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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rapy899

흔들리는 가을...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 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 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 뜨리 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인 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 2014. 10. 30.
가을은 나를 나무로 만들어요... 가끔씩은 말이죠 내가 한 그루 나무 같아요. 커다란 나무는 차마 못 되어도... 바람에 흔들릴 줄 아는 조그만 나무인 것만 같아요. 내 나무 끝에도 잎사귀들이 있어요. 그 잎사귀들 끝을 바람이 스치고 지날 때마다 가을이 와요 가을느낌이 전해져요. 그래요, 가을은 나뭇잎사귀 끝에서부터 서서히 와요. 내 마음의 나무, 그 나무 끝에 매달린... 잔잔한 잎사귀의 흔들림으로 와요. 그래요, 가을은 느낌으로 와요. 빛으로도 오고, 향기로도 오지만... 그 보다는 잔잔한 떨림으로 오는 것 같아요. 가을은 나를 나무로 만들어요... 가을은 느낌으로 다가와 나를 흔들리게 해요.... 당신에게 전하는 가을느낌... Desnúdate Mujer - David Bisbal 2014. 10. 30.
나무처럼... 나무가 나무끼리 어울려 살듯 우리도 그렇게 살 일이다. 가지와 가지가 손목을 잡고 긴 추위를 견디어 내듯... 나무가 맑은 하늘을 우러러 살듯 우리도 그렇게 살 일이다. 잎과 잎들이 가슴을 열고 고운 햇살을 받아 안듯... 나무가 스스로 철을 분별할 줄을 알듯 우리도 그렇게 살 일이다. 꽃과 잎이 피고 질 때를 그 스스로 물러설 때를 알듯... 오세영 / 나무처럼... She Believes In Me - Kenny Rogers 2014. 10. 29.
놓았거나 놓쳤거나.... 내가 속해 있는 대낮의 시간 한밤의 시간보다 어두울 때가 있다. 어떤 날은 어안이 벙벙한 어처구니가 되고 어떤 날은 너무 많은 나를 삼켜 배부를 때도 있다. 나는 때때로 편재해 있고 나는 때때로 부재해 있다. 세상에 확실한 무엇이 있다고 믿는 만큼 확실한 오류는 없다고 생각한지 오래다. 불꽃도 타오를 때 불의 꽃이라서 지나가는 빗소리에 깨는 일이 잦다... 삶은 고질병이 아니라 고칠병이란 생각이 든다. 절대로 잘못한 적 없는 사람..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 뿐이다. 물에도 결이 있고 침묵에도 파문이 있다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사람이 무서운 건 마음이 있어서란 것도 미리 알았을 것이다. 언제부터였나 시간의 넝쿨이 나이의 담을 넘고 있다... 누군가가 되지 못해 누구나가 되어 인생을 풍문듣듯 한다는 .. 2014. 10. 28.
아름다운 모든것은 잠시만 머무른다... 봄과 가을에 우리가 점점 민감해지는 것은... 이 아름다운 계절들이 점점 더 짧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봄과 가을은 우리에게 더 귀한 것이 되었다. 아름다운 모든것은 그렇게 우리곁에 잠시만 머무른다. Tomorrow - 웅산 2014. 10. 28.
인증샷 두울... 물속에는 물만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안에는 나만이 사는 것이 아니다. 내안에 있는 이여..내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Goodbye - KENNY ROGERS 2014. 10. 27.
인증샷 하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이 가을이 떠나 버리기 전에 내가 먼저 떠나고 싶습니다. 삶이 빈 껍질처럼 느껴져 쓸쓸해진 고독에서 벗어나... 늘 비질하듯 쓸려나가는 시간 속에 피곤도 한구석으로 몰아넣고... 투명한 하늘빛 아래 취하고 싶습니다. 곱게 물든 낙엽들이 온몸을 투신하는 이 가을엔...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용혜원《가을이 남기고 간 이야기》중에서... Everytime you go away ㅡPaul young 2014. 10. 27.
