 건 모조리 불 살르고... 선의와 평화로 가득한 환한 얼굴을 들자... 김 종길《해거름 이삭줍기》중에서.. 꽃날 - 황진이 OST 2015. 2. 19. 더러 힘겨워도... 모든 것이 순탄하리라고 믿기로 한다. 꼭 그럴 것이라고 믿어보기로 한다. 나무에 물이 오르고 꽃이 피고 푸릇푸릇 잎이 자랄 때... 나의 하루하루도 그러하리라고... 햇살이 따뜻하니 바람도 곱고 아늑하리라고... 누구도 대신 걸어줄 수 없는 이 넓은 세상에... 새로운 길 하나 내어 보기로 한다. 길이라 함은 누군가 걸었기에 길이 된 것이리... 아무도 걷지 않았다면 길이 될 수 없겠지... 큰길에는 분명 수많은 발자욱이 남아 있을 것이다. 그 하나하나의 눈물과 고뇌가 흐르고 흘러... 강물 같은 길이 되었을 것이다. 바람에 가지가 휘어지고 잎새 우는소리 들려와도... 담담한 용기를 가져보기로 한다. 봄은 그리 길지 않고 하루의 절반도 어둠이지 않던가... 새들의 노랫소리가 위안이 되고... 그 길에서 .. 2015. 2. 1. 가벼운 여장에 계절은 바뀌고..... 이제 나에게 필요치 않은 계절은 돌아갔습니다. 당신이 아시다시피 가을은 못견디는 나의 계절이올시다. 험악한 이별을 항상 피하기 위하여 살아온 나... 인내와 절망을 지속하는 나의 마음에 오늘은 맑은 나의 가을 하늘이올시다... 무심히 사라지는 사랑과 스며드는 사랑... 가벼운 여장에 계절은 바뀌고 가을이 내리는 밤... 외로움은 또 하루만 견디면 사라지는 것... 이제 나에게 필요치 않은 계절은 모조리 돌아들 갔습니다. 하나의 순간을 위하여 긴 세월이... 이렇게 당신과 나 사이에 있었습니다... 가을이올시다... 가을은 못 견디는 나의 마음이올시다... 가을은 당신과 나의 계절 / 조병화 Paal Flaata -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2014. 11. 29. 하늘 아래 아늑한 곳... 마음이 곧 부처라고 했는데 정말 그럴까... 한가지 분명한 건 마음이 편안하면 거기가 극락이고.. 마음이 불편하면 거기가 지옥이라는 것... 김 나미《하늘 아래 아늑한 곳》중에서... The House Of The Rising Sun - Thomas Shelby 2014. 11. 23. 無... 1... 산은 무겁게 서 있고 강은 깊게 흐르는데... 바람은 불어와 어디로 가고 나무는 그곳서 흔들리고 있나... 2... 삶이 산처럼 무겁고 강처럼 깊게 흐르는데... 마음은 바람처럼 어디서 불어와... 나무처럼 아직도 흔들리는가... 無...김 중규.... habanera - wolf hoffman 2014. 11. 19. 흐르는 강물처럼... 세월 흐른 뒤에야... 가슴에 꽃으로 피어나는 것들이 있다. 세월 흐른 뒤에야... 가슴에 촛불을 밝히는 것들이 있다. 때로는 안개로 밀려오고,, 때로는 낙엽으로 떨어지고 때로는 눈으로 쌓이면서... 세월 흐른 뒤에야... 가슴에 강물처럼 흐르는 것들이 있다. 양 광모《나는 왜 수평으로 떨어지는가》중에서... Legends of the fall - James Roy Horner 2014. 11. 9. 이전 1 ··· 4 5 6 7 8 9 10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