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tion Therapy1064 져가는 태양과 적막 사이에... 바람은 한 번씩 하늘을 검게 물들인다... 그리고 때로는 붉게 불지르기도 한다... 바람은 늘 하늘에 자신을 그리지만... 사람은 어쩌다 한 번씩 하늘을 본다... 그리고 그것이 바람인 줄 알지 못한다... 노을이 짙은 것은 가기 싫어서다. 그러나 하늘이 깊었던 한낮의 빛 거두기를 버거워할 때... 우리는 치열했던 한낮의 오욕을 잊으려 한다. 가지 않으려는 붉음과 어서 가라는 어스름... 짙은 노을에 우리가 슬픈 이유다. 인식과 실체 사이, 우리가 보는 것이 그대로의 그것인지 알지 못한다. 다만 그렇게 볼 뿐이다. 사실은 어떠한지 알지 못하지만 그냥 인식한대로 믿을 뿐이다. 설사 그것이 어리석은 일이라 할지라도... 2018. 7. 22. 삶, 그 모를것에 대하여... 막다른 길을 보았지만... 걸었다... 기억 때문이었다... 눈에는 막다른 골목이었지만... 앞에 서면 이어진 길이었다... 삶의 끝은 죽음이어도... 죽지 않을 것처럼 걸어야... 비로소 끝을 보는 것이었다... 보이는 것에 속지 않고... 계속 걸어여만 하는 것이었다... 삶, 그 모를것에 대하여... 조금만 더, 다시 조금만 더... 그렇게 희망하던 최대와 최소는 계속 바뀌었다. 시절따라 피고 진 세상과는 달리... 시절도 없고 한계도 없었다. 무너짐에도... 연일 뉴스에서 떠들어 대는...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화두가 도마위에 오르면서... 사회적인 불안감 때문인지 다들 지갑을 닫아 버렸다. 비록 얇팍한 지갑이었지만... 소소하게 풀어내던 그 사소한 위안 마져도 닫아 걸었다. 물론 딱히 그 한가지만.. 2018. 7. 17. 폭염주의보... 뜨거운 태양과... 뜨거운 열정이 만나... 여리디여린 삶에 상체기를 남기고... 눈부시게 타오른다... 타오르는 불길 속에... 그저 손끝으로 살며시... 만져볼 뿐...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 너는 뜨겁고... 나는 시리다... 삐-삐--삐이익--- 이른 아침부터 빽빽거리는... 요란한 경보음 소리로 하루가 시작 되었다. 오늘은 살인적인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릴것이니... 가급적이면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폭염 주의보' 어느 한해 여름, 그 폭염주의보를 무시하고... 무식하고,용감하게... 카메라 메고 나갔다가 돌아가시는 줄... 그 후론 이 대프리카의 폭염주의보를... 절대로 가볍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비, 장마, 그리고 태풍... 고르지 못한 일기속에... 불안정한 온도만 가득했던 .. 2018. 7. 12. Memory... 추억이여 안녕한가...? 따가운 햇살, 땀이 쏟아지듯 기억이 쏟아졌다. 양산을 쓰고 손부채질을 하는 사람들... 그 구겨진 군상 틈에서... 아무것도 잊지 못하는 나는... 오히려 뜨거움을 잊고 섰다... 그랬다 현실처럼 선명한 기억은... 현실일 수 없어 현실보다 뜨거웠다... 기억에 앓다 / 손락천 나에겐 엄마 같은 언니가 있다. 딸 챙기듯 이것저것 잘 챙겨줘서 엄마 같기도 하지만... 맏언니와 막내동생, 그 나이차도 스무살, 그래서 더 엄마 같은 우리 큰 언니... 사실 언니네 맏 아들과 나는 한살 차이로 같이 자랐다. 어렸을적 이 조카녀석... 그래도 꼬박꼬박 짝은이모 라고 부르며... 졸졸 따라 다녔던 기억에 괜히 혼자 웃어 본다. 