피었다 저 혼자 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외로운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지금 내가 외로워서가 아니다. 피었다 저 혼자 지는... 오늘 흙에 누운 저 꽃잎 때문도 아니다. 형언할 수 없는..형언할 수 없는... 시작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 와서... 끝 모르게 흘러가는... 존재의 저 외로운 부대낌... 아득하고 아득하여... 도 종환《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중에서... "Hungry Ghost" Chiftitelli new music by Adam Hurst 2014. 10. 23.
붙들 수 없는것들이 자꾸만 늘어간다... 붙들 수 없는것들이 자꾸만 늘어간다... 내일도 아마 비슷한 하루가 될 것이고... 잘 지내나요..내 인생...? 이제 눈길 닿는 곳마다 가을의 절정이다. 한여름 하늘을 올려다볼 수 없던 수많은 잎들 사이... 허공에 드문드문 들어선 하늘... 낙엽을 밟는 걸음마다 놓이는 감동은... 강한 페이소스를 남기고 있다. 완벽하게 황갈색 물기를 머금은 느티나무... 올려다보는 키 큰 은행나무는... 크림옐로우 색의 고고한 자태, 환하다. 설렘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황홀한 계절의 경이... 이 전설 속에선 거칠고 잔인했던 그림자들이 순해지고... 낙엽과 동색으로 빛나는 영혼의 오로라도 곱다. 낙엽을 밟는 섬세한 발끝의 감촉은... 심장의 깊은 곳까지 관통하는 미치도록 황홀한 결로... 부드럽게 내 영혼에 속삭인다... 2014. 10. 22.
코스모스가 피면... 코스모스가 피면 춤을 추어야지... 한들거리는 꽃잎과 입맞춤하며... 그 순한 흔들림 속으로... 내 생명의 끈을 풀어 놓아야지... 코스모스가 피면 온 세상이 흔들리겠지... 바람 불지 않아도 새소리에 흔들리고 물소리에 흔들린다. 고요히 흔들리는 저 꽃들은... 저 가는 몸으로 온 우주를 흔든다. 허허당《바람에게 길을 물으니 네 멋대로 가라한다》중에서... La Belle Veut Sa Revanche - Michel Polnareff 2014. 10. 19.
마음에 대해... 마음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는 계절이다. 화해하지 못했던 우정에 대해, 이루어질 수 없었던 사랑에 대해... 늦어서 전할 수 없는 위로에 대해 지금이어서 이룰 수 없는 꿈에 대해... 지금이야 말하는 멀어진 이의 의미없는 고백에 대해... 건드리면 그대로 부서질 마음 갈피에 놓여진... 잎새 같은 마음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는 계절이다... 제 속을 태워 물들이고 계절을 떠나는 잎들처럼... 가장 많이 생각했던 마음들은 어느새 물들겠지... 하여...계절 지나면 그 마음들도 지나가겠지... Yesterday When I Was Young - Patricia Kaas 2014. 10. 19.
사람이 사람에게.... 꽃이 꽃에게 다치는 일이 없고, 풀이 풀에게 다치는 일이 없고... 나무가 나무에게 다치는 일이 없듯이... 사람이 사람에게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꽃의 얼굴이 다르다 해서 잘난 체 아니하듯... 나무의 자리가 다르다 해서 다투지 아니하듯... 삶이 다르니 생각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 행동이 다르고... 행동이 다르니 사람이 다른 것을... 그저 다를 뿐 결코 틀린 것은 아닐 테지... 사람이 꽃을 꺾으면 꽃 내음이 나고, 사람이 풀을 뜯으면 풀 내음이 나고... 사람이 나무를 베면 나무 내음이 나는데...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면 사람 내음이 날까... 이채 / 사람이 사람에게... 그대라구요 - 정은지 2014.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