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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길위의 바람...267

영락없는 가을입니다... 다시 가을입니다. 숲속 새소리 한층 맑습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무늬지는 햇살, 바람결에 부딪는 잎새들... 물소리 가만가만 멀리서 부릅니다. 아름다운 시 한편인듯 오래 품으렵니다. 사랑이 머물던 자리, 빛바랜 그리움 한 잎 날아 듭니다. 사랑이 자나간 자리, 자작나무 생살 찣겨 서 있습니다. 산마루 구절초 하이야니 눈이 시립니다. 이슬인지 서리인지... 발치에 기댄 풀..종아리가 서늘 합니다. 영락없는 가을입니다... Devotion ㅡ Ralf Bach 2015. 9. 26.
겹겹이 안으로 피어나는... 햇살 부시고 가슴 시리게 아름다운 날... 하루를 여미는 노을속으로 피어나는 너의 꽃말은 슬픔이여 안녕... 마지막 한 잎 질때까지 이룰 수 없는 사랑 있다 하여도... 마지막 햇살 사라질 때까지 이룰 수 없는 꿈 있다 하여도.. 만추의 시린 가슴 쓸어 내리며... 겹겹이 안으로 피어나는 붉은 꽃... 바람에게 전하는 향기로 고이 접어두고... 이 가을을 불러 세운다. What a Difference a Day Made - Jamie Cullum 2015. 9. 25.
비어 있는 산 그림자... 살면서 때로는 너도... 부러 들키고픈 상처가 있었을까... 이 세상 어디쯤, 나를 세우기가 그리도 버거웠었네... 때로는 사는 일로 눈시울도 붉히고 사는 것 내 맘 같지 않아 비틀 거리다 위태로운 마음으로 허방을 짚으면... 휘이청 저 산 위에 기울어진 불빛들... 빗장 속의 안부를 묻고 싶었네... 상처도 삭으면 향기를 이루리라... 노을에 지친 어깨는 또 그렇게 일러 주지만... 석간 하나 사들고 길모퉁이 돌아서면... 문득, 대궁밥 만큼 비어 있는 산 그림자... 김 태정《물푸레 나무를 생각하는 저녁》중에서... In My Dreams - Stive Morgan 2015. 9. 22.
장엄한 광경은... 장엄한 광경은 영원하다. 항상 어딘가엔 일출이 있고 이슬은 일시에 마르는 법이 없다. 소나기는 항상 내릴 것이며 안개도 항상 피어오를 것이다. 둥근 대지의 회전과 함께 저마다의 차례를 맞이하는... 영원한 일출,영원한 일몰, 영원한 새벽이여... 영원한 영광이여, 바다여, 대륙이여, 섬이여... 스태니슬라우스 케네디 수녀/이해인.이진 옮김 《영혼의 정원》중에서... Knockin' on Heaven's Door - Guns N' Roses 2015. 9. 21.
빛이 강한 만큼 그늘도 깊습니다... 빛이 강한 만큼 그늘도 깊습니다. 한발짝 물러서서 보면 삶의 참 모습이 확연히 드러 나기도 합니다. 그때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지금 행복 한가...?" 주 기중《아주 특별한 사진수업》중에서... Stive Morgan - Spirit of the Earth 2015. 9. 21.
걷기에 좋은 계절이다... 누군가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느려지고 있노라고... 아주 조금씩 천천히 느려지는 중이라고... 느림과 친해지고 있다고 대답하고 싶다. 걷기에 좋은 계절이다... 걷다가 문득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기 좋은 계절이다... Straight From My Heart - Lichard Marx 2015. 9. 18.
파란 새벽... 바람 한 줄기 비에 젖은 파란 새벽... 좁은 창틈 사이로 음~ 밀려드는 그리움... 하늘거리며 스쳐가는 추억 너머... 새벽이 노래하듯 내게 속삭인다... 빗물에 고여 더해만 가는 외로움... 비워야하나 봐 한낮과 밤처럼 익숙할 때까지... 파란 새벽을 나비처럼 날아올라... 새하얀 달빛 아래서 긴 한숨은 잠든다... 눈부신 오해야 끝이 없었던 환상이야... 사랑이 이렇게 내품에 안긴 채 사라져 가... 사랑이란 꿈의 노래일지 몰라... 춤추며 나풀대다 사라지는 바람처럼... 비가 내린 새벽이 조용히 흐른다... 너를 보낸 슬픔이 내게로 밀려 든다.. 파란 새벽 - 웅산 2015. 9. 17.
무얼 더 바래...... 따뜻한 햇빛 무료..시원한 바람 무료... 아침 일출 무료...저녁 노을 무료... 붉은 장미 무료..흰눈 무 료... 어머니 사랑 무료..아이들 웃음 무료... 무얼 더 바래..욕심 없는 삶 무료... 양 광모《한번은 詩처럼 살아야 한다》중에서... Eyes Of Heaven ㅡ Medwyn Goodall 2015. 9. 17.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쓸쓸함으로 그려내는 가을이 아닌 아름다움으로 그려내는 한 폭의 수채화이게 하소서... 이 가을이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자락... 고이 걸어두는 아름다운 가을이게 하소서... 바람에 살랑이는 코스모스 향기따라 가을을 실어옴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의 흐느낌 속에서도... 이 가을이 내게 쓸쓸함이지 않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가을하늘 뭉게구름 피어오르며 청명한 물길따라 흐를 때... 나 혼자 저 높고 푸른 하늘을 올려다봄에... 이 가을이 더 이상 외로움을... 그려내는 가을이지 않게 하소서... 단풍나무 불 붙어 몸살나는 그리움으로... 세월이 흐를수록 마음도 깊어지는 내 고운님을 향한... 나만의 곱고 고운 그리.. 2015.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