그런 언니가 이젠 칠순을 지나 마치 그 옛날 엄마 같은 모습으로.. 2018. 7. 9. 장마... 비 듣는 자정... 잠들지 않고 하늘을 우러른 것은... 밤이 너무 깊은 까닭이었다... 어둠에 방울진 찬 내음... 이것을 기다린 것은 아니었지만... 성근 빗방울이 세찬 장대비보다 선명한 것처럼... 밤은 깊을수록 깨웠다... 내 묻은 기억을... 밤과 기억 사이 / 손락천 한해의 절반쯤 장마가 찾아왔다. 일년만의 만남이라... 잠시 묵어가기를 권했더니... 도데체 무슨 일인가...? 몇 날 며칠을 울기만 한다... 어김없이... 올해도 장마 시즌이 찾아왔다. 그리고 빠르게 장마가 시작되었다. 무거운 구름과 두터운 습기로 무장한... 우중충 하고 찝찝하고, 기분나쁜 끈적함이 온몸을 휘감고... 어디를 가든 따라 다니는 습한 더위와... 물기 머금은 공기는... 순식간에 기분까지 저기압으로 다운시켜 버.. 2018. 7. 3. 7월... 삶의 길은 돌아갈 수 없기에... 기억은 시간 순으로 흐려지거나... 선명해지는 것 아니지... 삶의 어느 시기더라도 추억 돋으면... 낡은 사진과 같던 기억도 현실보다 선명하고... 격한 기억에 웃거나 울게 되지... 어쩌면, 삶의 순간순간은 거울과 같고... 그것을 엮은 삶은 만화경과 같은 것일지도... 비추일 때마다 달리 보이지만... 그러하기에 살고, 또 살 수가 있는... 이 밤에도 머릿속에는 순금의 빛 별똥별처럼 지고... 지난 기억에 웃거나 울지... 캄캄한 삶엔... 일말의 빛이어도 전부의 빛인 것이니... 삶의 길에서 기뻐하고 슬퍼하고, 또 웃고 운다. 마치 한조각 미련도 남지 않은 것 처럼... 그러나 사실은 버거운 미련 남겨둔 채... 손락천 / 삶의 옅음 혹은 깊음... 비 올듯한 .. 2018. 7. 1. 첫 매미소리.... 뜨거움이란... 마음으로부터 던가... 푸른 바람에도 마음 식지 않아... 걸었다... 파랗게 더 파랗게... 흩은 푸름 속 점이 되도록... 바람에 걷다... 벌써 매미소리가...?!!! 늦은 아침, 눈은 일찍 뜨졌지만... 뭉기적 뭉기적 애궂은 폰만 들여다 보고 있다가... 순간 멈칫, 귀를 기울이게 하는 소리가 있었다. 한여름처럼 앵앵거리며 시끄럽게 울대는 소리는 아니었지만... 그 소리는 분명 매미소리 였다. 벌써 매미소리가...올 들어 첫 매미 소리였다. 보통 7월초나 되어서야 첫 매미 소리를 들었던 것 같은데... 이제부터 정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 되는구나 했다. 이 시간에 어찌 전화를 다 받냐면서... 놀리는 주래언니 전화를 받으면서... 그제서야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새벽에 강원도 이끼.. 2018. 6. 29. 그립다는 말이 그립다... 살면서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란 걸 알았고... 그렇게... 그리워 한 것들과 멀어졌다... 그리고 이젠... 그립다는 말이 이렇게도 그립다... 그립다는 말이 그립다... 그리움이라는 감정은 슬픈거 같으면서도... 고요하고 은은한 감정인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그 그리움속에... 갇혀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정작... 그리움을 직접 마주하는 순간 당황하게 된다. 그 순간 나는,우리는... 순식간에 감당하기 힘들만큼의 많은 추억들과... 대면하게 된다. 또 시간이란 것이 때론... 엄청난 기억의 오류를 일으키기도 한다. 안좋았던 기억들까지 모두 좋았던 기억으로, 바꾸어 놓기도 하고... 기억 하고 싶은것만 기억하려는... 