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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Therapy/기억의 편린507

왜곡되지 않게 기억하기... 무너지기는 이르다... 언제적 부터 내 모습을 잃어 갔는지... 손끝을 세워 나를 그린다... 하나하나 무뎌진 이야기들을 써 내려간다... 반고흐의 자화상..한개의 귀를 잃은 모습 이었지... 내 자화상은 하나뿐인 심장이 없어... 잘리고 비워가는 마음속에... 희미해진 너를..나를..기록한다... 어느 때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에게 시달린다는 느낌이 든다... 또 어느때는 목이 타도록 사람이 그립다... 인간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 한다는 건... 항상 숙제다... 세상은 내게 아직도 배울게 많다고 한다... 돌아보면 더러는 많이 힘겨웠고... 또 더러는 행복했던 시간...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린... 시간..사람..기억... 아련한 그리움..지워지지 않는 얼굴... 시간이 나.. 2013. 6. 21.
사람이 중심이다... "비야 구름 쥐긴다" "저거 우짜노~아까워서" "구름이 머 어쨌다구요?" "구름 잡으러 가까요?" "비야 구름 함 봐라" "구름땜시 몸살 하네요 이런 날은 바다 가줘야 하는데요^^" "읍성 가자~" "네~가요~!" 까톡왓숑~까톡 까톡~~~~~ 부르르~~까꿍 아침부터 핸펀이 경기를 일으킨다. 그래서 우리는..그길로 바로 길을 나섰다... 아무런 사전 모의도 준비도 없이 구름잡으러 가자는 그 한마디에... 하늘의 뜬구름도 잡고 부는 바람도 잡고 그렇게 무작정 길을 나섰다... 대책없는 그녀..그녀들.............! 가끔은 이렇게... 대책없이 길을 나서고 싶어질때가 있다. 가끔은 이렇게 대책없이 나선길에... 같이 동행해주는 사람이 있어 행복할때가 있다... 눈물겹게 고마울때가 있다... 오늘처럼... 2013. 6. 19.
커피 한잔이 가져다 주는 따스함에 관한 문제... 자..커피잔을 가볍게 오른 손으로 쥐고... 턱을 당기고 자연스럽게 웃어요... 좋았어 찰칵~! 커피는 어둠처럼 검고 재즈 선율처럼 따뜻했다... 내가 그 조그만 세계를 음미할때 풍경은 나를 축복했다... 때로는 인생이란... 커피한잔이 가져다주는 따스함에 관한 문제라고... 리처드브로티건 작품 어딘가에 씌어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中에서... 커피향이 무척이나 그리운 날이 있다... 진한 커피향에 젖어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마음으로... 앞에 놓인 커피잔을 마냥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다 혼자 생각에 빠져서는... 싸늘하게 식어버린 커피잔을 물끄러미 쳐다 보다가 문득... 내 삶도 때로는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싸늘하게 식어버린 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간만 .. 2013. 6. 14.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자기를 안다는 것은... 자기가 원하는 것... 무엇을 하면 행복한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소소한 것들을 안다는 것이리라... 《마흔,시간은 갈수록 내 편이다》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무엇이 있을까... 그래 일단 나는..예쁜것들을 조아라 한다... 예쁜가구..예쁜 인테리어..예쁜 풍경... 예쁜 그릇..예쁜찻잔..자잘한 예쁜 소품들.............. 그렇다고 무조건 앞에 '예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모든 것들을 예뻐라 하지 않는다. 내 마음이..내 느낌이 무언가 어떤 끌림이 있어야 하겠지... 그리고 난 또 ... 한잔의 뜨거운 커피를..노래를 조아라 한다. 주로 잔잔한 발라드를 즐겨라 듣지만... 기분 내키면 짝다리 어설프게 흔들어가며 걸쭉한 트로트를 멋드리지게.. 2013. 6. 11.
인생이 드라마 같다면... 멈춰버린 시간..죽어버린 시계... 알면서도 모른 척..또 까먹은 척..뒤를 돌아본다... 멈춰버린 시간..죽어버린 관계... 다 알면서도 자꾸만 습관처럼 뒤를 돌아본다... 강 세형《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중에서... 인생이 드라마 같다면 차라리 쉬울텐데... 무엇이었나? 삶은....... 확장된 하루가 또 다시 열리고... 계절처럼 봄 그리는 소망은... 점점 소실되어 가는 낯섦... 부표 같은 시간을 뒹굴다가... 금간 현실이 죽도록 서글퍼지는... 인생의 늦은 오후에... 알리바이를 잃어버린... 동공조차 시들어 가는 슬픔이여... 2013. 6. 6.
잠시 잊고 있었다... 차마 서럽다 오월이여... 천지를 푸르게 물들여 놓고... 진동하는 향기로 풀 냄새 흩뿌리면... 사방천지 내 아픔 너울너울 춤을 추고... 가슴에 묻은 설움 뉘라서 잠재우며... 내 슬픈 노래 뉘라서 달래주랴... 언제인가 영원을 걷더니... 그림 속으로 들어가 박혀버린 명화처럼... 침잠된 행복마저 슬프고... 사랑이 떠난 자리마다... 빈곤한 그리움엔 문득 바람... 초라한 줄기마다... 다시 또 진 초록을 예감하는 계절은... 눈물이 날만큼 아름답다. 2013. 5. 30.