이기적인 혹은,아름다운 혹은, 너무 슬픈 오류를 일으키.. 2018. 6. 28. 마음의 무게... 버거운 마음은... 작은 걸음 하나에도 아파한다... 바를 연고도 붙일 반창고도 없는 마음은... 무엇으로도 어찌할 수 없고... 내내 걸음 무거운 것이... 작은 병 탓이리라... 의미 없는 기대에 기대어 운다... 마음의 무게는 전부의 무게다... 마음 깊이엔 한계가 없고... 그래서 한때는 무척 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살아보니... 깊음에 한계가 없다는 것은... 얕음에도 한계가 없다는 말이었고... 알아 버렸다. 내 그동안 얼마나 얕게 살아왔던지를... 사소한 작은 일에도 이토록 일희일비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얕고 또 얕았음을... 결국 삶의 무게란, 삶을 대하는 각자의 마음의 무게고... 마음의 무게는 전부의 무게라는 것을... 가끔씩 잊지만 명심해야 한다. 곁에 견고한 것들을 많이.. 2018. 6. 21. 잔 깊이 짙은 그리움을 내리고... 씁쓸함을 맛본 삶은... 한 모금 커피에 아우성 친 위장처럼... 씁쓸함을 끊을 수 없다... 일상은 묻는 것이라며... 삶은 묻히는 것이라며... 씁쓸한 세상은... 더 씁쓸한 것으로만 잊힐 수 있다고... 스스로 씁쓸하고 만다... 손락천 / 삶, 그 씁쓸함에 대하여... 향에 취해 삶을 버티고, 일을 버티고... 잔 깊이 짙은 그리움을 내리고... 또 창에 섰다. 비가 내려 더 없이 좋을 창에... 무슨 까닭에선지... 커피에 담긴 씁쓸함이 이토록 좋다. 내 내린 마음과 같은 빛깔이서 일까... 더디 비운 잔에 시간 잊고... 비운 만큼 빠졌다. 잔 깊이 짙은 그리움에... 2018. 6. 19. 심장폭행범... 아기와 고양이의 공통점 하나. 순간 포착이 어렵다. 둘. 사진으로는 처절함이 보이지 않는다. 셋. 츤드레다. 넷. 유연하다. 다섯. 좁은곳과 구석을 좋아한다. 여섯. 호기심이 많다. 일곱. 끊임없이 일거리를 만든다. 여덟. 잠 잘때 너무 사랑 스럽다. 하나. 순간 포착이 어렵다. 너무 너무 어렵다. 너무 귀여운 행동을 하는 순간, 휴대폰을 들고 나면 이미 그 순간은 지나버리고 만다. 운 좋게 휴대폰을 들었다 해도 흔들리거나 그 순간을 놓치기 일쑤다. 그리고 아무리 잘 찍어도 실물보다 더 귀엽게 찍히지 않는다. 둘. 사진으로는 처절함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에서 보이는 아기와 고양이의 모습은... 너무나 귀여운 모습이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엄청난 처절함이 숨겨져 있다. 집안에 가득한 털,이유를 .. 2018. 6. 10. Happy together~❥¸¸.◦ 봄이 지쳐 녹음을 내면 몸도 지쳐 외로움을 토하지만... 봄이 애달피 사모한 여름처럼... 마음도 애달피 꿈꾸는 정겨움... 이유도 없이 욕심도 없이... 정겨운 사람 만나 여기서 속닥속닥... 언제 본 양 알지 못한데도... 정겨이 마주 앉아 저기서 속닥속닥... 알면 지인이라 즐겁고... 모르면 설렘이라 정겨운... 속닥속닥 시간 모르는... 그런 세상 사람들... 손락천《비는 얕은 마음에도 깊게 내린다》중에서... 화려한 꽃들의 향연을 거쳐서... 봄이 지쳐 녹음을 내기 시작하면... 보리수 빨갛게 익어가는 유월이 시작되고... 짙푸른 가슴으로 물이 드는 여름으로 익어 가고 있음이다. 유월의 살찐 햇살이 정수리 위로 사정없이 쏟아지고... 바람 타고 날리는 초록 향내 가득한 유월 둘쨋날에... 보리.. 2018. 6. 2.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 89 다음