믿거나 말거나... 혈액형으로 알아보는 성격 A형 은 소세지.. (소심하고 세심하고 지랄 같다.) A형은...한 사람을 사랑하면 끝까지 갈려는 스타일이 있고... 시끄러운 것을 진심 싫어하고... 남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지나치게 착해서 남이 힘들면 도와주고 싶고... 소심해서 남에게 싫은 소리 하나 못하지... 그러면서 소심하다는 말을 병적으로 싫어 하지... 다소 비관적인 면이 있고 지나치게 사소한 것에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이기도 하지... 인내심이 가장 뛰어난 형이지만... 참을대로 참다가 폭발해 버리지 그러면 누구도 감당이 안되지... 상처를 받으면 심하게 받는 소세지 (소심하고 세심하고 지랄 맞은) 형이야... 하지만..한번 돌아서면 차갑게 돌아서는 매몰찬 구석도 있지..... 2013. 5. 29.
햇살 좋은 날에... 바람에 막 딸려온 그리움 하나... 햇살 편에 그리움 적어... 다시,행복한 눈빛으로 푸른 여운 꽃피네... 바람에 막 딸려온 외로움 하나... 쓴 기억 위로 햇빛 한 가닥 내려앉으면... 아픈 속마음 비어내듯... 까맣게 잊고 꽃가지 피어 올려... 내 뜨거운 심장을 감싸 안네... 무뎌지지 않은 날 선 기억들... 조금씩 잊으라 성화처럼 아련하지만... 푸른 그 시절 노랗게 물들이며... 바람과 햇살까지 따라와... 그리움의 아리아 이야기하듯... 웃으며 수다 떠네... 햇살 좋은 날에 / 안경애 잔잔한 풍경이 좋다..욕심없는 마음이 좋다... 들뜨지 않은 바람과..고요한 햇살이 내리는 곳... 특별한 이유 없이도..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편안한 인연이 좋다..그런 사람이 좋다... 지나가는 길.. 2013. 5. 23.
서로 마주보고 함께 가는거야... 우리가 진심이라고 말하려면... 적어도 두가지가 전제 되어야 한다... 첫째는 나만큼 상대방도 소중하다는 인식... 둘째는 그러나 나와 상대방이 다를 수 있고... 내 마음과 상대방 마음이 같지 않다는 것을... 받이들이는 수용의 자세다... 양 찬순《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중에서... 그 상대방이 누가 되었든 간에... 나와 다름을 인정 하는 것... 쉬운것 같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 다 내 마음 같기를 바라는 아주 위험천만한 기대치 때문 일런지도... 그녀..그녀들..다시 뭉치다... 일년중에 그 반을 뚝~잘라먹고 돌고 돌아 첫 동행 첫 출사... 낯설은듯 익숙함이 함께 공존하는 조금은 어설픈 몸짓으로 어색한 맘짓으로...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같이 있으면 즐겁고 유쾌하다.. 2013. 5. 21.
혼자 떠나보면 알게 될거야... 내가 가야 할 길이 어딘지 막막할 때... 잠시 모든 일상을 접고 낯선 곳으로 가 보라... 그리고 조용히 있어 보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길을 가고 싶은지,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이지... 반드시 어떤 결론에 도달하게 되라라 믿는다... 단,조건은 꼭~! 혼자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하이힐과 고무장갑《마흔,시간은 갈수록 내 편이다》중에서... 산다는 것도 이런 게 아닐까...? 알고 보니 요란한 바람 이었는데... 그 순간을 채울수 없다는 허기로 인해... 지나치게 커져버린 상실감과 자기 괴리감에 빠져... 괜히 자기 스스로를 들볶고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2013. 5. 19.
그녀들의 맛있는 수다 그 후... 쿨해지기를 바랬다... 살아오면서..또 살아가면서... 우정이든..사랑이든... 관계에 있어서 질척거리지 않고... 쿨하게 살고 싶었다... 감정을 숨기고 싶었다... 괜찮치 않아도 괜찮고 싶었다... 쿨하지 않치만 쿨 하고 싶었다... 그런데 왜 나는..왜 매번... 괜찮치 않은 걸...들키고야 마는 걸까... 이 애경《그냥 눈물이 나》중에서... 창가에 햇살이 깊숙히 파고드는 오후...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본다... 하늘의 구름한점 그림처럼 떠 있다... 세월이 어찌나 빠르게 흐르는지... 살아가면 갈 수록 손에 잡히는 것보다... 놓아 주어야 하는 것들이 많다... 한가로운 오후..마음의 여유로움보다... 삶을 살아온 만큼 외로움이 밀려와...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만 같다. 2013. 5. 16.
그리고 침묵... 난 잊었다... 기억을 지우는 데 익숙하니까... 이를 악물어 보아라 어금니가 시큰 하도록... 눈을 꼭 감아라 다시 뜨고 싶지 않을 정도로... 처음부터 캄캄한 세상이 전부였던 것처럼... 김 별아《불의 꽃》중에서... 그리움은 원망이 되었다... 열망은 회한이 되었다... 그리하여 할 수 있었던... 할수 밖에 없었던 최선은... 그 모두를 침묵 속에 가둬버리는 것 뿐이었다... 토해낼 수 없는... 깊디깊은 괴로움과 슬픔을 숨기려... 입을 다물고 마음을 가뒀다... 침묵은 교활하고 단호했다... 하지만..속절없는 세월을 보내기에... 가장 적합한 수단 이었다... 2013.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